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까만 드레스 때문에...
본문
역대하 30:1~12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왕이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북이스라엘의 지파들에게 유월절을 지킬 기회를 주겠습니까.(1절)
1월에 지켜져야 할 유월절을 2월로 미뤄가면서까지
백성 모두와 예루살렘에서 만나겠다는 마음도,
제사장들이 성결케 되기까지의 시간도 넉넉히 고려해가며 일하는 그 마음도,
모두모두 내게 감동도 주고 도전도 줍니다.
하나님의 규례대로 라면
즉각적으로 백성들을 동원해서 일을 밀어붙일 줄도 알고(36절),
여호와의 꿈을 이루어드리기 위해서라면
여호와를 버린 백성들을 얼마라도 모으기까지 절기를 조정할 줄도 알았습니다.
급하게 하든, 여유를 갖고하든
열정만 내세우지 않고
여전히 성결 을 기본으로 삼는 헌신을 배웁니다.(30:3)
성결...? 어제의 내 모습을 돌아봅니다.
성가연습 후 식당에서 다섯명의 지체들과 옹기종기 수다를 떨 시간이 있었지요.
금방 받아든 성가의상을 놓고, 그 성가의상이 마음에 안 든다고 불평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도 같이 마음에 안 드는 티를 살짝 내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올해는 까만 드레스 를 제발 입어보자고 그룹리더에게 건의해 보자고 합니다.
마침, 내일저녁에 그룹리더내외분과 저녁식사 약속이 되어있습니다.
그 얘길했더니 더더욱 나를 부추깁니다.
이미 결정된 의상을...난...민수기의 고라당의 대표가 된 셈이었습니다.
제사장 돕는 성결한 레위인이 되고 싶다고 글을 올리고 나선 날인데...
반나절만에 내 삶이 딴 데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난 지체들에게 이미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난 진짜 이 의상이 맘에 안 든다~ 그치만, 장로님네를 만나면
의상을 잘~ 고르셨다고 거짓말을 하겠다구요.
의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내게 물어 오신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했습니다.
너~~~무 예뻐서 아예 입고 잔다고 말이지요. 벗을 수 가 없다고 말이지요.
다들 웃고 난리들 났습니다.
한번씩 엉뚱한 내 성격을 모를리 없습니다.
그런데, 나는
장로님네를 만나면 내년엔 까만드레스를 입어보자고 말 해볼 것입니다.
우리 지체들 의견을 잘 전달해 주고 싶어서예요.
내년 성탄절이라면...375일이나 남았으니까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주시겠지요?
에이~ 제사장을 돕는 성결한 레위인 되겠다고 시작한 하루가 엉망이 되었지만
이스라엘 전체를 예루살렘 한곳에 모으려고 종종 걸음을 치는
히스기야의 보발군(6절) 미션만은 잘 감당해 보아야겠어요.
아...복음을 이렇게 전해야하는 건데요...^^
댓글목록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흐음 ~
소범 자매님도 오늘
보발군 감당을 잘 ~ 해보자는 결단을 하셨군요.
근데 내년까지? 갈 길이 멀구료... ㅋㅋㅋ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열정만 내세우지 않고
여전히 성결 을 기본으로 삼는 헌신"
!!!
아~정말 정말 정말
<성결>해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