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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여자들의 힘!

등록일 2009-11-30
작성자 김명희

본문

어젯밤 우리집은 딸아아의 대성통곡과 함께 한동안 시끄러웠습니다.

이유인즉,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겁니다.

이미 잠자리에 들려고 준비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딸아이가 먼저 저희 방문을 제치고

들어와서는 한손에는 수건 한장을 들고 엉엉 울면서 내게 일러바칠 말이 있다고 합니다.

샤워를 한 상태라 머리는 완전히 마르지도 않은 채, 소리소리를 지르며 울고불고 난리입니다.

뭔 소리냐고 했더니,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거예요.

"그래서?" 했더니

"엄마, 기억 안나? 우리 예전에 가정예배 때 약속했잖아.

오빠 여자친구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 사귀어야 하고,

나도 고등학교 졸업할 때 사귀기로 약속했잖아."

아!

예전 '성경먹이는 엄마'라는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약속을 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때가 2007년 1월이니까 큰애가 6학년 말, 작은애가 3학년 때입니다.

그 책을 읽고나서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한답시고 어렴풋하게 생각나는 게

이성교제는 대학교 가서 하고,

혹 여자아이들이 꼬셔도(큰애한테), 넘어가지 말 것,

남자아이들이 꼬시고 먹을 것을 주어도 함부로 먹지 말고 넘어가지 말 것(둘째)

가정예배 때 이 이야기를 듣던 아이들이 배꼽을 쥐며 웃던 일이 생각납니다,

자기들은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며......

그런데 오빠가 드디어 그 약속을 깨고 고등학교 1학년인데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겁니다.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핸드폰에 문자메시지가 와서 무심코 봤는데

‘공주’라고 오고, 뭐 그런저런 평범한 글이(내가 듣기로는)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둘째아이가 오빠에게 여자친구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니

닉네임을 이번엔 ‘송이버섯’이라고 바꿔서 계속 메시지가 온다는 겁니다.

잠자리에 누워있던 남편과 나는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하도 울며 원통해 하는 딸아이가 조금 어이없기도 하고,

어쩔줄 모르다가 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여자친구 맞니?”  “응, 그냥 친구”

오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둘째는 원통하다는 듯이 오빠가 밉다고 또 큰소리를 칩니다.

“어떻게 만났는데?”

“수학, 같은 반이야”

“진짜 사귀어?”

“아니, 그냥 조금 친한 것 뿐이야”

별일도 아닌 것을 둘째는 왜그리 원통해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지만.

(그만큼 오빠를 좋아하고 또 믿고 있었으니까)

아니, 그보다 약속을 함부로 깨버린 오빠가 꼴도 보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간단한 취조 같은 질문이 끝나고 아이들을 진정시킨 뒤

잠자리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러자 남편 왈

“남자는 여자를 잘 만나야 해” 합니다.

“왜?” 라고 묻자마자 대답을 내가 해 버렸습니다.

“맞아, 여보!

성경에도 나와 있어. 정말 여자가 중요해.

그 유명한 솔로몬 왕도 여자가 문제였다니까.

그리고 그 뒤의 왕들도 모두 여자가 문제야.

여자가 가지고 들어온 우상들이 이스라엘을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했어.

하나님은 이방여자들과 결혼을 하지 말라 했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이방인과 결혼을 하면서

그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신을 데리고 왔지.

남자는 거의 대부분 여자가 하라는 대로 하거든.

당신도 마찬가지지 뭐.“

별로 말이 없던 남편,

듣고만 있더니

“맞아!”합니다.

오늘도 성경에 여자의 힘이 드러나 있습니다.

아하시야왕의 모친인 아달랴는 아들 아하시야왕을 꾀어 악을 행하게

하였다 합니다.(역대하22:3)

그리고 그 아들이 죽자 당신이 6년을 악을 행하며 나라를 다스립니다.

또다른 한 여자의 힘이 드러납니다.

여호사브앗이라는 여자입니다.

그는 유다집의 왕의 씨를 보존케하기 위해 요아스를 유모와 함께 숨깁니다.

어느 여인은 자식마저 악한 길로 가게 만드는 무서운 여자!

그리고 또 한 여인은 하나님의 유업을 잇기 위해 목숨을 걸고 왕자를

숨기는 귀한여자!

모양만 다르지 오늘도 아니 내 삶에도 이런 두 여자가 존재 할 것입니다.

혹시 나는 어떤 여자인지 자꾸 돌아봅니다.

멀쩡하게 말로만 하나님을 섬기며 실제 행동으로는 악을 행하는 여인은 아닌지,

이젠 아이들이 만날 이성에 기도제목을 올립니다.

여호사브앗 같은 여인, 룻과같은 여인, 에스더 같은 여인을 만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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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님의 댓글

이찬용 작성일

 여자의 힘이 참으로 크군요.
한 남자를 움직일 뿐 아니라 나라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다니......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책임을 유다왕들에게 먼저 물으신 것에 좀 의아한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께는 어떤 질서 같은 것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아뭏튼 아달랴를 생각하며 만남이 참으로 중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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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여자는 약하지만지만 엄마는 강하다고 하잖아요.
자매님 아들은 큐티하는 엄마를 만났으니 암 걱정 없습니다.
저는 주희가 넘넘 웃겨서...^^
요즘 저희 아들은 여자들 하고만 다닌 답니다.
이쁜 여자가 좋다네요.
저는 그래서 기도를 욜심히 합니다.
그럴 때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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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명희자매님 딸, 정말 이쁘게 생겼쟎아요. 너무 부러운 명희엄마~^^
그 얼굴이 아른아른 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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