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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규례대로(in the prescribed way)

등록일 2009-09-09
작성자 윤지현

본문

큐티본문 : 역대상 1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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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큐티세미나를 통해 큐티의 베이직을 점검하고 나의 큐티생활과 비교해보니
그동안 나도 모르게 큐티의 베이직을 소홀히 하고
형식적, 습관적으로 큐티를 한 면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9 2일부터는 다시 새벽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시간에 일어나
처음 큐티할 때처럼 떨리고 기대하는 맘으로 하나님 앞에 나가
듣는 자세로 말씀을 읽고
내가 무언가를 건지려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가르쳐주시고 생각나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말씀을 대하게 되었다(너무 감사하다^^)

 

그러한 마음자세로 오늘 본문 말씀을 소리내어 읽는데 
13절에
이는 우리가 규례대로 저에게 구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하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어제 큐티할 때부터 그게 문제인 것을 알았지.
다윗이 항상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마음으로 가득했는데,
막상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지 않았기에
웃사가 죽는 일이 발생하고 다윗은 두려워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것을 일단 중단했잖아.라고 생각하며 <규례대로>라는 말 밑에 밑줄을 그었다.  

 

그런데 왜 다윗은 규례대로 하지 않고 수레에 하나님의 궤를 실어오려 했을까?
다윗이 일부러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거나 가벼이 여길 사람은 아닌데


하나님이 레위자손 중 고핫자손에게 언약궤를 메어 운반하도록 명하신(4:15) 후에
수백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당시에는 수레와 같은 기구가 없었기에
이스라엘 백성 중 한 족속을 택하여 직접 메어 운반하도록 했지만
다윗의 때에는 수레가 생겼고 수레로 옮기는 것이
더 편하고 빠르고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잘 해보려는 마음에 조금이라고 빨리 하나님의 궤를 옮겨오고픈 열망에
그 방법을 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다윗의 그러한 판단은
하나님의 규례를 무시하고 죽음을 자초한 결과를 나았다.

 

이와 같은 잘못을 오늘날의 크리스챤들은 더 많이 더 자주 저지르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시대에 비해 지금의 문명은 너무나 많이 극적으로 발달해 있다.
성경에 나오는 문자 그대로 이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구약시대에 비해 더 오래 참으시고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때문에
지금의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말씀의 엄위를 가벼이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선 나부터 그렇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다윗은 좀 더 빨리 하나님의 궤를 옮겨 오고자 하는 열망에서 그런 실수를 저질렀을지 모르나
나는 나의 편리와 이익을 위해 내 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변경하여 적용한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

매일 큐티하며 하나님앞에 결단한 것에 대해서도
유혹이 오면 너무 쉽게 타협하고 포기해 버렸다

하나님 앞에 한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망각한 채

그런데 다윗은 처음 수레로 하나님의 궤를 옮기려다 실패한 후에
그냥 두려워하며 자책하며 포기 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살피며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그래서 다시 하나님의 궤를 하나님의 규례대로 옮겨 올 준비를 했다(1,2)
실패한 후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최후의 승자가 될 수도 있고 결국 실패자가 될 수도 있다.
다윗과 베드로는 전자에 해당하고 사울과 유다는 후자에 해당한다.
그러면 나는 어디에 해당하지?

 

당연히 전자의 모범을 따라야 하잖아.
그래서 지금까지 수년동안 큐티를 하면서 수 십번 반복하여 결단하고도
아직까지도 끊지 못하고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쁜 습관들
(애들에게 소리 지르는 것,
시간없다고 피곤하다고 성경읽기는 건너뛰면서 드라마는 챙겨보는 것,
괜히 인터넷 웹핑하며 시간 낭비하는 것 등)을 열거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
그리고  또 결단했다.
또 포기하고픈 유혹이 올 때마다 웃사의 죽음을 떠올리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데 3주가 걸린다고 한다.
앞으로 3주동안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내 몸과 마음을 쳐서 주님께 복종, 집중하는 훈련을 하겠다

 

여기까지 큐티하고 결단과 적용을 위한 기도를 하면서
이것 외에도 제 삶에서 하나님의 규례대로 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알게 해주세요.
하루종일 이 말씀 <규례대로>를 기억하며 계속 묵상하겠나이다.
라고 아뢰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아무 약속없이 공부에 대한 부담없이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어떻게 만끽할까 즐거운 고민을 하다 역대상을 통독하고
점심을 먹으며 지난 번 우리교회에서 있었던 여름성령축제 설교를 들었다
(전에는 혼자 점심 먹으면 인터넷으로 TV프로를 보곤 했는데 이제 끊기로 했으니 대신 설교를 들었다

