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누리는 복
본문
역대상 17:16-27
16: 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
출근하기 위해 잠을 자고 있었다.
문득 소나기소리에 잠이 깨었는데 눈을 떠 보니
이게 웬일인가
부엌 바닥에 물이 차올라 밖으로 넘치기 직전이고
카펫에도 물이 젖어 점점 내가 누워있는 쪽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알고보니 1층 화장실 변기뒤쪽 호수가 빠져
화장실안은 빠진 호수에서 물이 솟구쳐오르면서 이미 홍수가 나 있었다.
OH MY GOD!!!
당황한가운데 Office에 전화했다.
그들이 와서 물을 퍼내기 시작하였고 1층에 있는 짐들을 분주히 옮겼다.
병원에도 전화해서 상황을 이야기하고 출근 못하겠다고 말해두었다.
물이 얼마나 오랬동안 새었으면
카펫을 들어보니 그 밑에 깔아놓은 두툼한 스폰지가 다 젖어
카펫전체를 다 들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짐들을 2층으로, 또 큰 가구들은 다른 비어있는 집으로 옮겨놓고
물을 빨아내고 카펫을 말리는 대작업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기분을 맞추겠다고 직원이 한다는 소리는
“그래도 변기물이 아니라 호수에서 깨끗한 물이 새서 다행이다”
“ 내가 겪어본 물난리 중 이번은 심하지 않은 경우이다.”
“ 덕분에 카펫청소 제대로 한다.” 는등 어이없는 소리들을 해댔다.
27 : 이제 주께서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두시기를 기뻐하시나이다
여호와께 주께서 복을 주셨사오니 이 복을 영원히 누리리이다 하니라
오늘 내가 분노할 이유는 충분했다.
사실 호수 물은 어제 저녁부터 조금씩 새었다.
아침에 당장 고쳐주겠다던 직원은
늦게 오후 2시경에 와서 느슨했던 호수를 죄어주고 갔다.
그렇게 한번 점검을 하고 갔는데
그 후에 이렇게 호수가 빠져 물이 새는 상황이 된것이다.
그리고, 오늘 물난리의 휴우증은
오늘 하루 일 못가고 고생한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카펫을 토요일까지 기계로 말리고 다시 깔아준다는 것이다.
이번 주말을 일을 하는 나로서는 잠도 못자고 고생할 생각이 앞섰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내 마음에 분노가 일지 않았다.
내 마음이 평안하다는 것이었다.
‘짜증 지대로다’ 하면서 투덜거렸을 평소의 내 모습이 분명 아니었다.
직원들이 나에게 이상한 소리들을 했을 때 순간 울컥하긴 했지만,
그것이 나의 감정을 움직일 만큼은 아니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컴퓨터 및 전자제품들과 가구들이 있었는데 하나도 손상이 없었다.
물이 차오르는 와중에 자고 있었는데 나는 하나도 젖지도 않았다.
다행히 직원이 퇴근하기 전 시간이라 바로 연락이 되어 일이 빨리 해결될 수 있었다.
분명히 더 큰 손실전에 나를 깨워주셨다.
이런 것들에 감사할 마음이 생기는 것을 보니
나도 이제 주신 복을 누리기 시작했나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시간에도
굉장한 소음을 동반한 카펫 드라이어 소리와
여기저기 쌓아놓은 짐들 때문에 어수선하다.
하지만 이번 일은
주께서 나의 하나님되심과, 주신복을
어떤 상황아래서도 누릴수 있음을 경험하게 했다.
적용: 이번 일의 뒷수습을 즐거움으로 감당하기
댓글목록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아, 우리 테이블 왜 이러지?
더운물 안나오는 우리집, 물이 넘친 혜숙자매네 집~
그러나, 다윗의 집을 세워주시겠다 하신 말씀 붙잡고 이 영적싸움을 기쁨으로 이기고 가기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