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르호보암 안 되기.
본문
묵상본문: 역대하 10장
얼마전, 어마어마한 양의 초콜렛과 사탕을 선물받았더랬습니다.
그것을 케비넷 높은 곳에 숨겨두었다가 조금씩 꺼내어서 줄까...하다가
그냥 아이들의 손이 닿기 쉬운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
엄마한테 물어보고 먹기~! 서로 약속했습니다.
내 우려대로 아이들은 엄마와의 약속을 어깁니다.
허락도 없이 초콜렛과 캔디를 너무 많이 먹어서, 저녁밥상 앞에서 입덧을(묘사하자면) 하고 그러는 겁니다.
그날은 저녁도 못 먹고, 엉덩이 줄 생기게 맞고, 이 닦고 그냥 자야했습니다.
잠든 아이들을 보는데...가슴이 아팠습니다. 그게 뭘그리 잘못한 거라고...
그 한 번의 따끔한 매로, 아이들은 이틀동안 캔디를 스스로들 자제하더군요.
그 후엔 내게 꼭 물어보고 먹고 있습니다.
근데, 안 되는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두 살짜리 막내지요.
맴매 맞은 걸 잊어버린걸까요...절제는 안 되고...그러니까, 몰래 먹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책상 앞에 앉은 내게 뒤뚱뒤뚱 걸어와 무릎팍에 자기를 앉히랍니다.
쵸콜렛 냄새가 팍 납니다. 이미 손은 끈적대고 앗! 초콜렛국물이 가슴팍까지 흥근합니다.
그 몸으론 내 무릎팍에 앉혀줄 수 없다고 아이를 밀쳐내면서 보니
헨젤과 크레텔, 그 과자집에서 나온 동화 속 아이 같습니다.
자기야 행복하겠지만, 엄마인 나는 심각해야 합니다. 아...솔직히 귀엽기도 해서 웃음이 났지만...
처음에 내 맘에 작정했던 대로 매를 들었습니다.
엉덩이 또 한대 맞았습니다.
내 맘 정말 아프지만, 유난히 캔디 밝히는 우리막내 훈련 중입니다.
엄마인 나는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다 아셨습니다.
르호보암에게 기회를 주시지만, 이미 매(여로보암)는 솔로몬 때에 준비되었습니다.(열왕기상 11:29~32)
솔로몬이 우상섬길 때에
이스라엘 열두지파의 모양새는 이미 금이 간 항아리 상태였습니다.
이제 누구라도 툭 치기만 하면, 항아리는 쫙- 하고 두동강 날 겁니다.
왕이 포학한 말로 대답할 쌔 노인의 교도를 버리고 소년의 가르침을 쫓아 저희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 부친은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더할찌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 하니라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고한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10:15)
르호보암은 멋 모르고 채찍이 어쩌고 전갈이 어쩌고 하지만
하나님의 인생채찍, 사람막대기 맛을 못 봐서 경거망동인겁니다.
르호보암이 망치역할을 하는군요.
쨍그랑~.
하나님의 나라가 아히야의 예언대로, 두 쪽으로 나뉘어졌습니다.(16절)
전갈이 뭐 어쨌다구요...?
하나님은
소년들에게 들은 이 <전갈>대사를(10절~11절)
부디 노인들에게 하지 않기를 바라시면서
사흘이라는 시간동안에 생각 좀 하고 절제하는 르호보암이길 바라셨을껍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뭡니까...
사흘동안 그 대사만 연습하다가 나온 연극배우처럼
아마추어 극작가가 써 준 그 대본을 완벽하게 읊어대고 맙니다.
이때, 하나님은 전갈에 한방 쏘인 기분이셨을 껍니다.
내가 이렇게 사단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성령의 소욕대로 살지 못하고
육체의 소욕을 이기게 하면
하나님은
내게 쏘이셔서 붓기를 가라앉히시는 고초를 겪으셔야만 할 것입니다.
지난 주는 기도 중에도 예배 시간에도 엉뚱한 생각을 몇번이나 했답니다.
편해졌다는 증거이고
여러고비 넘겼으니까 긴장이 좀 풀린거지요.
게다가 가을은 웬수라고 봐야합니다.
과거 전공이었던 우울기가 올라오려합니다. 그냥 눈물도 쏟아질 것 같고...갱년긴가...?
블레셋과의 전쟁은 그쳤을지라도, 내전은 여전히 위험경보음을 냅니다.
이러다가 외전 경보음도 울릴껍니다.(역대하 12:2)
나는 망치도 전갈도 안 되고 싶습니다.
내 맘이 하나님에게서 나뉘어지지 않도록
주일예배 때 예수님께 집중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노인의 교도함을 따르는 자세로, 설교말씀에서 한가지 적용도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송혜숙님의 댓글
송혜숙 작성일
사실은 지난주 예배시간에 남편과 같이 숙면(?)을 취하다 돌아왔거든요...
퇴근하고 갔더니 피곤했는지 졸리더라구요..
덕분에 우리 남편도 감시자(?)없이 편~하게 잘 수 있었답니다.
아니 오히려 평소와 다르게 심하게 조는 나를 챙겨가며 잠을 청해야했습니다. ㅠㅠ... http://www.qtlife.org/bbs/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animated/animate_emoticon%20(44).gif">
하지만...오늘만큼은...
눈을 부릅뜨고 집중해야겠습니다.http://www.qtlife.org/bbs/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animated/animate_emoticon%20(49).gif">
모두 같이 성공하는 예배가 되길....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기도시간에도 예배 시간에도 엉뚱한 생각 겨우 몇번?...
그래도 그건 수준있는겁니다. 저는 수십번씩인데.....
소범 자매님의 가정사, 한편의 드라마처럼 재밌어요.
지금 11월인데 초겨울이쟎아요 !!! ^ ^
그러니까 빨랑 우울시대 지나가거라 ~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아...
하나님께서
내게 쏘이시지 않으시기를...
고초를 겪지 않으시기를...
바라고 또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