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반대정신...
본문
<마가복음 15:1~15>
여러 가지로 고소를 하는 대제사장들의 말에<?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예수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없으시다.
어차피 순순히 갈 길을 가실텐데
무리들은 이성을 잃은듯 더 큰 소리로 지른다.
병든자를 고치시고
아픈자를 만져 주시고
죽은자를 살리시고
소외된자의 귀가 되어 주시고
온통 선한 일만 하셨는데도
그들은 결국 십자가에 못박을 죄몫을 찾아낸다.
많은것으로 accuse 하는 무리들의 완악함을 본다.
토요일날 교회의 주말 수양회때문에
기도원에 올라 갔다가 내려 오는 길이었다.
차에 우리 부부외에도 몇 사람이 타고 있었는데
교회에 도착할 즈음 되어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전화를 했다.
저녁은 잘 먹었냐고 묻고 전화를 끊으니 남편이 대뜸,
“아이들 먹을걸 챙겨 놓지도 않고 뭘 묻냐?”고 했다.
자존심이 상하고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사람들이 차에서 내릴때까지 참았다가
집에 가는 길에 기회는 이때다하고 곧바로 몇마디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한마디도 못하지만,
남편에게 당하면 하나도 안빠트리고
이자까지 두둑하게 쳐서 모조리 갚아준다.
나는 숨도 한번 안 내쉬고 나직한 목소리로
남편에게 또 따발총을 난사해대며
좀전의 일을 accuse 하기 바빴다.
아내를 창피하게 하는 아둔한 남편이니
당해도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교회에 가는 길에 미안한 생각에
뒤늦게나마 남편의 손을 꼭 잡아 주긴 했지만
“으이그~ 차라리 처음부터 못이나 박지 말지”라며
속으로 후회가 막심했다.
우리에게서 분가한 목장에서 요즘 흐믓한 일이 많이 생겼다.
집에 돌아와서는 남편이 나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동안 수고 많이 했다며…
오늘 본문을 보니
나의 말에 아무 반응이 없었던 남편의 모습은 마치
온통 고소를 당하면서도 별 말씀이 없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예수님께서 아무 말 없이
당신의 갈 길을 가신 모습이
예수님을 accuse 했던
많은 무리들의 기억에 두고 두고 남았을 것이다.
그중에는 훗날 회심한 사람들도 꽤 있었으리라.
약 3주전에 딸이 한 말이 생각난다.
아빠한테 화를 내고 나면 엄마한테 한것보다 훨씬 더 미안하단다.
아빠한테 화를 내면 마치 가엾은 강아지를 발로 차고난 기분이란다.
남편이 힘이 없고 바보라서 그런것이 아닐텐데…
두 모녀에게 항상 당하면서도 온유함으로 갚는 남편...
지난주 수요일에 젊은 목사님께서
고린도 전서 4장의 <<반대 정신>>에 대하여 말씀하시질 않았던가?
후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핍박을 당한즉 <참고>
비방을 당한즉 <권면>하니
<오늘의 적용, 실천>
이런 큐티를 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마귀는 내게 변하지 않을것이라며 정죄의 메세지를 보내지만
나는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결심해 본다.
남편의 말이 귀가 거슬리거나 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
일단 <심호흡>을 하고 <1분간 기도>하며 지혜를 구해보자
이것이 평생 나의 습관이 되길 바란다.
남편을 accuse 하거나 타박하지 말고
쿨하고 솔직하게 나의 감정에 대하여만 전하기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와...화이팅! 입니다.
저는 어제 한마디 하고 말았어요ㅠㅠ
정말 엉뚱한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잠잠했어야 했네요.
주님닮고 싶은데 왜 이리 반대로만 가는 지 모르겠어요.
저도 일단 오늘 하루 잠잠하기 부터
시작하렵니다.

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반대 정신 ㅋㅋㅋ
그러기에 입을 닫습니다.
닫으니 오히려 편하네요.
역시 오시니 분위기 업! 입니다.
전 말 보다는 행동으로 오늘 큐티 마침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용 ^^
(쫌 어터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