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본문
사도행전 4:32~37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그 중에 핍절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없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저희가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줌이더라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인이 있으니...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물건을 서로 잘 통용하고 지낸 고로
핍절한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길래,
돕는 자와 도움을 받는 자가 속닥속닥 주거니받거니 알아서 잘 했던거구나~생각했는데,
그 안에도
<나눔의 법칙>이 있었고, <영적인 질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도들은,
그들의 마음이 가는대로
자기의 소유로
자기가 돕고 싶은 지체를, 도운 것이 아니었구나~.
그들의 땅 판 값을
사도의 발 앞에
일단
두었다니 말이다.
사도의 발 앞에 두었다는 말은 내게,
내 것을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렸다는 말로, 이해되어 진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어지길 원한다는 말로 들린다.
하나님 마음이 있는 곳에 땅 판 값이 가길 원한다는 말로 들린다.
주고도 생색 내지 않고, 왼손이 하는 일 오른 손이 모르게 하겠다는 말도 될래나~?
자신의 물건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직접 주지않고
사도들에게 준 다음, 사도들의 소관대로 통용이 이루어졌던 그때의 관행은
돕는 자와 도움을 받는 자들의 신앙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
공동체 전체는 어떠한 유익을 경험했을까?
작년에,
우리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있었던 일이다.
큐티 라이프에서 렌트비를 해결할 수 있는 체크를, 내게 선물로 주신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익명으로, 나를 위해 큐티라이프 구좌에 돈을 입금했다는 것이다.
누군지 궁금했다.
그런데, 묻지 않았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도움을 많이 받으며
늘~ 사람들에게 미안한 맘을 갖고 있던 나 였기 때문이다.
익명의 그분은, 내 미안한 맘의 짐을 많이 덜어 주었다.
누구인지 알 수 가 없으니
신세졌다는 심적 부담감을
사람 앞에서 조금은 덜 수 있었다는 게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근데, 더 큰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도움을 받은 후, 나는 큐티모임에 갈 때 마다
‘혹시 저 자맨가? 혹시 저 권사님인가?’
하면서 모--두에게 거룩한 의심의 눈길을 던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저 사람일지도 몰라, 이 사람일지도 몰라, 이런 생각은 나로 하여금
큐티모임에 나오는 모든 사람 앞 에서 지체의식이 생기도록 도왔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 나도 필요한 일원이구나~ 하는 소속감을 더욱 갖게 되기도 했다.
내게 맡겨주신 테이블자매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자세를 다잡게 되었다.
그 도움은, 하나님이 <나> 에게 주신 도움이 아니라,
<공.동.체.에. 속.한. 나.> 에게 주신 하나님의 도움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즈음, 책상과 의자를 셑업해 주시는 교회아저씨가 더 이상 일해 주지 않는 이유로
큐티라이프 인도자들이 직접 아침일찍 테이블을 셑업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아침에 네 아이를 챙기면서 물한모금 마실 틈 없이 집을 나서는 나의 발걸음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 모임장소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유난히 몸살 기운이 잦은 때이기도 했다.
그러나, 공동체에 은혜를 갚는다는 심정으로
지난 학기
제일 일찍 나가서 셑업을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오늘도
예수님의 발 앞에 마리아처럼 앉은 나!
사도들의 발 앞에 자기 것을 내어놓은 예루살렘 초대교회 성도와의 추억이
내게도 있게 하셨던, 따사로운 하나님을 만났다.
익명의 은인님!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이 글을 빌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나눔의 법칙과 영적인 질서...
그것을 누림이란
어떤것인지
맛보게 해주신...
축복의 통로이십니다.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돕는자와 도움을 받는자...
이번주 저희 공동체의 공동 적용, 실천은
"주중에 누군가에게 전화하여
그 사람의 need 가 무엇인지 파악, 그것을 공급해 주자" 였습니다.
꼭 물질이 아니라 심적인 것일지라도...
공동체 안에서,
일방적이 아닌 서로...
절망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