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전쟁의 날에...
본문
시편 78편
내가 입을 열고 비유를 베풀어서 옛 비밀한 말을 발표하리니
이는 우리가 들은 바요 아는 바요 우리 열조가 우리에게 전한 바라(2절~3절)
옛 비밀을 발표한단다!
근데,
이미 들은 바 되고, 듣고 안 바 되고, 열조로부터 전수 받은 것이란다.
이미 들은 것을, 이미 안 것을, 이미 밝혀진 것을 왜? 비밀이라 말하는 걸까?
옛비밀이란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렇다.
옛비밀 이란, 여호와의 행하신 것과 저희에게 보이신 기사(11절) 이기 때문에
자꾸 잊어버리는 백성에겐 당연히 비밀과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옛 비밀은 어떤 사람이 전할 수 있나?
그 비밀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사람이다.
그 옛비밀을 왜? 후손에게 전해야 하는지, 왜? 꼭 알려줘야 하는지
아삽은 옛비밀을 깨달은 자답게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다.
저희로(후손) 그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의 행사를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 계명을 지켜서
그 열조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은 하나님께 충성치 아니한 세대와 같지 않게 하려 하심이로다(7절, 8절)
그 옛비밀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리면
어떤 수치를 경험해야 하는지도 에브라임자손의 실수를 거울삼아 교훈해 주고 있다.
에브라임 자손은 병기를 갖추며 활을 가졌으나 전쟁의 날에 물러갔도다(9절)
하나님이 행하신 기사를 기억하지 못하면
에브라임자손처럼, 하나님께 충성치 못한 세대로 찍히는구나~
후손에게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전할 수 가 없는 위치에 서게 되는구나~
물 위로 걸어오시던 예수님을 유령으로 착각했던 제자들의 믿음에 대한
<마가> 의 해석을, 나는 기억한다.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이는 저희가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마가복음 6:51~52)
그 전 날 떡을 떼어서 오천명을 먹이셨던 예수님의 이적을
바로 다음날 잊어버린 제자들의 둔한 영적상태와
출애굽 이후 주-욱 공부해 온 여호와의 이적을
시험 당일 날 새까맣게 잊어버린 에브라임의 모습을 통해,
여호와의 행사를 기억하지 못하면, 옛 비밀을 아는 지식이 없으면
아무리 하나님이 이적을 행하려 오셔도, 아무리 예수님이 도와주러 오셔도
결정적인 순간에
못알아보고 빠지고 넘어지고 도망가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에브라임자손과 제자들의 실패사례를 통해,
근거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근거 있는 옛비밀에 사로잡히는 사람만이
전쟁의 날에 여호와의 이름을 높힐 수 있음도 깨닫게 되었다.
여호와께서 대신 싸워주신 옛 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열국과 같이 병기와 활을 갖추지 않아도
전쟁에서 이길 수 있으나,
대신 싸워주시고 앞서 싸워주시는 여호와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는 백성은
에브라임처럼 무장할 대로 하고서도
물러서게 된다는
하나님나라의 전쟁원리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너희 앞서 행하시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신명기 1:30)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항오를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역대하 20:17)
병기와 활을 다 갖추고도 물러 간 전쟁의 수치가 내게도 있다.
아이들에게 신앙을 전수해 주는 내 태도의 실패담이다.
이사야서가 끝나던 주, 그러니까 4월말
가증한 백성을 시사했던 <돼지고기 먹는 자들>에 대한 큐티가 끝난 후
나는 나의 가증한 이중성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적용을 실천 중이다.
그 중 하나가
주일학교 <매달 성경 읽기표> 를 정직하게 제출하는 것이었다.
매달 성경 읽기표는,
매일 지정된 본문을 읽고 매일 빈칸에 체크를 해서, 한달 후에 제출하는 것이다.
지난 일년간, 유아부 딸과 유치부 아들의 읽기표에
읽지도 않는 칸에도 읽은 것처럼 형식적으로 체크를 해서 제출을 했던 것이
너무나도 부끄러운 행위였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사야서가 끝날 때, 안 읽은 칸은 빈칸 그대로 제출했다.
오늘
옛 비밀을 후손에게 알려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6절~8절)을 읽는데,
소름이 좌악 돋았다.
그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은 하나님께 충성치 아니한 세대와 같지 않게 하려 하심이로다
거짓으로, 형식적으로 체크된 성경읽기표를 아이들 손에 계속 쥐어준다면
훗날, 내 아이들도
나처럼
자기 자식들에게
읽지도 않은 본문을 읽었다고 표시해서, 교회에 제출하는 부모가 되고 말 것이다.
활과 병기를 두루 갖춘 자손, 즉 모태로 자라 신앙배경은 좋으나
전쟁의 날에 물러갈 수 밖에 없는 <잘못 배운>후손들을 만들지 않으려면,
무엇을 가르치기보다는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촛점을 맞추어야 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남편은 오늘(토요일), 월요남성큐티모임과 함께 만민기도원에 다녀왔고,
나도 동역자네와, 부지런을 내어 은혜기도원에 다녀왔다.
하나님의 성소에서 아이들과 둘러앉아,
엄마가 4월달에야 정직한 성경읽기표를 제출했다고 가르쳐 주었다.
그동안은 형식적으로 체크해 준 성경읽기표를 들고 가게 했던 것을 사과했다.
앞으로는 안읽은 부분은 칸을 비우는 정직을 실천하고, 되도록 다 읽도록 노력하자 했다.
댓글목록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아무도 안보는데서의 정직함이란
그 어느, 커 보이는 일보다도 사실 어렵고 힘든거쟎아요.
소범 자매님은 그 일을 해 내셨네요. ^ ^
이번에도 역시 말씀으로 승리...
극히 작아 보이는 일에 충성됨을
기쁘게 받아 주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비밀이 그래서 비밀이라..................!그러고보니 비밀 맞다.............!지키기 어려운거니까 비밀이지....근데..비밀이라 말하면 안되는거 안닌가?http://www.qtlife.org/bbs/modules/editor/components/emoticon/tpl/images/animated/animate_emoticon%20%2826%29.gif" alt="emoticon">
힘쓰지 않으면 지키기 어려운것이 말씀이고 힘쓰지 않으면 지키기 어려운 말들이 비밀의 말들인데..맞네...
묵상을 통해 깨달아진 말씀들이야말로 비밀같은 거네요...묵상으로 말미암아 깨닫은것들 영원히 기억되길 기도합니다.

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올 여름 방학에는 자매님의 권면대로 아이들과 묵상 질문지 만드는 것 하려고 했는데...
기도원에도 올라가야 하니...
아이들과 바쁜 방학을 보내게 되겠네요.^^
올 여름 방학 아이들 다 데리고
먹을 것 많이 싸가지고
기도원에 함께 가볼까나???
수희 자매? 콜~~~
승경 자매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