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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사랑의 선물

등록일 2009-12-26
작성자 김명희

본문

오늘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크리스마스다.
오늘 본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씀이라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여러번 반복해서 말씀을 읽었다.
그리고는 그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기적 같은 그 큰 일이 무엇때문일까 생각하다
"사랑"에 결론이 내려졌다.

사랑하면 그럴 수 있나보다.
아니, 내가 하는 사랑 따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당신을 이렇게 까지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온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의 몸으로 까지 오실 수 있게 하셨나 보다.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아무리 내 작은 머리로 해석을 하려해도 결론이 내려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사랑. 사랑이다.
사랑의 선물!!

그런데 우리집에도 사랑의 선물이 도착했다.
우리집은 오래된 콘도로 아파트처럼 1,2층으로 되어 있다.
우리는 미국에 오면서 계속 2층에 살게 되었는데 아래층은 처음에는 한국가족이 살다가
2년 뒤 이사를 가고 외국인이, 그것도 남자분 혼자 살게 되었다.

우리집은 유난히도 물소리가 크게 들린다.
샤워를 할 때,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정말 시끄럽기 까지 하다.
재작년 겨울, 아래층 남자분이 올라와서는 너무 시끄럽다고 항의를 하셨다.
그 뒤 우리는 정말 조용히 조용히 살고자 노력을 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그분은 혼자니까 샤워도 한번, 화장실도 당신만 사용하면 되지만
우리는 식구가 4명인데 샤워도 4번, 화장실도 여러번 사용하는 건 당연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은근히 화가 났다.
그 후에도 몇번의 항의가 있었고, 나도 너무 화가나 그분께 화를 낸적이 작년 겨울이었다.
우리는 마주쳐도 간단한 인사를 하는 것도 사라진 채 서로를 경계하며, 사실 우리 가족은
그 분을 무서워하며 눈치를 보고 살아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정중하게 편지를 써서 전달을 했다.
아침6시 이전과 밤 10시 이후에는 물 사용을 자제할 것을 기록한 편지였다.

그 이후 다행히도 그분은 우리집에 올라와 항의를 하지 않았지만
서먹서먹해진 사이는 여전했었다.

그런데 이번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선물들을 준비하는데, 항상 그렇듯이 
매번 해 온 사람에게만 선물을 준비했었다.
그러다가 정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정말 힘든 사람, 꼭 선물이 필요한 사람이 내 주변에는 누가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생각나는 사람!
아래층 아저씨가 생각이 났다.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고
작은 선물을 준비해 아래층으로 가지고 가려 했다.
그런데 아들, 딸, 남편, 나 어느 누구도 내려가지 않으려 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모두 다 내려가기로 했다.
오직 우리집 대장인 남편을 제외하고는......
 
우리는 제발 그 분이 밖에 나가있길 바라면서 불꺼진 아래층으로 내려가 벨을 눌렀다.
"딩동" 선물은 아들이 들고 있고 나와 딸은 덜덜 떨면서 서 있는데
오메, 금새 그 아저씨 문을 연다.
우리 아들 어쩔줄을 모르다가 "메리크리스마스"하며 선물을 내밀었다.
그 분도 당황을 했는지 어쩔줄 모르다가 "땡큐"하면서 받는다.
나도 조금 자신있게 "유워웰컴"하고 후다닥 올라왔다.

그런데 행복하다.
그래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 잘했지?"를 연거퍼 하면서 웃었다.

오늘은 아는 분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에 들어왔다.
그런데 "딩동"우리집 벨이 울렸다. 
남편이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여보"한다.
나가보니 아래층 아저씨가 예쁜 크리스마스 카드와 와인 한병을 선물로 들고 왔다.
와인을 담은 케이스에서는 캐롤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가 문 앞에서 "땡큐"를 했다.
그 아저씨, 어색한지 벌써 엉덩이는 뒤로 빼고 "유워웰컴"을 하고 내려가신다.

이그, 고마워라.
사랑의 선물!
비록 색깔은 다르지만
하나님의 크신 사랑의 선물인 예수님의 생일을 맞이하면서
어색하기만 해야 할 것 같은 아래층 아저씨와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었다.

이제 지나가다가 아저씨를 만나면 "하이!, 굿모닝"이라고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얼마나 기다린 회복인가?
이번 크리스마스 예수님을 감사로 받으면서
이래층 아저씨도 거저 받게 되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회복의 선물을 주셔서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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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맨날맨날 착하게 살기로 작정하셨나봐요...안그래도 착하신 분이...!!!!
나도 명희자매에게 감사할 것이 많아요...본인은 아시겠죠...?
감사합니다~~~~!
늦은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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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와...
선물은 그렇게 하는 거군요... ^ ^
마음을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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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어머~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같아요~
넘 감동적이에요

사랑의  http://www.s272150719.onlinehome.us/bbs/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animated/animate_emoticon%20(46).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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