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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범사에 종교성이 많았던 나.

등록일 2009-07-18
작성자 박소범

본문

사도행전 17:16~34

바울이 아덴에서...온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분하여
...혹은 이르되 이방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 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또 몸의 부활 전함을 인함이러라(17:16~18)


바울은,
진지하게 예수를 전했는데
아덴의 사람들에겐
바울이
그저 수다한 이방신들 중 하나를 전하는 것 쯤으로 보였단다.
그래서그런지, 그곳에선
핍박도 없고 공박도 안 오고 쫓아내지도 않는다.
그저...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이해가 안 간다~’(20절)
며, 복음이 튕겨나올 뿐이다.

도리어,
바울이 마음의 분을 참지 못해서 그들을 핍박이라도 할 자세이다.
<할례를 안 받아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우상의 더러운 것...등등은 안된다. 15:20>
이런 ‘규례’(예루살렘총의 결의안)를 들고 나선 바울에겐
차라리 할례를 받으라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편했을 듯 하다.
이렇게 우상이 득실거리는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예수께 돌릴지...
바울에겐 참 난감했을 것 같다.

그 아덴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천지의 주재되신 하나님에 대해 가르쳐주는 바울이
그들을 일컫는 명칭이, 내게는 낯설지 않다.
“아덴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성이 많도다---!” (17:22)

예수님을 영접한 후
내 여동생들이 내게는 제일 급한 전도대상자로 보였다.
그 중, 친구처럼 지내는 둘째 여동생에게 먼저 복음을 전했다.
우린 너무 좋아하는 사이니까 동생이 금방이라도 결신을 해 줄 것 같았다.
국제전화로 흥분해서 복음을 전했는데...
내 동생은
너무나도 여유로운 음성으로
“언니는, 옛날에 절에 다닐 때도 그렇게 열심히 다니고
점치러도 그렇게 돈을 많이 쓰더니, 이제는 교회로 바꿨네~! 하며, 웃어버리는 것이다.
“다음번 종교는 뭘까?” 하는 질문이 곧 날아올 것 같아서
얼른 분위기를 수습하고 내가 내뱉은 말은,
“이번엔 진짜야~!” 였다. (아이...참, 웃음 나온다.)

예수님을 전한 건지 내 종교를 믿어달라 사정한건지 모를, 그 암담한 전화를 끊고
다른 여동생에게 복음을 전했더니,
“언니가 어릴때 나를 그렇게 절에 데리고 다녔으면서, 지금 또 교회 다니라면 어떡해~?”
하며, 귀챦다는 식으로 나를 진정시켰다.

그 당시
내 동생들의 <언니인 나를 향한 평가>는,
바울이 지금 아덴사람들의 성향을 진단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범사에 종교성이 많은 아덴사람들!   
그들을, 바울은 어떻게 다루어가나···눈여겨 보니까,
역시,
<죽은 자의 부활>에 초점을 두었다.
그랬더니, 결과는
기롱하는 사람들
다시 말을 들어보겠다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믿어준 사람들이다.
어쨌든 믿어준 사람들도 나왔다는 것에 도전을 얻는다.

둘째 여동생은
일년 뒤, 나와 영접기도를 하고 그날 예수님을 꿈에서도 보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지만
현재 교회는 못나가는 상황이다.

셋째 여동생은 나를 지혜롭게 피한다.
남동생 하나는, 알겠다고 대답해 주며 내 기분을 맞추고
막내 남동생은, 나를 갖고 장난친다.


그러고보니, 나는 둘째 여동생을 제외하곤
<죽었다가 살아나신 예수님>에 대해 나머지동생들에게 그리 강조하진 않았다.
나를 더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말이다.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그 말은 쏘옥 빼놓고...그저 천국 간다고 했었다.
그만큼 나는 종교성이 많은 내 이미지로 동생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나보다.

다시 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되면은, 그때는
<죽은 자의 부활>을 자신있게 말해 보아야겠다.
이제 나는 정말, 부활의 소망이 확고한 바울마인드로 변한 그리스도인이니까 말이다.

종교성이 많았던 나의 신관을 바꾸시고 나를 그리스도인되게 해 주셨던 하나님
다소 신뢰가 안 갔을 내 복음을 듣고도, 구원을 이루어주신 내 여동생의 하나님
그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포기하지 않기로 한다.
셋 중 하나는 조만간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동생들의 영혼구원을 위한 잠시 멈추었던 기도를 다시 시작하겠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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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조만간 셋 중 하나는 예수님을 만나게 될 줄 믿습니다.
자매님의 흉악의 결박을 푸는 중보기도로 말이지요...
기도로 하늘과 땅을 움직이는 것이 요기서도 보이네요 !!! ^.^
소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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