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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그....후....에....

등록일 2010-02-18
작성자 오경애

본문



그..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요 11:7)


어떤 병든 자가 있다.
그는 마리아와 그 형제 마르다의 촌에 사는 오빠 나사로이다.
그는 예수께서 본래 사랑하시던 자들이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던 자가 아파서 병들어 죽게 되었다.
그럼에도 주님은 속히 그를 향해 발길을 돌리지 아니하셨다.
도리어 그가 아픈게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곤 그 유하시던 곳에서 이틀을 더 유하셨다.


그...후..에...
주님은 발길을 돌려 유대로 향하신다.
나사로를 향해....
이틀을 유하시면서 주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편하셨을까? 아니면 나사로가 죽을때까지 기다리시는 동안
나사로의 아픔을 생각하시면서 함께 고통스러워 하셨을까?
“그 후에” 가 되어서야 발걸음을 움직이시는 주님....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실 때..
그 때가 바로 지금이다.
나사로의 죽음 이후이다.
죽어야지만 주님이 일을 하신다.
나사로가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가 없다.
죽어야만 된다.
그것도 사일이 지나 냄새가 날 정도로.
완전히 죽어야 한다...


나에게는 주님이 일하실 “그..후.”가
아직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
주님이 일하시게 완전히 죽어야 되는데
아직도 죽지 못하고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다.
어떻게 해든 내가 해결해보겠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나는
보통 2주일에 한번씩 어머니가 노인대학에
가셨을 때 방을 샅샅이(?) 뒤지곤 한다.
치매는 아니신데 소유욕이 너무 강하시다보니
무엇이든지 좋다고 생각되시면 보는데로
무조건 서랍장에다 꼭꼭 숨겨두신다.
썩어서 먹지 못하게 되는 음식서부터
휴지, 비닐봉지, 약, 하다못해 그릇까지
온갖 것들이 한가득씩 나온다..
썩은 것들....    더러운 것들.....  버려야 할 것들...
그것들을 치우고 버리다보면 내 마음도 온갖
더러운 것과 썩은 것들로 가득차 분을 내고 만다...


매번 이런 일을 반복하기도 벌써 6년째...
하지만 나는 용납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직도
번번이 화
를 내곤 한다.
아직도 내 안에서 죽지 못하고 분(화)들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주님은 오늘도 나를 향해 말씀하신다...
“죽어라.”...
나사로가 냄새가 날 정도로 완전히 죽었듯이.....
너도 죽으라고 하신다...
네 안에 있는 모든 나쁜 자아들이 죽어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고....
죽는 시간이 지체되면 지체될수록
아프고 고통스러울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도 더디 드러난다고....


오늘도 어머니의 방을 살펴봐야 한다...
오늘은 주님이 주신 말씀처럼 내 안의
나를 죽이고 속히 주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나를 내려놓기를 원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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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주님께서 일하실
"그...후..."를 준비하는 길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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