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내 하나님의 포도나무아래 앉기
본문
미가 4:1-5
3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나라와 저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4절: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드디어 남편이 예배 가기싫은 마음을 말로 표현했다.
어째 잘 참았다 했는데 어제부터
본인이 가고 싶은 날만 예배에 가겠다며 생각해보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그에 대처하는 나의 반응은 굉장히 소극적이고 내가 생각해도 유치하다.
일단 말을 길게 못하게 끊어버리고 티가 날 정도로 딴소리를 막 해댄다.
논리적인 이유를 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군다다 말싸움으로 번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머리속으로는 다른 화제거리를 생각해내면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화가 날 수 도 있는 상황인데..
남편은 화내지 않고 넘어가준다.
처음 남편이 교회를 나오다가 번복했을 때,
난 하나님앞에서 극단적인 태도를 보였다.
“나 삐뚤어질꺼예요”
원망과 분노의 세월을 보내다… 그래서 남편에게도 많은 불똥이 튀었다.
결국 하나님의 사랑으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처음엔 그렇게 내 말을 안들어주시는 하나님을 향해 원망의 칼을 갈고,
하나님과 배팅을 하고 있었다.
“그럼 이거 양보할 테니까 저거 들어주세요” 라고…
시간이 지나면서 또, 이런 일들을 반복해서 겪으면서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하나님께는 나의 미성숙한 신앙이
남편에게는 나의 유아적인 태도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젠 적어도 이건 안다.
서로에게 칼을 갈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 상대가 남편이 아니고, 더더욱 하나님도 아니라는 것
그리고 내가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마음대로 휘두르면 안된다는 것.
그리고 옛 습관이 다시 나와 나도 모르게 칼을 갈고 있다면
인지하는 순간 바로 버리고
하나님이라는 포도나무아래 말씀과 기도아래 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비록 유치하게 반응할지라도
그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알았다.
내 포도나무 하나님이 정하신 그 경계안에서 안전할 수 있으며
두려울 것이 없음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경계 안에서 나는 똑똑히 알수 있다.
내가 왜 간절히 남편의 구원을 원하는지를…
적용: 남편이 다시 교회문제를 물어오면
다음에는 말을 돌리지 말고 내 진심을 담아 대답해주어야 겠다.
그리고, 분노의 칼을 휘두르지 않겠다.
댓글목록

윤정란님의 댓글
윤정란 작성일
방가..글을 너무 잘 쓰삼..^^;;
저는 칼 꺼냈다가 다시 칼집으로 넣었죠.
이번주에 남편도 교회가는 자체가 불편하다고 한동안 괜찮다가 또 그래서..
근데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감사했죠..분노를 칭찬으로 바꾸어서 얘기했더니 좋은 대화가 되었어요..
생각해보니 나는 큐티라이프 자매님들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또 부모님 등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남편은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저 밖에 없다는 걸 알았어요.
그러니 세상과 싸울 때 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았어요.
힘내서 같이 기도해요^^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각기 포도나무와 무화과 나무에
앉기만 할뿐 아니라
서로 초대도 한대요. <스가랴 3:10>
혜숙 자매님의 기도가 응답 되는 날,
남편과 혜숙 자매님이 각각 서로의 나무 아래로
서로 초대하는 즐거운 날이 될거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