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쇠하여야 할 나.... > QT 나눔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 (요 3:30)

예수님이 말씀사역과 함께 세례를 행하시기 시작하신다.

말씀과 함께 세례를 베푸시는 현장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됐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세례를 받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역에 요한의 제자들은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리고 바로 요한에게 보고한다.

분명히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를 베푸실 때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하고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며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이며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요한 자신이 증거하였노라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해 그러한 얘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역보다는 자기들의 사역에

차질이 갈까봐 전전긍긍한 모습이다.

그런 제자들의 말에 대처하는 요한을 본다.

그 일은 사람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주신바 되었다고 한다.

그분께 세례를 받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제자들이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푸신 사람이 요한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 이전부터 세례를 베푼 사람이 요한이었고

세상의 인지도가 상당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요한 밑에 있던 제자들은 늘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전세가 바뀌려고 하고 있다.

그들의 세력이 약해져가고 있다.

세례요한의 세력 또한 점점 약해져 가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제자들의 걱정과 염려와는 달리 요한은 도리어 기쁨이 충만하다고 한다.

자신은 신랑의 음성만을 들어도 크게 기뻐하는 자라고 설명한다.

자신의 사역이 어떠해야 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세례요한 자신은 당연히 사라져가야 하고 예수님만이 높여져

가야 한다고 한다.

끝까지 충성하는 자.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

모세가 생각난다.

자신의 길을 끝까지 완수한채 눈앞에 보이는 가나안 땅을 보고도

하나님 앞에서 묵묵히 죽음을 맞이했던 모세....

그의 무덤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모세...

사명을 감당하는 자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높여져야 하는 분은 단 한분...

예수 그리스도....

그 분만이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

그것이 주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사명감당의 길이다.

새해들어 교회에서 사역을 하나 맡게 되었다.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러나 기도하며 나아가길 결심한다.

충성하며 열심을 다하는 것...

오직 주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충실히 행하는 것...

반드시 주님만이 흥하고 나는 최선을 다한 후 조용히 사라져 가는 것....

그것이 나의 갈 길임을 다시한번 깨닫고 결단한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