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내 발에 등!
본문
시편 78:43-55
옷이 닳지 않으니 패션에 신경쓸일도 없고, 먹는 것도 항상 같은 재료인 만나,
보이는 것은 끝도 없는 광야, 구름기둥과 불기둥…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오락거리는 정말 없었을것 같다.
아줌마들 사이의 이슈는 만나로 만드는 새로운 조리법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아이들은 광야에서 나오는 천연재료로 장난감 삼아 놀았을것 같다.
예배와 가정생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시절이 광야시절이었을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종살이 시절에는 노역하느라 여유를 가질 수 없었던,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하셨다.
나라면, 매일 똑같이 펼쳐지는 광야가 지루했을것 같다.
또 몇년이고 입고 있는 같은 옷과 신발도,
또 아무리 다양한 조리법이라지만 매일, 세끼를 같은 음식을 먹는 것도 물렸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언제까지! 라고 날짜라도 정해주면 할 만했을 텐데
기약도 없는 텐트 생활이라니… 어디를 가도 집을 떠나면 불편해 하는 나같은
사람은 광야생활 몇일도 안되어 궁시렁 거렸을 것이다.
불만의 내용들을 떠올려보니, 에이 믿음없이 왜이래…라기보다는
공감이 간다…
그 당시에 유대인으로 태어나지 않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광야 노정 중 어떤 사건에라도 걸려서 죽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시각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면
모든일이 순조롭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52. 자기 백성을 양 같이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에서 양떼 같이 지도하셨도다
53. 저희를 안전히 인도하시니 저희는 두려움이 없었으나 저희 원수는 바다에 엄몰되었도다
54. 저희를 그 성소의 지경 곧 그의 오른손이 취하신 산으로 인도하시고
55. 또 열방을 저희 앞에서 쫓아 내시며 줄로 저희 기업을 분배하시고 이스라엘 지파로 그 장막에 거하게 하셨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것은 자기발로 걷는것, 예배드리는 것, 텐트를 치고 걷는 것,
주시는 만나를 가지고 요리해서 먹는 것, 싸우라 하실 때 싸우는 것…들 이었다.
광야에서 어려움을 만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는
전제가 없었기에 끊임없이 불평알 한 것 같다.
광야는 생명이 없는 곳이고, 도움 없이는 생존이 불가는 한 곳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살게하신다는 것을 매일같이, 하루에도 몇번씩 확인하는 곳이다.
하나님께서는 눈에보이는 목자의 모습으로 곁에 계시지 않았지만
구름기둥, 불기둥, 모세와 아론을 통해서 이끄셨다.
우리눈엔 보이지 않지만 주무시지도 졸지도 않으시는 눈동자로
백성들 하나 하나를, 어느 텐트의 몇째아이가 아픈지 까지 다-아 돌보셨을것이다.
기약없이 가는 것 같지만, 분명히 성소의 지경인 목적지가 있었다.
또, 거의 무방비상태인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무리는
하나님의 전능하심 앞에서 꼼짝도 못했다.
하나님이 계시기에, 내가 그분의 백성이 되었기에
안전하고 두려움없고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걷는 광야…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땐, 곧바로 죽음과 연결되는 곳이다.
주님을 믿고 나서의 몇년간만 돌아보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안전하게, 대적을 부수어주시고, 때마다 장막을 옮겨주시며
점점더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당신의 성소로 이끄셨음이 보인다.
그러나 나는? 그 과정 과정 마다 감사와 신뢰보다는 원망과 불평이 훠얼씬 많았다.
특히, 앞으로 어떻게 되나…이 고민으로 피가 말랐었다.
일일이 설명해 주셔도 다 알아듣지 못한다.
대신에 매일 매일 말씀을 주셨다.
주님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라고 하셨다.
발을 내어딪는 그 만큼만 볼 수 있다.
한 발 한 발 걸음 걸음 비추시는 그 말씀에 순종하기도 쉽지 않은 주제에
소화하지도 못할 전체 계획표를 내어놓으라고, 그래야 안심이 되겠다고 했으니,
정말이지 교만하기가 짝이 없다.
예배를 받으시려고 시내산에 도착하게 하시기 까지
앞장서서 길을 찾으시고 안전하게 이끄신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목적이 아니라 나와 지금 함께하신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오늘도 말씀을 주셔서 한 발 내어딪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적용으로는 남은 평생(얼마가 될는지 모르지만) 콤플레인없이 살기! 로 하고 싶은데,
일단 오늘 하루…콤플레인 없이 살기로 정한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불평의 마음이나, 불쑥 튀어나오는 말들이 몇개나 있는지
세어보아야겠다.
댓글목록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광야 노정 중 어떤 사건에라도 걸려서 죽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은혜가 확 밀려오면서, 웃음도 터졌다.
나는 가끔 그랬다.
걸려서 안 죽도록 내게 피뿌려주심이 감사하다가도,
그냥 걸려서 죽게 내버려 두시지 그랬어요. 하는 끔찍한 불평을 한 적이 많았다.
그때마다 말씀의 등으로 내 심령을 밝히시고, 어두움의 세력들을 쫓아주신 하나님이셨다.
내게 광야보다 더 험한 건, 내 부정적인 자아상이었다.
선희자매의 묵상을 함께 묵상하면서,
광야를 걷는 동안 밝아져가는 내 자아상도 함께 돌아보았어요~~~!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선희자매의 불평의 말들이 몇가지인지
세어보고 글로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