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말석에 앉아라
본문
시편 86편
오늘 본문은 온통 ‘…를 해주소서’ 라는 청원이 참 많다.
86편은 다윗이 썼다고 하는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나보다.
그런데, 그렇게 구구절절이 구하는 가운데에
유독 스스로 결단을 하는 구절이 눈에 띄인다.
11절 “주님, 주의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주의 진실하심을 본받아서 살겠습니다.
내가 한마음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겠습니다”
<표준새번역>
“여호와여, 주의 길을 나에게 가르쳐 주소서.
내가 주의 진리를 따라 걷겠습니다.
나에게 변함없는 마음을 주소서.
내가 주의 이름을 높이고 존경하겠습니다.”
<쉬운 성경>
하나님의 도움심을 얻기 위해 기도하고 기도하던 중에 깨달아진 것이 이것이 아닐까 싶다.
아…내가 주의 길 위에 있으면 되는 거구나…
(어제 설교 말씀처럼 하나님의 편에 있으면 되는 거구나…)
그러려면 스스로는 알수 없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셔야 하고,
또 배워서 그 길을 가려는 내 <마음>이 변덕스러워서는 안되는 구나…
상황의 어려움을 해결받기 이전에
나의 근본의 어려움(?)- 즉, 하나님께 무언가를 구하는 나의 마음가짐 그 자체가
하나님 스타일로 해결이 나는 것이 먼저이다.
주의길, 곧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로 가려는 생각도 없고,
주의 진실하심, 곧 하나님의 진리대로 살려는 의지도 없고,
한 마음 & 변함없는 마음이 아니라 필이 꽂힐 때만 뭔가를 하는
변덕스러운 마음으로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이 재앙이다.
존 하이드라는 1900년도 전후에 인도에서 사역하셨던 선교사님이 있다.
그의 일화가 너무 좋아서, 그분의 삶을 닮고 싶어졌었다.
그래서 그에게 부어주셨던 기름부으심으로 내게 주십사…기도했었다.
그런데, 그 다음 순간 아차! 싶었다.
우리가 닮아가야 하는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뿐이시라는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람이 훌륭해도, 우리가 닮아야 하는 분은 오직 주님 한 분 뿐이시다.
그래서 감히…주님을 닮게 해 주십사…하고 구하기로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가는 길이시고,
하나님에 대한 진리이시며,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시다.
예수님은 죽으시려고 이땅에 태어나셨다.
십자가를 지시는 것! 이라는 목표를 향해 모든 삶의 초점을 맞추셨다.
죽기 까지 순종하신 순종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본을 보이셨다.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이 되셨다.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되라고 하셨다.
어제는 직장에서 일할때, 이런것까지 해야 하나… 라는 맘이 불쑥 든 때가 있었다.
그 맘의 바닥에는 ‘나는 이런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 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 원 참… 그러면 무슨 일이면 할만한 일이라는 것인지…
잘 숨겨왔던 교만이 또 튀어나오는 순간이었다.
내가 스스로 낮은 자리를 찾아가지 않으면,
어떻게 해서든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 애를 쓰면,
하나님께서는 나를 높여 주고 싶으셔도 그렇게 하실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말석에 앉으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예수님께서는 잔치의 자리에 가면 말석, 즉 가장 낮은 자리에 가서 앉으라고 하셨다.
상석에 앉아 있다가 밀려나는 것은 참 창피한 일이다.
어디에 가든지 누구도 하고싶어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그런일이 오히려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다. 누구도 탐내지 않기 때문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형제 자매와 경쟁하거나, 미워하는 죄를 범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24-26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
자기의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생에 이르도록 그 목숨을 보존할 것이다.
나를 섬기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있는 곳에는, 나를 섬기는 사람도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나의 아버지께서 그를 높여 주실것이다.
…누구든지…나처럼 교만한 인간도 바꿔주시고,
주님가신 길을 따라가기를 허락하신다는 말씀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적용 :오늘저녁엔 인카운터가 있다. 낮은 자리, 말석을 찾아앉겠다.
그리고 누구도 하기에 애매해서 방치되고 있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겠다.
댓글목록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선희자매와 같은 큐티를 올린 적이
언젠가 내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여전히 나는 상석으로 오르는 계단에 서 있네요...
내려가자...내려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