 
정태기 목사님의 설교였는데
부부가 계속 싸우면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며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말씀하고 계셨다
난 속으로
우리 부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애들 앞에서 싸운 적 없는데…’하며
남의 얘기 듣듯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침에 마음에 새긴 <규례대로>라는 말씀과
바울을 통해 말씀하신
남편과 아내는 서로 분방하지 말라는 말씀이 생각났다.
~ 주님
… 그건...

 

아직까지 공개적으로는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데

사실 우리 부부는 오랫동안 분방을 하고 있다

부부사이가 안좋은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부부사이는 아~주 좋다.

결혼 15년차인데
난 아직도 남편을 보면
참 잘생겼다. 역시 내가 남편 하나는 잘 만났어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한번도 서로 상처주는 말을 하거나 소리지르고 싸운 적이 없다.

남편이 워낙 나에 대해 잘 참아주고 이해해주는 것을 알기에 항상 남편에게 고마와한다

애들에게는 잔소리하고 소리 질러도
남편에게는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남편이 기분나빠 할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런데 딱 하나 내가 참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남편의 코고는 소리

나는 소리에 굉장히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특히 잘 때는 아주 작은 소리도 거슬려서 식구들이 다 잠들어야만 잠을 잘 수 있다

손목시계 똑딱거리는 소리에도 잠이 안온다

그런데 남편은 코를 굉장히 심하게 곤다

남편 옆에서 자면 난 한 순간도 깊이 잠들지 못한다

거의 뜬눈으로 머리를 쥐어 뜯으며 밤을 지새운다

남편도 코골이를 고쳐보려고 이것 저것 시도해 보았지만 안되니까

서로 합의 하에 따로 자기로 한 것이다

 

애들도 그것을 알고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엄마아빠가 어떤 이유에서건 따로 자는 것이
애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건 서로 분방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편리를 위해 따르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고~ 이제 딱 걸렸다. 이제 더 이상 핑계를 댈 수가 없다

이제 공부하던 것도 끝났으니 뜬눈으로 밤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남편옆에서 자야겠다

다음 날 낮에 졸더라도 3주만 견디면
피곤해서라도 남편 코고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잠을 자는 습관이 들겠지

오늘 전혀 생각지 않은 부분을 찔러 주시는 주님을 경험했다

당장 오늘 밤 깊이 자지 못할 것을 생각하면 걱정도 되지만

나의 체질도 바꾸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것을 기대하며

'서로 분방하지 말라'(고전7:5)는 규례대로 하기로 결단한다

여보~ 오늘부터는 당신이 아무리 코골아도 당신 옆에서 잘께요~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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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와하하~  저 이렇게 통쾌하고 진솔한 큐티 첨 봅니다.
감히 분방 얘기를 이렇게 거침 없이 올리시다니...  ㅋㅋㅋ
그 용기에 저 너무 감동했어요.
정말 도전이 됩니다.
저도 소리에 무지 예민하거든요.
저희 남편의 코곯이도 대단하구요.
남편이 잘때 콧구멍에다가 손가락을 갖다 대 보기도 하고 (불과 어젯밤 얘기...)
발로 툭툭 쳐 보기도 하는데 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으으~
그래서 지현 자매님의 고충을 이해 합니다.

근데 지현 자매님, 이제 딱 걸렸네요.
성경의 부부 지침서대로, 
" 당신 옆에서 잘께요..."   이 말에 제가 왜 이렇게 기쁜거죠?  ㅎㅎㅎ
하나님께서 처방해 주신 방법대로,  Good Luck !   
                                                                     http://s272150719.onlinehome.us/bbs/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animated/animate_emoticon%20(4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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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순종하고자 하는 새로운 자세로 말씀을 들으니까
이렇게 말씀을 깊히 깨닫고
또 이렇게 투명하게 오픈하고
또 어떻게 순종할 지 구체적인 행동도 정하고, 또 언제쯤 적응할 수 있을 지 그 시간까지도 계산해 둘 수 있군요~!
진짜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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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코골이소리에 날밤새기...
캠프가서 경험한적 있어요.
매일이라면... ㅠㅠ
정말 굉장한 적용을 하셨네요.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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