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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아시지요?

등록일 2009-05-16
작성자 이선희

본문

시편 80편

초등학교 일학년때 있었던 일이다.

당시의 나는 직장생활을 하시는 엄마가 집에 오실때까지 숙제를 전혀하지않고 있다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제했냐고 물으시면 그때서야 숙제를 시작하곤 했다.

어떤 때는 숙제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홀랑 잊고 있을 때도 있었다.

드디어 어느날 참다 못한 어머니는 잠옷바람으로 꾸벅 꾸벅 졸며 숙제를 하던 나를

문밖으로 좇아내셨다.

문짝에 달라붙어 엉엉 울면서도 열심히 불러댄 사람은 바로 엄마…” 였다.

너무 시끄러웠는디 옆집 아저씨가 나오셔서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며 왜 그러냐고 물으셨던 기억이 난다.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순간 생각난것은 옆집 애들은 엄마한테 혼나면 아빠를 찾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건 그집 애들이고 나는 줄기차게 울면서도 엄마 엄마…’불렀던 기억이 난다.

내가 부를 수 이는 대상은 나를 쫓아낸 엄마 뿐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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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시편기자는 하나님께 애원한다.

오랜동안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포기하겠다 하지 않고

여전히 그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화를 내셔도, 기도에 침묵으로 일관하셔도

눈물로 밥을 먹고, 마시도록 내버려 두셔도 여전히!

이스라엘이 찾을 분은 하나님 한분 뿐이다.

이스라엘이 돌아갈 곳은 하나님 품속 뿐이다.

3절 오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주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 주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소서

설명을 읽으니 주의 얼굴을 비춰달라…’는 것은 주의 사랑을 달라는 뜻이라고 한다.

악명높은 이름들 에브라임처럼, 베냐민처럼, 므낫세처럼

하나님의 맘을 그렇게 상하게 해 놓고도

사랑해 주세요.라고 구하고 있다.

이것이 뻔뻔한가? 싶었는데, 좀 더 생각해 보니

오히려 박살이난 자아를 보여주는 것 같다.

교만한 자아가 여전히 건재하다면,

하나님 아니어도 살 수 있어요. 이렇게 기다려도 응답안하시는 것 보니,

바쁘신것 같네요. 저도 이쯤에서 딴 길을 찾아보지요…’하고 나올것이다.

그렇지만 버리셔도 할 말 없을 만큼 한심한 나 자신을

나 스스로도 가져다 버리고 싶을 만큼 너덜 너덜한 자신을

거룩하신 하나님앞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의 한쪽까지 내려놓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주님앞에서 그나마 차리고 있는 마지막 한장의 체면까지 내리지 않고는 안된다.

창피해서 감추고 싶었던 내면을 모두 드러내야만 한다.

1절의 표현처럼 이스라엘의 <목자>되신 주

           요셉의 자손들을 양 떼같이 인도하는 분

           그룹사이 보좌에 앉아 계신 분

그 하나님은 양들에게 어떤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목자이시기 때문에 인도하신다.

하나님의 목자되심과, 나의 무지한 양됨이

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는 자비하심과, 나의 형편없음이 콤비가 되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갈릴리 바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 형님의 마음이

오늘 시편기자의 심정과 같았을것 같다.

온갖 노력과 결심에도 주님을 부인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한계로 인해 주님을 떠나고 싶으면서도,

그냥 주님과 상관없이 본업이 수산업에 충실하고 싶으면서도,

남은 것이라고 주님을 향한 사랑뿐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을때

베드로 형님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물고기 한마리 없는 그물을 건져 올리고 건져올릴때마다

그의 마음속에 계신 주님까지 지워버릴 수는 없음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을것이다.

마침내 주님없이는 안되겠다…’했을때

정신줄을 놓아버린 사람처럼 그물만 건져올리고 있을때

요한이 저기 주님이시다라고 말해주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풍덩! 빠져서 주께로 갔을것 같다.

아마도 다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드렸을 대답,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여기에서 다음 말 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을 것같다)

  주께서 아시나이다.

이말을 한후 목이 매여서 다른 말씀은 드리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차마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었던 베드로 형님의

마음을 이해한다.

제가 사는 모양은 이모양이지만

그래서 주님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너무나 부끄럽지만,

그 사랑을 빼면 제게 남는 것이 없네요

이 복잡한 마음을아시지요?

나도 목이 매인다.

 

적용: 주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기 민망한 이유중의 하나가 학업이다.

다른 공부도 아니고 쓰임받겠다고 다니는 학교인데,

도대체가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있었다.

오늘은 할일이 넘치는 날이지만

, 적절한 시간을 떼어서 공부에 전념하기로 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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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ㅠㅠ!
눈 감고 듣는 시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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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아시기에...
그 밝은 얼굴빛을 자매님에게 제게 비춰주시네요.
다량의 눈물을 마시는 날들이 길지만...
그 때문에 그 얼굴빛을 더 사모하게 되내요.

시험 잘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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