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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철>아, 제발 <철> 좀 들어라...

등록일 2009-08-21
작성자 심수희

본문

마땅히 거룩해야 할 자식이 일삼는 죄악을 보다 못해<?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당신의 처소에서 일어나시고야 마는 하나님의 심정


그런 하나님의 심정을

백성들에게 낱낱히 선포 해야 하는 미가 선지자의 마음

 

이런 경고, 저런 경고를 하시다 못해

당신의 자녀의 것들을 하나 하나 앗아 가시고,

결국 그들의 자식들까지

사로잡히도록 포로로 내어 주셔야 하는 하나님의 심정과

이러한 경고의 메세지를 자신의 입으로 deliver 해야만 하는

미가 선지자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알듯 하다.

 

몇개월전,

여러번의 경고와 나의 불같은 호령이

수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 컴퓨터를 절제하지 못했을때

나는 결국 아이에게 매를 가하고 말았다.

그때 나는 아이를 붙들고 오늘 말씀의 미가처럼 애통하며 애곡했다.

그리고 한동안...
나의 쉰 목소리는 좀처럼 회복되질 않았다.

만약 미가 선지자가 한것처럼

내가 벌거벗은 몸으로 행해서라도 아들이 변화 된다면...

 

매를 가해도 그때뿐

그 어느것도 나의 아들을

컴퓨터로부터 분리 시키는 것이 가능하지 않음을 깨닫고

나는 아들에게로부터 컴퓨터를 빼앗아야만 했다.

 

집안의 모든 컴퓨터의 비밀 번호를 바꿔 버리고 알려 주지 않았다.

수요 예배도 우리 두 부부중 한 사람만 가고

나머지 한 사람은 집에 남아 아들을 감시해야만 했다.

그 아이에게서 하나씩 자유를 빼앗아 갈때마다 나는 마음이 아팠고

이번주엔 어떠한 계기로 인해 나의 아픔이 한층 심해졌다.

 

이제 9월이면 11학년이 되는 아들을 위해

남편이 딱 한달 SAT 학원에 등록을 시켰는데

아들은 이번주에 있는 고등부 수련회엘 가고 싶어했다.

 

그러려면 SAT 학원의 스케줄을

이리 저리 변경해야 했기에 나는 안된다고 했다.

학원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아들의 설명을 뒤로 하고

내가 왜 허락을 안하는지에 대해 차근히 설명을 해 주었다.

돈이 아까워서,

수련회를 불참하면서까지 공부를 해야해서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잔소리를 몇번이나 해야 말을 듣던 아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집안의 온 쓰레기통을 비우고 청소를 하고,

너무나도 학업에 열중을 하는것을 보면서도 나는 기쁘기는 커녕,

차라리 아들이 아무것도 안하던때보다도 더 부담되고 측은해서 마음이 아팠다.

나의 대답을 받아 내기 위한 일시적인 행동일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sweet하게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수련회에 가도 된다고 당장 허락하고 싶은 유혹과 싸우느라 너무 힘들었다.

 

수련회에 가고 싶다며

또 한차례 나의 대답을 받아 내려는 아들을 학원에 내려 놓은후

나는 jogging 을 하며 마음이 심히 흔들렸다.

 

이걸 어떡하나?

한번 안된다고 했으니 바꿀수도 없고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허락해 버리면 어쩌나?

하지만 어차피 이렇게 된것,

이번 일을 계기로 아들에게 평생 남을 교훈이 되었음 했다.

걸으면서도 나의 마음은 심히 요동되고 괴로왔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정을 철저하게 피부로 느꼈다.

 

~

하나님께서도 내게 주시고 싶지만,

아직 때가 안되기 때문에

참으셔야 하는것이 이토록 힘드시겠지

 

기도 응답이 더딜때면,

주여, 믿쉽니다아 ~ ”를 연발하며

마치 나의 기도의 능력이 부족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덜 움직였나보다며 착각할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하나님께서는 내게 확~ 줘버리시는것이 훨씬 쉽다고 하신다.

그런데 내게 아직 유익하지 못하기에

못 주고 기다리셔야 하는 마음이

바로 지금 내가 철이로 인해 힘들어 하는 그 마음이라고 하신다.

 

그러니 

때로는 있는것마저 빼앗으셔야 할땐 그 마음이 오죽하실까?

결국 참으시다가 그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셔야 하는 하나님의 마음

 

나는 아들이 학원에 있는 두 시간동안 

착잡한 마음으로 걸으며 기도하며 그렇게 보냈다.

지난 몇개월간 하나님께 드렸던 동일한 기도를 읊조리고 있었다.

하나님, 저의 말로는 제 자식의 마음 하나 설득하지 못합니다.”

 

이제 내가 또 한번의 "NO!"를 함으로서
수련회에 가기 위한 자신의 노력이 허사였음을 알게 된 아들이

이제 나를 얼마나 힘들게 할꼬?

무거운 마음을 안고 아이를 데리러 학원에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번주에 아빠도 출장가고 없는데 누나의 생일날에

우리 세 식구가 무엇을 할것인가?” 를 묻는 아들을 통해

수련회를 포기한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2년후에 대학에 들어 가기 위해

학교에서 4.0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SAT를 어떻게 준비할것이며에 대하여 스스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4.0가 문제가 아니라…)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너무 감격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하나님의 만져 주심이 아니고서야...
 

그리고 그 날 저녁에도 그 이튿날에도,

나는 열심히 단어를 외우며 공부를 하는 아들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주여,

제 아들 <>이가

젊었을때 허송 세월하지 않게 하소서.

 

기생의 값으로 모았은즉

기생의 값으로 돌아가게 하신다는 말씀,

심은대로 거두게 하시는 법칙을 교훈 삼아

아들이 세상 유혹으로 심지 않게 하시고

젊었을때부터 학생의 본분으로

성실함을 심은대로 거두는 삶 되게 하소서.

 

저도 <>의 어미로서,

<> 든자 처럼,

<> 난자 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미리 미리 헤아려 드리는 당신의 딸이 되길 원합니다.

 

부모의 불순종으로 인해

자식들을 포로로 잡히게 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부모들의 기뻐하는 자식들이 오히려

하나님을 가리고 부모들의 눈을 멀게 하는 장애물 되지 않게 하소서

 

이번주에 아들을 통해 깨달은 하나님의 마음을

미가서가 끝날때까지 기억하며 묵상하기

 

 <오늘의 적용, 실천>

오늘은 특별히

평소에 내가 중보 기도하는 지체들의

모든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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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우-와
철이의 스토리를 읽다가
어떤 엄마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아이가 안 보일땐 눈물로 기도하고
보일땐 따뜻하게 대해주었다는...
그 아이  인물 되었겠지요?
철이도 보나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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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저도 엄마는 엄만가 봅니다..글을 읽으며 얼마나 마음이 짠하고..간접 경험과 함께 얼마나 많이 감동이 되던지.....^^심수희 자매님..최고..!!http://www.qtlife.org/bbs/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animated/animate_emoticon%20(11).gif" alt="emoticon">http://www.qtlife.org/bbs/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animated/animate_emoticon%20(11).gif" alt="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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