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담하지 않으리... > QT 나눔

<이사야 42:1~9>

하나님께서 붙드시는 종,<?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하나님의 마음에 기뻐하시는 그 택하신 사람에게

하나님의 신을 부어 주셔서 이방에 공의를 베풀케 하신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유케 할

고레스 왕에 대한 예언이기도 하지만

또한 장차 오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이기도 하다.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로 거리에 들리게 아니하시는 예수님

그 분 자체가 능력이고 사랑이시고 진리이신데

목소리를 높이실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려고 애쓰실 필요가 전혀 없으신

온유와 겸손 그 자체의 예수님.

나는 어쩌면 예수님과는 정 반대로 살고 있을까?

어젯 저녁에 교회에서 성경 공부를 통해

<남편에게 매일 칭찬 한 마디 해주기>가 이번주 적용이었다.

밤 늦게 집에 돌아 왔는데 남편이나 나나 기분이 꽤 좋았다.

아, 빨리 칭찬 한 마디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둘이 뭔 이야기를 하다가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

나는 결국 오늘 본문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과는 정 반대의 행동을 하고 말았다.

따라야 할 모습은 피할 행동으로 적용하고

피해야 할 행동은 따라야 할 모습으로

완전 정반대의 적용을 일 삼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금방 교회에서 고린도 전서를 공부했던 내용의

사도 바울의 <분방하지 말라>는 말이

마음에 너무 걸려서 나는 이를 악물고

침대의 모퉁이 자리를 끝까지 지키고 있었다.

오늘 아침 생각해 보니 나의 처사가 너무도 한심하다.

아, 왜 하필이면 남편에게 칭찬해 주겠다는 적용을

선포하기가 무섭게 또 다퉜을까?

요즘 한동안 잘하고 있었는데…

사탄이 나의 의지를 시험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다음부턴 적용 같은것 선포하지 말고

사탄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냥 평소처럼 할걸 그랬나 싶었다.

바보 바보 왕바보…

맨날 결심만 하고마는 그냥 <바보>가 아니라

이젠 결심도 포기하고픈 <왕바보>야…

사탄의 노래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4절 말씀을 보는 순간

나를 조롱하던 사탄의 노래 소리가 사라진다.

그는 세상에 공의를 세우시기까지

쇠하거나 낙담하지 않으신단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시기까지

낙담치 않고 온전히 이루고 가신 예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마음에 기뻐하는자라고 불러주시질 않는가?

본인의 테이블에 있는 자매들이 온통

한 주간 승리했던 나눔을 꽃 피우는데

자기는 실패한 내용을 말하니 낙심이 된다고 했다.

적용 성공 사례의 나눔이 은혜스러운게 사실이지만

실패하고 망가진 나눔은 <더> 은혜스럽다고 위로해 주었다.

큐티하는 햇수가 길어질수록 이렇게도 뻔뻔해 지는 나,

그러나 오늘도 4절의 말씀을 위로 삼아

목소리도 높이지 않고

그 소리로 내 방밖으로 들리지 않게 해야겠다.

이따가 남편이 교회에서 돌아오면

꼬리 내리고 부드럽게 대해주자.

주님, 제발 남편이

제가 예상하던대로 반응하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저의 깨어지고 망가진 모습이

결심만으로 끝나 고민하며 한숨짓는 자매님들에게

약간이나마 위로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