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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웬 머드팩?...

등록일 2010-02-10
작성자 심수희

본문

2-10-10 ()           <요한복음 9:1~12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날때부터 소경된 사람,

평생 고생하다가 드... 예수님의 눈에 띄었다.

그야말로 세상적인 표현으로 수지맞고 팔자(?)가 피는 날이다.

고생 끝이다!

 

그 소경을 본 제자들과 예수님의 관점은 너무 다르다.

제자들,

그 사람이 소경된게 그 사람의 죄 때문이냐,

아님 그의 부모의 죄 때문이냐고 여쭙는다.

랍비 선생님께서는 어느 정도 답을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되었나 보다.

그들의 질문에 대한 답은 자칫,

소경된것이 <누구 탓?> 으로만 돌리는 화제로만 끝날 수 있다.

 

누구의 탓인가? 하는 문제보다는,

소경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목적>을 보게 하신다.

 

어제 교회 큐티를 마치고 모두 돌아 간 후

홀로 조용히 남아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저런 갈등과 번민을 글로 적어 내려갔다.

 

….

 

하나님께서는 분명 저를 시험하고 계십니다.

주님, 이 시험의 목적과 의도가 무엇입니까?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저는 이 시험을 견뎌낼 수 없습니다.

 

….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상황들을 생각할수록

원망만 더해갈 뿐이었고 그런 원망의 끝은 결국,

현재 내가 쏟고 있는 많은 에너지와 시간들이

쓸데없는 인생의 낭비라는 결론으로만 치달을 뿐이었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하고 있지만

나의 속에서는 끝없는 내란이 일어나기 일쑤였다.

 

내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묵상하다가 깜짝 놀랐다.

나를 훈련시키시기 위하여 나를 다루시는 중이란 깨달음이 왔다.

 

아찔하다.

이젠 훈련그만 받고 싶은데 힘들게 또 무슨 훈련을 거쳐야 하나?

 

소경을 보며 누구의 탓이냐? 묻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게 하신다.

이건 ㅇㅇ 탓, 저건 ㅇㅇ 탓하던 나의 비뚤어진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볼 수 없음을 깨닫는다.

 

날 때부터 소경된 그 사람만 소경이 아니라,

현실속에 갇힌 내가 바로 눈먼 소경이었다.

난관을 올바로 해석하고 볼 줄 아는 눈이 멀었다.

 

지난 목요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의 마음에 주신 하나님의 음성…. 

 

이제는 받쳐 주지 않는 상황과 사람들을 탓하며

쓴뿌리나 키우는 수준은 지났다고 분명 말씀하셨다.

이제는 그 수준을 훌쩍~ 뛰어 넘어 큰 그릇(마음)이 되라고 하신다.

 

이 벤댕이 속알딱지를 큰 그릇으로 뻥... 하는게 그리 쉬운줄 아세요?”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소경에게 그냥 가서 씻으라..”고 하셨더라면 그 소경 분명,

제가 눈은 멀었을지언정 기본적으로 세수는 하고 삽니다라며 가지 않았을수도 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침과 진흙을 이겨 눈에 <머드팩>을 해 놓으셨으니

그 더러워진 눈을 물로 씻을 수 밖에….

 

저 혼자서는 깨달을수 없지만,

더러워진 저의 눈과 마음을 보게 하셨으니

저도 오늘 실로암 못에 가서 깨... 씻겠습니다.

 

어쨋든 더 이상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나를 다루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신다니

나의 마음 자세와 태도가 화악~ 달라진다.

 

이번 돌아오는 주일 저녁에 너무 하기 싫은 일이 있었는데

뭔가 하나님의 목적과 의미를 깨닫게 되니 기쁨으로 할 수 있을것 같다.

 

주님,

때가 아직 낮인것을 감사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러하셨듯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밤이 엄습하기 전에

나도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이뤄 드리기 위해

현재에 충실하며 넉넉히, 꾸욱~ 참고 견뎌 내길 원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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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미연님의 댓글

김 미연 작성일

수희 집사님,
너무 웃기면서도 너무나도 진솔한 이
표현들 어떻하면 좋아요.....
간만에 소리내서 웃다가도 가슴이 짠해졌어요.
저도,
주님의 훈련속에서 주님만이 아시는 나의 내면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시는 주님의 마음을 더 해하리려 합니다.
내가 맘이 아프고 쓰라리면 주님의 마음은 더 힘드시니깐요.
수희집사님,,,,홧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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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지님의 댓글

곽영지 작성일

주님의 머드팩과 실로암수가 자매님을 더욱 아름답게 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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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멋진 수희 자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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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님의 댓글

이정현 작성일

머드팩을 만드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창세기 1장에서 사람을 만드실때 함께 하셨던 예수님을  떠 올리게 하십니다.
필요한 부분에만 머드팩해주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너는 머드팩이 많이 필요하구나!
물(성려의 은혜)도 많이 필요하겠네! " 하시는것 같네요.
무조건 많이 많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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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정금 같은 모습으로
나아오시겠군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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