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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순종

등록일 2009-05-22
작성자 이선희

본문

시편 85편을 읽다가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1절에서 3절까지 저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것과  죄를 용서해주신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구체적으로는 (우상숭배를 한 그들의 죄악의 결과로 끌려갔던)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자유롭게 하셔서 고향인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하신것, 거기다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성전까지 짓게 해주신것을 감사드리고 있다.


에스라 1장에 나온다.


이렇게 까지 해 주셨는데, 4절 부터 7절 까지 또다시 간절하게 구하는 것이 있다.


…진노를 풀어주십시오(4절)


…대대로 노여움을 품고 계시렵니까?(5절)


…주님때문에 기뻐하게 해 주세요(6절)


…사랑을 보여 주세요, 구원을 베풀어 주세요…(7절)


…이제 좀 화 푸세요,


…계속 그렇게 미운 털 박을 실거에요?


…하나님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 이렇게 어색한 분위기 말고,함께 기뻐하면  안될까요?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는데, 이제는 표현을 해 주세요…


뭐 이렇게 들린다.


 


다 용서 하셨다는데,  그래서 감사하다고 해 놓고선, 이게 다 무슨말들인가?


밥먹듯 가출하는 막장아들이 불쌍해서 길거리에 자고 있는것을 찾아다가,


집에 들여주고, 밥도 주지만 마음이 상해서


한마디의 말도 걸어오지 않는 부모님의 입장과,


밥은 꾸역 꾸역 먹지만 마음이 영 불편한 아들이 있는 집안 분위기가


이렇지 않을지…한번 상상해 봤다.


 


이렇게 답답한 막장아들의 마음인 시편저자는


결국에 이렇게 기도하기에 이른다.


8절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내가 듣겠습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약속하실 것입니다.


우리를 망령된 데로 돌아가지 않게 하시려고,


주의 백성과 그 경건한 성도에게 평화를 약속하실 것입니다. (표준 새번역)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께요.


그것이 진정 나를 위한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이제 알겠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을 때에도 따지지 않겠습니다.


순종 할까 하지 말까 재어보지도 않겠습니다.


부모님의 명령은 무조건 나에게 유익한 것들 뿐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가 대박터졌다.


순종밖엔 길이 없다는 …낮아진 자세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9절부터 에서 부터는 이전의 칙칙한 분위기돠 달리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마구 찬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춘다…(10절)


하나님과의 화목이 이루어졌음을 알수 있다.


하나님께서 진실로 원하시고 기다리셨던 마음이 바로 이것이었나보다.


우리에게 진정 원하시는 것은 <순종> 이라는 것을 오늘 다시 확인한다.


하나님은 자판기가 아니시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런 기계적인 관계…나도 싫지만 하나님은 더 싫어하실거다.


나를 사랑하사 목숨을 버리신 하나님…


그래서 가장 인격적인 관계를 원하시는 하나님…


그분께 드릴수 있는사랑의 반응은 순종이다.


이리저리 따져가면 순종하는 내모습…


뭐라도 이익이 생길만한 것은 잽사게 순종하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을 일, 어쩌면 애쓰고도 오해나 살 것 같은 일들은


은근슬쩍, 못 들은 척 해버리다가 마.지.못.해. 행하는 내모습이 뽀록난다.


나는 막장 딸내미, 사오정 딸내미다.


 


어제는 기말고사를 두어시간 앞두고 인카운터 테이블 리더 미팅이 있었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는 점수 몇점 더 잘 받는 것 보다


순종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모임가운데 앉아 있는 내 마음의 40%정도는 안절 부절이었다.


불완전한 순종…100점이 아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킬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쳐버렸다.


오늘은 어떤 순종의 시험을 거치게 될까?


어제보다는 잘 치르고 싶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내가 듣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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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안절부절...
점수 깎이는 소리군요.
으~~~~내게서 나는 소리들...
잘 승리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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