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깨치시는 하나님 > QT 나눔


  • QT Sharing | QT 나눔
  • 매일매일 QT하는 삶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QT 나눔

제  목 [] 전쟁을 깨치시는 하나님

등록일 2009-05-06
작성자 박소범

본문

시편 76편 2,3절
그 장막이 또한 살렘에 있음이여 그 처소는 시온에 있도다
거기서 저가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깨치시도다

살렘은 유다의 평화가 약속된 땅이다. 시온성엔 언약궤도 있다.
그곳에,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깨쳐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니 얼마나 든든한가.
그런데, 이 말씀을 거꾸로 하면
하나님이 계신 평화의 살렘에도 전쟁이 있겠다는 말이다.
아삽은
그 평화로운 곳에,
거기에,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깨쳐주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찬양한다.

살렘에도, 시온에도.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그 곳에도, 말씀의 생수가 넘치는 그 곳에도
거.기.에.도.
전쟁은 있으니, 내 삶의 전쟁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고 안위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전쟁을 깨쳐주실 하나님만 계시다면, 평화의 땅인 줄 알라고 가르쳐 주신다.
여호수아서를 묵상했을 때,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안식하는 법을 배웠다.
가나안도, 싸워서 정복해야 하는 땅이었다.

2주전, 집회때 김문훈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인간 사는 데는 다 문제 있고 시끄럽다. 조용한 곳은 딱 한 군데다.”
나는 기대감을 갖고 귀를 쫑긋 세웠었다. 목사님이 말씀하신 그 장소는,
공.동.묘.지. 으흐흐흐흐~~.

공동묘지처럼 평화?로운 곳에 나를 두시지 않으신 하나님!
“너도 쉬고, 나도 쉬자!” 하지 않으시고, 부지런히 함께 싸워서 평화를 쟁취하자시는 하나님!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숫군을 세우고
그들로 종일 종야에 잠잠치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게 하라(이사야 62:6~7)

날마다 아이들과 이런저런 전쟁을 치른다.

나이스한 엄마가 되는 것이 성령충만 유지 하는데 큰 몫을 하다보니
이것저것 대충대충 넘어가고 있는 나를, 얼마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규모없이 충만한 사이, 지난 2개월간 아이들이 말씀암송이 엉망이 되었다.
덜 외우고 끝내도 최선을 다했다고 칭찬을 해주니
걸핏하면 머리가 아프다며 모성애를 자극하고, 한 구절도 제대로 마친 게 없었다.

이사야서를 마무리하면서,
자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그리고 엄마된 내게 주신 소명에 대해서
진지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나이스한 게 아니라, 귀챦은 거였다고 게으른 거였다고 나를 진단했다.

지난 2주는, 아이들 앞에 매를 들고 엄하게 나갔다.
나의 고함이 화살처럼 아이들에게 꽂히고, 엄포가 칼처럼 아이들을 향해 휘둘러졌다.
어느 토요일, 셋(준·예서·은서) 모두에게, 밀린 암송 안 해 오면 밥을 안 주겠다고 했다.
엄마가 또 봐 주겠지~ 하면서 건성으로 임하는 아이들에게
진짜 점심 한 끼를 안 줬다.
저녁도 안 주겠다고 했더니,
아이들은 기차게 빠른속도로 암송을 해내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저녁도 먹었다.

집안분위기가...아이들과 오순도순 사는 게 내 꿈인데, 현실은 내가 꾸민 전쟁터로 살벌했다.
가슴 한켠 미안했다. 너무 심했나···? 나, 친엄마 맞어···?

그러던, 며칠 전
둘째아들 예서의 친구(윌리엄)엄마와 점심을 하는데
그 엄마가 말한다.
윌리엄이 우리 예서를 좋아하니까, 예서가 하는대로 다 따라 하려고 한다고.
예서 때문에 말씀도 암송하고
예서 때문에 포케몬 카드도 이젠 안 갖고 놀고
예서처럼 레고하면서 놀겠다며, 신기하게도, 게임에서 멀어져만 간단다.
예서가 좋은 영향을 끼쳐주었다고 다른 엄마 앞에서 굳이, 고마움을 표했다.

아, 그러고보니
그날 이미, 내 삶의 전쟁을 깨치신 하나님이 그곳에 계셨다.

살렘. 평화.
평화를 약속하신 땅에 전쟁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본심은 무엇이며
전쟁을 깨쳐 주시는 하나님이 계신 장막이 어떻게 살렘으로 영구보존되어 가는지를
전쟁 중에, 전쟁을 통과하면서 알아간다.
이스라엘을 향하신,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도 조금씩 알아간다.

내 삶에 <어려운 문제를> 주시며 나를 몰아붙이실 땐
영적으로 굶지 않는 인생 만드시려고 나를 깨우시는 거였다.
말씀 읽어라, 기도 해라, 정결해라, 회개해라, 안그럼 망한다 잔소리하실 땐
아버지가 차려주시는 식사때를 거르지 않게 하시려고 도리어 조바심 나신 거다.
전쟁을 안 주면, 늘어져서 안주해서 둔감해져서 평화를 못 찾아먹게 생겼으니까 말이다.

한 달에 성경구절 달랑 두 개 외우게 하는 것이, 정신 안차리면 이렇게 힘든 거였다.
우리 아이들은 어느새, 리듬을 타듯 암송에 탄력이 붙었다.
이젠, 머리아프다 하지 않는다.
즐겁게 암송하고 어찌나 뿌듯해 하는지~^^

전쟁은 있지만 전리품도 있는 우리집은, 살렘이겠지?

댓글목록

profile_image

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자매?....넘...멋쪄요^^^^^ 자매를 알게되어 얼마나 복인지.......아도 덩달아 멋쩌지는것같아서...ㅎㅎ

profile_image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전쟁이 있으면,
전리품이 있는 거 군요...
저도 어제 한마디 해준 학생이 하나있는데,
너무 한건가...하는 고민을 했지만.
전리품을 기대해도 되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갑니다.
 ^ ^

profile_image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또 봐주겠지...

약 3주 전에 저도 아들과 관련하여 아주 흡사한 사건이 있었네요.
아주 마음 아팠던...

저도 이번만큼은 제가 선포한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것을 보여 주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결정을 내려야 했는데
기가 죽은 아들을 보는 나의 마음이 더 힘들더군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들 자체보다도,
나의 게으름과 태만함이 더 심각했음을 적나라하게 지적해 주시네요.

영적으로 굶지 않는 인생되게 하시려고
어려운 문제를 주시는 하나님의 의도...
소범 자매님의 나눔을 통해 다시 remind 시켜 주시니 감사~

Total 4,596건 385 페이지
QT 나눔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756
최승경 2009.05.06 7964
최승경 2009.05.06 7964
755
비천한 자 댓글1
이선희 2009.05.06 7838
이선희 2009.05.06 7838
열람중
박소범 2009.05.06 7371
박소범 2009.05.06 7371
753
최승경 2009.05.04 7275
최승경 2009.05.04 7275
752
장윤정 2009.05.04 7120
장윤정 2009.05.04 7120
751
최승경 2009.05.03 7540
최승경 2009.05.03 7540
750
박소범 2009.05.02 7589
박소범 2009.05.02 7589
749
조주희 2009.05.01 7623
조주희 2009.05.01 7623
748
최승경 2009.04.29 7515
최승경 2009.04.29 7515
747
심수희 2009.04.29 7999
심수희 2009.04.29 7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