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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하나님의 은혜~!

등록일 2009-10-13
작성자 박소범

본문

갈라디아서 3:19~29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26절~27절)

얼마전, 이 집에 이사를 왔답니다.
와보니, 보일러가 고장입니다.
이전 테넌트가 그 사실을 얘길 않고 이사나갔으니, 그런 줄도 모르고 이사를 들어왔지요.
주인도 그 사실을 모른 채 한국 방문하러 가시고...우린 우리 능력으로 테크니션을 부를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주인이 한국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더운물 고장인 집에 불만없이 살 수 있었던 힘은, 주인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기억함이었습니다.
사연이 길어서 설명은 못 하지만, 어쨌든 이 집에 은.혜.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젠 세탁기도 쓴답니다.

10월 렌트비를 드리기 위해서 주인의 딸과 통화를 하면서, 보일러 사정을 얘기했지요.
딸이 한국의 엄마(주인)와 통화를 했다면서, 그 렌트비로 얼른 보일러를 고치라고 하더군요.
신났지요. 케쉬를 들고 있으니 금방 못 고칠 이유가 없쟎아요.

그날이 역대상 28장에 들어가던 날이었는데...다윗이 솔로몬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찌어다
여호와께서 뭇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사상을 아시나니 네가 저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9절)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찰하시는데...지금 나의 어떤 사상을 다 아실까...점검해 보았어요.
대충 고쳤다가 또 고생하면 안되니까, 당연히 새 보일러로 바꾸자...했던 생각에, 걸렸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물으세요.
너가 만약 네 돈으로 고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거지요.
분명, 싸면서도 잘 고치는 곳을 알아보고 이사람저사람 물어보았을 꺼예요.
그것이, 주인의 은혜에 감사한 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의 표현이라는 거지요.
하나님이 감찰하실 때 <보기좋으시도록> 마음으로 바꾸고 나니까, 길이 열리더군요.
이사람저사람 우리집에 다녀간 끝에, 워런티가 된다는 걸 알았어요.
주인이 한국에서 돌아와선, 렌트비로 얼른 고치랬는데 왜 안고쳤나고 민망해 하더라구요.
내 의사를 말씀드리고 차근차근 일을 진행했어요.
비록, 지인들이 와서 보일러를 고쳐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월풀 회사와 컨택을 하고,
Authorization 번호를 받아, 지정테크니션과 연락을 취하는...여러통의 전화과정에서...
(내가 제일 아까와하는) 시간을 많이 소비했지만...
그동안,
들통에 냄비에 물을 가득가득 데워서 여섯식구 더운물 써야하는 불편함은 겪었지만...
그 결과, 그저께
고장난 보일러는 뚝딱~ 새보일러가 되었답니다.
돈 일불도 안들이고 공짜로 말이예요.

주인이, 내게 고생했다고 미안해해요.
아니예요. 뭘요. 이건 저에게 베푸신 은혜에 대한 보답인걸요.
근데, 주인 집사님은
"그런 거 갚으려고 하지말고, 나 위해 기도만 많이 해 주면 돼~!" 하세요.
물론, 이런 절약쯤으로...주인의 은혜를 갚을 순 없단 것 쯤은, 나도 알지요.
그러나, 나는 갚고 싶었어요. 

이런 일도 있었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찬물에 머리감긴 무섭고, 더운물 데울 여유도 없이 바빴던, 지난 주 수요일엔
머리가 기름진 채로 교회에 갔었는데
하필 그날, 지난 6주 동안 전혀 안하시던 안수를 해주신다고 글쎄...
목사님이...수 일 안 감은 내 머리에...손을 한참 얹고 계신 거예요.
(목사님께도 하나님께도 죄송하지만요)
목사님 손에 냄새 묻어날까봐 불안불안해서, 그때부터 은혜가 뚝 떨어진 건 사실이예요.
그치만...저에겐 모두 다...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던 여정 속의 추억으로 남았어요.^^

아···!
약속의 자녀인 <나>와 언약의 주체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집주인과 나...목사님과 나...와의 관계인가봐요.

나는,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려고 뭔가 해야 할 것 만 같은데...
하나님의 은혜는 갚을 길 없는 은혜라쟎아요.
맞아요, 도대체, 하나님의 은혜가 갚을 수 있는 차원의 것인가요?
갚을 수 있다 생각한다면,
그것이 이미
율법이고 저주인 걸...요.
그러니까,
어쩌다  안 감은 머리처럼...내가 좀...때가 묻더라도..그 분은 그럴 때에라도
이미 의롭다하신 나를 여전히 의롭다여기시고, 한번 펴신 구원의 손을 거두지 않으신다는 것이
복음인거지요.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 된 내가, 입혀주신 <그리스도로 옷> 을 어떻게 간수해야 할 지...생각해 봅니다.
그 옷은, 나 같이 잘 더러워지는 사람이 공짜로 입기엔 너무 사치인 걸 알지만...
주신 옷에 미안하지 않게 세탁하는 수고를 들여 입어야 할 것 같아요.

작년에 이사야서때 내게 도전을 주었던 이 말씀을 함께 묵상합니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
돈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이사야 55:1)
...이는 그가 구원의 옷으로 내게 입히시며 의의 겉옷으로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이사야 56:10)

갚을 수 없는 은혜...
지난 주, 새벽에 일어났는데 내 귀에 이 찬양이 소곤소곤 들리는 거예요.
그 날 이후, 이 찬양만 부르고 있어요...!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 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 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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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어쩌다 안 감은 머리...
왜 이리 와 닿을 까요...ㅎ
(제겐 자주있는 일 ㅠㅠ)
그래도 주님이 주신 옷 만큼은
열심히 빨아서 입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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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미연님의 댓글

김 미연 작성일

..................
소범자매, 많이 고생하셨겠네요.
그래도, 그 주인님 소범자매님 같은분
만나셨으니 얼마나 축복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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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그 동안 이사를...
힘들었겠수다...
말씀과 동행하는 자매님의 나눔을
미안하게도^^  오랬만에 대하니 은혜위에 은혜가 넘치네요.
그리고 큰 일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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