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살아있는 관계
본문
남편이 아닌 남자의 이불속에 들어간다는 것은
아무리 발을 두는 곳에 눕는 것이라고 해도
여간 공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룻은 시어머니의 권유에 착하게 다 순종한다.
이건 아닌것 같아요…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안될까요?
뭐 이런 분위기가 없다.
보아스는 룻이 발치에 있는 지도 모르고 잠이들었다가,
한밤중에 몸을 뒤척이다가 그가 거기에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룻은 보아스가 깨어날때까지 얼마나 긴장을 한채로 누워있었을까?
나라면 졸음을 참느라 머리가 아플지경이거나,
덮칠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정신이 없었을것 같다.
그러나 룻은 지쳐서 잠이 들지도 않았고,
참다못해 일어서서 집으로 돌아가지도 않았다.
“……그 발치 이불울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일을 네게 고하리라”(4절)
라고 얘기한 시어머니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잠잠히 기다렸다.
시어머니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순수하게 믿고
그대로 행하는 믿음때문에 이런 불안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안정감있는 정서를 가질수 있었던 것 같다.
예측할 수 없는 시간에 깨어나 “누구요!?” 라고 놀라는 보아즈에게
같이 놀라지도 않고, 버벅거리지도 않고, 시어머니가 시켰어요…
이런 구차한 핑계를 대지도 않고 또박또박 당당하게 잘도 이야기 한다.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9절)
시어머니의 권유가 듣고 있을 당시에는 모두 이해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순종하여 그대로 <다> 행하는 가운데…하나씩 하나씩 이해되었을것 같다.
매일 허름한 옷에 땀을 흘리며 일하다 지친모습만 보였던 룻은
모처럼 목욕을 하고 향수를 뿌리고 예쁜옷도 입은모습을 보아스에게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모습을 하고도
보아스가 먹고 마시기를 다하고 잠자리에 들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시어머니가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몇시간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을 죽이고 보아즈를 지켜 보면서
룻은 무엇을 했을까? 하나님과 대화를 했을것 같다.
그러면서, 시어머니의 마음을, 자신을 향한 그 사랑을 더욱 깊이 이해했을것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시어머니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절절이 깨달아졌을것이다.
5절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6절 그가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믿는다는 것은 <다 > 하는 것…이라는 것을 오늘 본문을 통해 배운다.
하라고 하시는 것 중에서 내 맘에 드는 것만 하는 것…
어거지로 대충 하는 것…99%까지의 순종도 불순종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나는 이야기의 결말을 안다.
그래서 전체적인 구조가 순종과 그에 따른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 그 순종….이라는 자판기의 버튼 처럼 축복을 자동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본문을 통해 확인한다. 순종의 발걸음을 떼는 순간부터가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관계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행하려고 길을 떠났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막판에 그 명령을 바꾸신다.
칼을 내리꽂으려는 순간 그는 멈출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삼일 전에 명령하신 그 하나님과 그저께 어저께도 오늘까지도
계속 대화하며 동행했기 때문인것 같다.
언제나 하나님께로 귀가 열려있었다
‘그때 그때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것’
자체가 아브라함에겐 지상목표였던거다.
나랑은…..정말 다르다…
그렇지만 나도 이렇게 룻처럼, 아브라함처럼 순종의 결과가 목적이 아닌
순종자체가 목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얘가 진실로 나를 사랑하는 구나…
하는 감동을 받으시게 하고싶다.
댓글목록

김 민재님의 댓글
김 민재 작성일
정말이지,
말씀대로 (다) 한다는 것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나 같으면 몇개 빼 먹고 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은혜를 주시던데~~~~~~~히http://www.s272150719.onlinehome.us/bbs/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rabbit/rabbit%20(26).gif">
어쩐지 요즘 자꾸 ( 성실한 마음과 손의 공교함)이라는 말씀이
떠오르더라니 http://www.s272150719.onlinehome.us/bbs/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rabbit/rabbit%20(18).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