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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생명이 저에게 있다.

등록일 2009-07-26
작성자 박소범

본문

사도행전 20:1~12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 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7절)

바울이 말을 계속계속 한 바람에, 청년 유두고가 그 걸터앉아있던 창으로부터 떨어졌다.
졸음을 이기지 못해서, 죽었다.
바울이 엘리사처럼 유두고의 온몸에 온기를 주어, 살렸다.
그러고도, 모임은 끝나지 않고
날이 새도록 이야기했다고 한다.
꼬끼오~~~~!
아마, 죽었다살아난 얘기가 이쓔가 되어서 날밤을 새게 되지 않았을까...싶다.

바울은, 아볼로와는 대조적으로 말이 그렇게 어눌했다는데
낮에도 졸게 만들 수 있는 약점을,   밤까지 써먹다니...너무 절제 가 없으셨던 것 같다.
바울은, 왜 눈치도 없이 그리 길게 설교를 했어야 했을까?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라는 말에서 바울의 조급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심정을 느끼며, 20장 전체를 주욱 읽어내려가는데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했던 고별사에서도 그 바울의 심정을 똑같이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31절)

이미 에베소의 사역을 마치고, 현재 드로아로 들어선 바울이다.
에베소에서 삼년을 머물때에
언제 감옥에 들어갈 지, 언제 소동으로 쫓겨날 지, 언제 죽임을 당할 지
모를 위기 속에 있었던 바울임을 고려해 본다.
매일매일 오늘이 마지막 이라는 심정으로 말씀을 전했을 것이다.
그 심정으로
삼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저토록 알뜰하게 밤낮 쉬지 않고 전했던 바울인데
하물며
겨우 일.주.일. 머물 계획이었던 드로아에선(6절)
얼마나 시간을 아끼고 또 아끼고 싶었겠는가.

전해 줄 건 많고 시간은 촉박하고...오순절 지키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야 겠고(16절)
가는 길에 밀레도에서 에베소의 장로들과 따로 만나기도 해야 겠고...말이다.

그래, 말을 길게 했던 바울에겐 이토록 하나님 앞에서의 명분이 뚜렷했다.
이것저것 전부 고려해 가면서 일을 하는 바울이
주어진 시간에 충실히 자신을 던지려다 보니, 설교를 못 끝내서 청년 하나 잡을 뻔 한 것이다.

바울과 같은 이유에서라면, 지루한 곳일 수 록 정신 번쩍드는 은혜를 부어주실 수 있으신 하나님과 만났다.
바울처럼 헌신되면, 무얼해도 생명을 낳게 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도 발견했다.

금요일, 아는 동생을 만났다.
처음으로 내 쪽에서 시간을 내어서 점심을 먹자했다.
언제 또 그 동생에게 내가 밥을 먹자고, 여유를 부릴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동생도 하나님 일로 엄청나게 바쁜데다가
기도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그.리.스.도.인. 이라서
한시간 십오분의 제한된 시간동안
밥을 먹으면서, 우리가 우리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나눌 수 있을 지
걱정을 해가며 만남에 임할 정도였다.
아니나다를까, 우리 안에 은혜가 터지면서
내가 발딱 일어서주지 않아서
나는 동생의 기도시간을 이십분 잡아먹고 만, 실수를 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미안한 맘이 들었는데
오늘 말씀 속에서
유두고의 졸음을 죽음으로 몰고간 바울의 절제 못 함과
그 바울의 처신을 오히려 능력의 피날레로 장식해 주신 하나님의 손길을 보면서
나도 기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활한 유두고의 사건은
떡을 떼는 그 때에, 그리고 바울이 떠난 뒤에
드로아에 제자들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을까?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래 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11절)

잠을 못자서 들은 말씀도 다 까먹어야 할 상황임에도
오히려 정신이 번쩍나서 진지하게 떡을 떼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살 이구나~
이걸 먹고 내가 새사람으로 살 수 있는 거구나~
이걸 먹고 영생할 수 있는 거구나~
하면서,
바울이 밤새 지겹도록 가르쳐 준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 안에 신선하게 풀어지면서
부활의 실제가 믿어지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요한복음6:47~51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 이로라
너희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로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아니하게 하는것 이니라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떡이니 사람이 이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 이로라 하시니라

생명이 저에게 있다.(10절)
유두고의 부활을 의미한 바울의 <생명>이라는 단어가
떡을 떼는 무리를 영생의 확고한 소망 안으로 밀어부쳤을 것 같다. 

동생과의 대화 중, 0000를 빌려주어야겠다는 감동이 들었다.
그것은, 내가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 잘 알게 해 준
나의 소장품?^^, 0000 이다.
동생이, 이것을 통해서 더더욱 생명력 있는 사역자로 준비되는데
내가 귀한 동역의 역할을 한 거라면 좋겠다.

하나님, 나 때문에 깎아먹은 동생의 기도시간...아깝지 않도록 보상해 주시옵소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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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자매님은 나눔에서 은혜 많이 받고 갑니다....."오늘 마지막이란..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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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오늘이 마지막...
정말 그 심정이면 꺼리낄 사이도 없겠네요...
바울의 심정을 퍼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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