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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계보대로 등록

등록일 2024-09-12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느헤미야 7:5-60


유다 족속 가운데 남은자를 두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졌다. 포로로 끌려 갔지만 칠십년동안 적응하며 살다보니 익숙해진 곳을 떠나 무너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기로 결정 하기는 쉽지 않았을것 같다. 이민도, 이직도, 이사도 보다 나은 곳으로, 보다 나은 조건으로 가는게 보통인데, 남은자들은 반대의 선택을 해야만 했다. 이들은 모든게 갖추어진 곳에서 무너진 곳으로, 익숙해진 일상에서 힘든 노역을 감당해야 하는 낮선곳으로 옮겨 갔다. 


계보대로 등록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느헤미야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들의 계보를 얻었다고 했는데, 그것이 느헤미야에게 무슨 의미가 되었을까. 하나님은 왜 느헤미야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이 일을 하도록 하셨을까.


남은자들을 대표하는 열두명의 이름과 자손별 숫자와 성전 봉사자들의 자손별 숫자가 명시되어 있다. 성전 봉사자들 중에 제사장들, 레위 사람들, 노래하는 자들, 문지기들의 자손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레위자손을 보조하며 성전에서 일했던 막일꾼 이었던 느디딤 자손들과 솔로몬을 섬기던 종의 자손들의 이름과 숫자까지 명시 하신 이유가 궁금하다.


성벽은 보수를 마쳤는데 성안에 살 사람이 적은 불안한 상황에서, 계보대로 등록한 명단과 수를 확인한 느헤미야의 마음이 든든하지 않았을까. 성안으로 다 모여 살고 있지는 않았지만 성밖 어딘가에 흩어져 있을 귀환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확인한 느헤미야는 새로운 소망을 품고 그들을 성안으로 이주하게 할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까. 나는 느헤미야 옆에 조용히 서 있어 본다. 


오늘 남편의 간수치가 처음으로 떨어졌다. 지난 2주동안 올라 가기만 하고, 팔일동안 최고치에 미동도 하지 않고 멈추어 있던 간수치가 오늘 드디어 내려가는 작은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 아직도 안심할 정도는 아니지만 피검사 결과표를 확인하며 나는 일차로 돌아온 사람들의 종족별 등록부를 찾은 느헤미야 심정이 비슷하지 않았을까 헤아려 본다. 


막일꾼과 종까지 명시 하신 이유는 그토록 성전 봉사자들의 귀환이 중요하고, 그 이유는 하나님은 예배를 회복하길 원하신다는 것이며, 그 이유는 회복된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관계 회복을 원하시기 때문이란 것을 깨닫는다.


이번 사건을 통해 남편과 나에게도 더 깊은 관계 회복을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께서 막일꾼이나 종일 뿐인 우리 부부의 이름을 일차 포로 귀환 등록부에 올리셨다는 것이 깨달아 지니,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주신 사명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고난의 기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참 예배를 회복하고, 하나님과 아름다운 관계를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니, 고난이 더이상 고난이 아니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것 같다. 모든게 감사한 햇살 좋은 오후이다. 하나님과 데이트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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