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나는, 유업을 이을 자.
본문
갈라디아서 4:1~11
어제 유치원 은서를 핔업하러 갔었는데, 놀래서 기절할 뻔 했다.
아침에 날씨가 쌀쌀해서, 원피스 안에 긴팔을 입히고 스타킹까지 입혀서 보냈었다.
근데, 많이 답답했던지...원피스를 벗어서 가방에 넣어둔 게 아닌가.
늘, 쟈켓을 벗어서 가방에 넣어두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은서는
천상 내복차림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챙피해서 혼났다.
다른 엄마들이...설마 내가
저 내복차림으로 아이를 학교에 등교시켰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그러고보니, 우리 딸 유치원 다닌 지 겨우 한달 지났다.
한번은, 바비 인형을 나 몰래 숨겨서 교실로 들어가는 걸 다행히 발견한 적도 있다.
어제, 알았다.
내가 미리 가르쳐주지 않은 건, 스스로 못 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았다.
아이가 무엇을 모르는 지, 그래서 무엇을 가르쳐주어야 하는지 아는 것은
자녀를 향한 엄마의 <관심>에서 기인한다.
변화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가르칠 힘이 난다.
근복적으로, 내가 딸을 <사랑>하니까 이 모든 것이 생겨나는 것이다.
갈라디아지방의 교인들과 바울의 관계가 어떤지 알 것 같다.
율법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들을 일컬어 바울은, 초등학생이라 한다.
한번씩 아기처럼 행동하는 은서를 유치원에 보내는 게 내겐 마냥 불안하듯이
바울도, 도로 어려지고 있는 그들의 이상발육상태가 몹시 걱정스러웠겠다.
여러분은 종이 아니라, 아들이예요~!(7절)
바울을 알 것 같다.
양들의 영적상태에 <관심>을 가졌기에
복음에 대해 다시 가르쳐주어야 할 필요성을 알았고, 이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일테다.
가르쳐주면, 말해주면, 고치고 돌이키고 자랄 것이라는 <믿음>이
바울 속에 생겼나보다. 그들은, 바울의 사랑을 받고있다···!
요즘 초등학문으로 돌아가고 있는 내 <생각의 흐름>이 있다.
그...생각이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
<생각관리>를 참 잘한다고 스스로 자부해 온 나였는데...너무 힘들다.
내 과거에 젤 약했던 부분이 바로, <생각관리> 였다.
참, 허탈하다.
난 졸업생이 된 줄 알았는데...어떻게 이렇게 다시 입학한건지...절망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래도
<Sena : 새벽나라> 뭐 이런...어린이용으로 큐티교재를 바꿔야 할 실정이다.
그런데, 정말 황송하게도
하나님은 이 종노릇하는 나를 여전히 대학생 수준으로
깨우치시고 가르쳐주시고 알게 하시는, <관심>을 쏟으신다···!
갈라디아지방의 교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나의 이, 종의 멍에도 벗겨주시려나보다.
나를 사랑하시는
나의 하나님은...달음질이 끝나는 그 날에,
내가 유업의 상을 못 받게 될까봐 너무 염려하시는 분되심이...깨달아진다.
하나도 생소할 것 없다. 부모노릇 하시느라, 그러시는 거니까···!
아들노릇 해드려서 종노릇 안하는 것을 보여드려야겠다.
요즘 나를 사로잡아온 약하고 천한 생각...오늘 뿌리뽑는 의지를 제대로 발동하겠다.
갈라디아서 5장 암송 시작~!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7절)
댓글목록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아들 노릇, 종 노릇....
제 묵상과 일치한 나눔이기에 더 은혜가 되네요.
은서는 안 가르쳐서 몰랐다고 쳐도,
갈라디아 사람들이나 저는 다 알면서~도
어리석은가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