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그 다음 행동.
본문
묵상본문: 마태복음 27장 57절~66절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부자 요셉 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어 주라 분부하거늘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정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 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거기 막달라 마리와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57절~61절)
아리마대 요셉.
사도 마태는 그를 '부자' 라고 소개한다.
부와 명예를 가진 자 였기에
그 살벌한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할 용기가 났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마가는 요셉을, '부자' 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그에 대해 존귀한 공회원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고 말한다.(막 15:43)
누가 또한 그를, 선하고 의롭고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고 했지 '부자' 인 건 부각시키지 않는다.
(눅 23:50~51)
그런데,
그렇게도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제자라는 사람이, 여지껏 그림자도 안 보이다가
예수님이 죽은 후에 나타났다는 것이...내겐, 당당해 보이긴 커녕 비겁해 보인다.
사도 요한은 요셉에 대해서 어떻게 기록했나 찾아보니,
그는 예수의 제자나 유대인을 두려워하여 은휘하더니...라고 했다.(요한복음 19:38)
요셉도 사도들처럼
유대인을 무서워하고 예수의 제자인 것을 숨기고 있었구나···!
그런 그가 이렇게 담대하게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할 수 있었던 건
십자가사건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았기 때문일테다.
행여 자신도 빌라도한테 잡히게 될 경우
예수님과 함께 자기무덤에 묻힐 각오 정도는 하고 왔을 것같다.
상상의 나래를 펴고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 앞에 서서, 그 주변을 둘러본다.
뒤늦은 깨달음이지만 뒤늦게라도 목숨걸고 충성하러 돌아온
부자 요셉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자기 무덤을 예수님께 내어드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더늦기 전에 비싼 옥합을 구입해 두고 주님을 원없이 섬겼던
가난한 막달라 마리아가,
안심하는 표정으로 좋은 무덤에 모셔지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모습도 그려진다.
예수님 살아 생전과 죽으신 후, 각각 다른 모양으로 쓰임 받은 두 주인공의 헌신을 비교해 보면서
아리마대 요셉의 신앙이
내게 주는
아쉬운 점과 배울점이 정리된다.
열두사도와는 달리 세상적인 능력이 있었음에도,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에 특별한 사랑표현 한번 하지 않은 요셉이다.
자기 무덤이나 빠릿빠릿하게 준비해 두었을 만큼
부활에 대한 소망이 확실하게 없는 사람이다.
내게는 참 이기적이고 우둔한 사람으로 다가와서, 아쉽다.
물론, 내가 그였다면 나또한 독자에게 아쉬움을 주었을 것이다.
비록 예수님제자인 것을 숨겼던 실수는 했지만
그의 <그 다음 행동>이 사도들과는 다르다는 관점에서
배울점이 크다.
어떤 실수를 했건 즉시 돌이키므로, 더이상 후회된 삶을 연장시키지 않았던
요셉은 정말 용기있는 자이다.
부자제자 요셉으로 하여금 미리 무덤을 준비케 하시고
아들 예수를 그곳으로 옮기도록, 그의 마음을 움직이셨던
참으로 정확하시고 인격적인 요셉의 하나님이
나의 마음도 움직여 주신다.
나도 요셉에게 배운대로 하겠다.
일주일 전, Tax return 을 받았다. 부자가 된 기분이다.
받기 전부터, 어디어디에 얼마얼마씩을 써야 할 지 미리 계산해 두었다.
십일조, 이헌금저헌금, 아이들 치과비용 등등,
간만에 구경하는 몫돈인데 남는 게 없다고 허탈해 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오늘 내 시선을, 부자 요셉 이라는 단어에 묶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제자로서
내 소유를 살펴보게 하신다.
정확하신 하나님,
내가 선교헌금을 특별히 떼어놓지 않은 것을 가르쳐 주신다.
아차...
머쓱해 하는 내게,
막달라마리아의 쎈스는 없더라도
한발 늦게 깨달은 아리마대 요셉의 용기라도 내라고 하신다.
없는 무덤을 급하게 파라 하지 않으시고
내게 채워주신 것으로, 하나님 나라의 필요를 채우라 하신다.
돈이 생기자마자 즉시, 알아서 떼어놓은 선교헌금은 아니었지만
큐티 중에라도 하나님마음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시므로
후회없을 신앙의 길을 걷게 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적용>
주일 날 드릴 선교헌금을, 정성스럽게 헌금봉투에 담아두었다.
댓글목록

황강숙님의 댓글
황강숙 작성일
자매님의 믿음을 볼 때마다 늘~~ 저는 시험(?)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자매님처럼 잘 못하고 있으니까요...
자매님의 묵상을 읽고 회개 했습니다
저도 사실, 내일 주일 헌금을 생각하며 쬐~~끔 불평을 하고 있었거든요
부활절 헌금에다 , 40일 벽돌 한장 금식헌금에, 십일조, 중고등부 간식 헌금, ....
왜 이렇게 많은 거야하며 말이지요....
주님의 부활은 기대하면서 저는 내 소유를 헤야리고 있었지요....반성 ...또 반성....
자매님의 헌신은 하나님이 헤야리고 계실꺼예요.. 힘내세요....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 ^
저도 지난주에 작은 공돈! 이 생겨서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부활절엔 감사헌금 하는것 알지?
하시는 목사님 말씀에 정신 번쩍 났어요.
생각해 보니 제 사정 아시는 주님
헌금까지 챙겨주신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