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쨋든 기도 > QT 나눔


  • QT Sharing | QT 나눔
  • 매일매일 QT하는 삶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QT 나눔

제  목 [] 어쨋든 기도

등록일 2009-07-04
작성자 이선희

본문

사도행전 12:1-12
헤롯이 야고보사도를 칼로 죽이고 나서
베드로 형님을 잡아갔다.
그 의도는 베드로 형님도 죽이겠다는 것이다.
베드로형님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던 공동체…(5절,12절)
야고보 형님이 잡혀갔을때에도 당연히 기도했을것이다.
무사하게해 달라고 기도한 많은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그는 순교하셨다.
이 경험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기도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었을것같다.
장렬히 순교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하는 것인지,
어떻게든 구해달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기도해도 하나님 맘대로 하실 거니까
가만히 있는게 나을지…
나라면 이런 고민을 했을테지만.
초대교회 식구들은 어쨌든 모여서 열심히 기도를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믿지 못할 정도로 놀라운 응답이었다.
두 군사 틈에서…양쪽으로 쇠사슬에 까지 매여 잠든 베드로 형님…
조금 공간을 두고 잠을 잔 것도 아니고,
아예 샌드위치 처럼 두 군인 사이에 딱 붙여져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데 막상 베드로 형님은 매우 마음이 편안했나보다.
내일이면 사형집행인데, 천사가 옆구리를 쳤을때에야
비로소 잠에서 깨어날수 있었던 것을 보면…
베드로 형님의 부활신앙은 정말 깊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슨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을까
아…내일이면 나의 예수님을 만날수 있구나…
스테반 집사랑, 수제자 클럽친구인 야고보도 곧 만나겠지.
뭐 이런생각으로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심한 심문과 고문에 지쳐서 깊이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베드로 형님 자신은 감옥에서 탈출하려고 친히 부르짖지는 못했지만
교회가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오늘 본문이 나에게 주시는 포인트는
어찌되었든지 기도는 해야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어떤 경험이 있었던지,
중보기도의 대상이 어떤 상태이던지 상관없이,
일단 부르짖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나의 기도제목들을 죽 떠올려 본다.
얼마나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니, 부끄럽다.
외가집 식구들의 구원,
우리 부서의 부흥,
또 나의 결혼…
정말 오래묵은 그러나 별다른 변화는 보이지 않는 제목들이다.
특히 결혼은 기도하는 것 자체가 힘이드는 그런 주제였다.
약 5년전 그래도 심각하게 생각하며 만나던 형제와 헤어졌을때,
어리석게도…나는 그가 마음을 바꾸어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그것도 장장 1년 반정도를…
그러나 기도를 할수록 들려오는 소식들은
여자친구가 생겼다, 약혼을 했다…였다.
(최근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 뒤로는 결혼에 대해서는 기도를 잘 못한다.
조금 하다가는 이러다가 또 뒤통수 맞는 거 아니야?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낫지…하는 생각에 그만 두고만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내가 답답하셨는지…
올해초에 이사야서 49장을 묵상하고 기도할때
나도 아기엄마가 될거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49장 1절……여호와께서 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 어머니의 복중에서부터 내 이름을 기억하셨으며)
결혼을 한 상태도 아니고,
약혼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교제를 할까말까 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나 황당했다.
그런데 너무나 믿어졌다.
왜냐하면, 생명을 창조하시고 자라나게 하시는 과정을 통해서
나에게 알려주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이해시켜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단순한 세포덩어리에 불과한 나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내 뱃속에 있는 생명을 통해
9개월 동안 톡톡히 알게하시겠다고 하셨다.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내가 믿지 못한다 해도 어쩔수 없다는 말씀까지 덧붙이셨다.
이런 약속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도를 제대로 해오지 못했다
여전히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미친여자 라는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하고
이렇게 터뜨리기로 한다.
하나님은 공동체에 내어놓은 제목들을 책임지신다는
믿음은 생겼기 때문이다.
본인은 원하지 않았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병이 알려져있었던
성전 미문앞 앉은뱅이, 8년 짜리 중풍병자 애니아…
그 창피함때문에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창피함이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면, 내어놓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나의 결혼때문에 많은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올것을 기대한다!!!
 
하나님 책임지세요.

댓글목록

profile_image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선희 자매님은
심성이 굳고 견고한 사람이네요.

하나님,
나무에 달린 매미처럼
굳은 마음으로 주께 딱 달라 붙어 있는 선희 자매님을 책임 져 주세요!


때로는 기도를 시작할 때는 전혀 반응이 없다가도


기도의 자리에서 떠날때, 그 기도에 응답하시기도 한다.



만일 은혜가 언제나 즉각적으로 임하며
간구하는 대로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심성이 여린 자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경건의 은혜(혹은 기도응답을?)를
선한 소망과 겸손한 인내로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 받아> 에서


profile_image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어쩌자고, 나를 울리지요?
난, 선희자매와 같은 분과 큐티한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오~^^

Total 4,596건 375 페이지
QT 나눔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856
이선희 2009.07.07 7898
이선희 2009.07.07 7898
855
소범 2009.07.07 7795
소범 2009.07.07 7795
854
패배 댓글1
이선희 2009.07.06 8324
이선희 2009.07.06 8324
853
박소범 2009.07.05 7413
박소범 2009.07.05 7413
852
심수희 2009.07.04 7689
심수희 2009.07.04 7689
851
맘껏! 댓글2
이선희 2009.07.04 7651
이선희 2009.07.04 7651
열람중
이선희 2009.07.04 8728
이선희 2009.07.04 8728
849
심수희 2009.07.03 9659
심수희 2009.07.03 9659
848
박소범 2009.07.02 7829
박소범 2009.07.02 7829
847
이선희 2009.07.02 8135
이선희 2009.07.02 8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