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입장 한번 바꿔 생각해봐....
본문
<역대상 11:18,19>
... 우물 물을 길어가지고 다윗에게로 왔으나
다윗이 마시기를 기뻐 아니하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드리고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가로되 내 하나님이여 내가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이다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갔던 사람들의 피를 어찌 마시리이까 ...
목이 마른 다윗이 베들레헴 성문 곁의
우물 물 좀 마시고 싶다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삼십 중의 세 용사들, 블레셋 사람들과 치열하게
몸 싸움까지 벌이며 우물 물을 길어 다윗에게로 가져 온다.
원~ 세상에….
아둘람 굴에서 베들레헴이 어디라고…
약 20km 의 거리면 12마일 정도 떨어진 곳인데
목숨 걸고 물 뜨러 거기까지 가다니 너무 과잉 충성 아닌가?
그런데 다윗을 사랑하고 끔찍이 여기는
세 용사의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진다.
이제 사울이 죽고 다윗의 시대가 열렸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베들레헴엔 블레셋의 영채가 있고
다윗이 왕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을 찾으로 온 블레셋 군대가
르바임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입 벌린 사자처럼 다윗을 주시하고 있는 판국에 <삼하 6:18>
무적의 세 용사, 잠시의 주저함이 없이 무지하게스리 치고 들어갔다.
군사들이 못 먹고 못 마셔도
왕이나 선두에 있는 지도자는 그래도
여느 사람보다는 나은 상황에 있을법한데
다윗이 목이 말랐다면 다윗의 수하에 있는 사람들은 더하지 않았을까?
다윗이 넋두리처럼 한 마디 중얼거렸을 뿐일텐데
세 용사들이 목을 내 놓고 물을 길어 가지고
다윗에게 돌아 왔을제에야 다윗이 정신이 번쩍 들었나보다.
생명과 맞바꾸다시피한 그 물을 그냥 여호와께 부어 버린다.
내가 용사였다면,
"내 성의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기껏 목숨 걸고 물 떠왔더니만
하나님… 운운하면서 물을 쏟아 부어?
차라리 쏟을래면 목이나 축이고 쏟는 시늉만 할 것이지.
내가 앞으로 평생 모셔야 할 왕 맞아?" 라며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내가 다윗 이었더라면,
느그들이 이렇게 나를 위하여 목숨 걸고 얻어온 피와 같은 물,
잘 마시겠다. 너희들에게 훈장을 하나씩 하사한다… 뭐 이러지 않았을까?
이번 큐티 세미나가 드디어 어제로 막을 내렸다.
세미나 가는 첫날 아침,
내 옆 줄에서 저만치 앞서 가던 큰 트럭이 뭔가 검은 물체를 막 날렸다.
그 트럭의 바퀴가 터진것인지 아님,
고속도로에서 나뒹굴던 바퀴를 밟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바퀴의 검은 고무가 산산 조각이 나 눈 오듯 막 뿌려대는 바람에
내 앞의 차들이 당황하여 방향을 잃고 차 선에서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아주 큰 고무 조각 하나가 내 앞창을 때렸고
나는 순식간에 벌오진 상황으로 인해 심장이 마구 뛰었다.
찬양 틀어 놓고 방언 기도하다가 고속도로에서 순교하는지 알았다.
그날 집에 오는길엔 깍은 풀을 담은 큰 꾸러미가
고속도로 한 복판에 떠억~ 하니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걸 피하느라 중간 크기의 트럭이 내 차선으로 넘어 들어 오는 바람에 또 한번 놀랐다.
이번에 테이블 자매님들 중 두 자매님이 세미나 기간동안
삼일을 full로 수고해 주셨는데 그중 정현 자매님은
랜쵸 쿠카몽가에서 목요 훌러톤까지 온다.
이번 기회에 지리도 좀 익힐겸 집에 있던 지도를 펼쳐 들어보니,
이럴수가….
랜쵸 쿠가몽가란 동네,
우리 집에서 세미나 장소가는만큼 더 가야한다.
이번에 정현 자매와 리버 사이드에서 오는 쬬꼬 자매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아~
다윗은 목이 타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부하들을 향한 사랑으로 인해
통회하고 뉘우치는 마음으로 여호와 앞에 물을 붓기까지 했는데…
지도자란 위치에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작은것마저도 마다하고
다시는 이런 일 반복하지 않겠다며 하나님 앞에서 다짐한 다윗,
“그나마 그들이 살아 왔으니 다행이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다윗의 가슴이 철렁~ 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멀리서 매주 한시간, 두시간씩
운전하고 오는 그 자매들의 고충을 헤아려 주고 안스럽게 여기기는 커녕,
매번 시간 못맞춰 온다며
은근히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지는 않았는지 무척이나 반성이 된다.
“너 이번 기회에 한번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듯 하다.
아, 사람이 물질에 마음이 녹는가 보다...
세미나에 도착했을때 따뜻한 모습으로 나를 맞아 주고
마지막 날 남은 콩나물과 호박나물까지 왕창 주신 화요 자매님들의 따뜻함에
약간이나마 긴 거리를 그리 길고 피곤하지만은 않게 여기게 해주었다.
그래서 나도 …
다윗을 통하여 이번 적용, 실천은
멀리서 오는 두 자매를 목요일마다 사랑의 눈길로 따뜻하게 맞아 주기다.
그리고 예쁜 사랑의 카드와 함께 나의 작은 성의 보이기.
댓글목록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나도 입장바꿔 생각해 보니,
왜 이렇게 내 입장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많은지...
고마움이 새록새록 솟아나면서...
나는 그렇지 못한 미안함이 나를 누르네요...
주여, 부족한 나를 긍휼히 여겨주세요...!
입장 바꿔 생각할 수 있는 기회주신 수희자매님 글에 감사...!

무지개님의 댓글
무지개 작성일
예쁜 사랑의 카드와 선물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나도 어쩔수없는 관계로 늦게 될때가 많아 다른분들께 덕이 되지 못하는것 같아 미안했지만, 항상 김 은애 권사님의 반겨주시는 인사와 김 수희 집사의 배려로 계속 다닐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오래 참으시고 또 저를 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용과 실천의 증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