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룻처럼!
본문
오르바와 룻…
두 사람 모두 나오미의 며느리인데, 한 사람은 그의곁을 떠나고,
다른 한사람은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는다.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
나오미가 첫번째로 두 며느리는 떼어놓으려 했을 때에는(8절)
두 사람 모두 나오미에게 붙어 있었지만,
나오미가 다시 한 번, 자신에게는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 시켜 주었을 때에 오르바는 울긴했지만 그를 떠나서 자기 민족들에게로 돌아간다.
그렇지만 룻은 오히려 그렇게 떠나라고 하는 나오미에게
오히려 섭섭해하는 듯하다.
“ 저더러 어머니를 떠나라고 하거나, 어머니 뒤를 따르지 말라고 하지 마십시오.
저는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따라가고, 어머니가 사시는 곳에서 살겠습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제 백성이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제 하나님이십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곳에서 저도 죽어, 거기에 묻히겠습니다.
만약 제가 이 맹세를 지키지 않는다면, 여호와께서 제게 무서운 벌을 내리셔도 좋습니다.
오직 죽음만이 우리를 갈라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왜 이렇게 까지 무섭게 말했을까?
“어머니의 하나님이 제 하나님이십니다.”
이 문장이 열쇠가 되는것 같다.
십년사이에 남편과 두 아들의 죽음을 겪는 나오미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룻은 나오미의 하나님을 경험했을것같다.
한 번도 힘든데, 연거푸 당하는 시련 속에서
자신의 민족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나오미를 통해,
이전까지 섬기던 우상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죽음을 초월하신 하나님을 만나버렸을것이다.
자기는 남편이 죽어서 정말 죽고 싶은지경인데,
시어머니는 남편에 아들들이 죽는 상황에서 <의지하는 대상>이 있음을 봤을것이다.
아마도 나오미가 드리는 기도들을 들으면서 자기도 하나님께
한 두 마디씩 기도하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조금씩 그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모압에서 섬기던 우상과는 다른 , 생생하게 살아게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기 시작했을것 같다.
이쯤에서 룻은 하나님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었나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없는 모압에서 나오미와의 헤어짐은 곧 하나님과의 이별을 의미했다.
나오미를 따라가면, 거처도 불분명하고, 먹을것을 구할곳도 마땅치 않은데다가
재혼의 소망도 전혀 없다.
그럼에도 룻은 자기의 친정집에 돌아가서 편하게 살다가 다시 시집갈 궁리를 하지 않고,
나오미와 함께하는 거지같은 삶을 택한다.
그러나 그 삶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다.
시편 84: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이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룻은 성전 문지기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그것도 아주 아주 확실하게!!!
룻에게 하나님을 보여준 통로인 시어머니에 대한 철저한 순종을 통해 그마음을 증명했다.
하나님께 바라는 선물들이 아닌, 하나님 그분자체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면
룻처럼 되어버리는 것 같다.
정말이지 거지같이 살더라도 하나님만 계시다면 상관없다는
젊은 모압과부의 고백을 들으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어떠하셨을까?
너무 흐뭇하셔서 눈물나셨을것 같다.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시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정도의 진실함과 성실함으로
그 사랑을 돌려드리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그래서 룻이 너무나 소중하셨을것이다.
아…요즘엔 진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내가 부딪히는 인간관계를 통해서
나는 하나님께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보게된다.
그런데 문제는 미소가 떠오를 때보다는
마음이 아플때가 더 많다는 거다.
아…나 하나님께 이렇게 했구나…
그 때, 이렇게 마음아프셨겠구나…
그럼에도 내가 깨달을때 까지 기다리셨구나…
그걸 이제야 알게되었기에 오늘은 내 맘도 좀 찢어졌다.
다시는 하나님마음을 아프시게 하고싶지 않다.
룻처럼, 가진것이 없어도 하나님한분으로 인해 씩씩하게 살고싶다.
댓글목록

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저도 그려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