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주님을 의지하여 살아간다는 것은
등록일 2009-02-13
작성자 이성희
본문
축복의 사람 - 십자가(무엇이 변치 않아)
44절
저희는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구차한 중에서(out of her poverty)
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everything--all she had to live on)를 넣었느니라
예루살렘 입성.
무화과 나무 저주.
성전 청결.
응답받는 기도.
악한 농부 비유.
모퉁이 돌 이야기.
세금의 문제.
현재의 하나님.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십자가가 다가올수록
주님의 사역은 흥미진진하고, 알듯 모를듯한 이야기로 가득해진다.
공사역을 시작하시며 여기저기 다니시고 복음을 전파하시며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던 주님.
깊은 가르침은 주로 제자들에게 주어질 뿐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예수님의 가르침은 공공연하게 제시된다.
모든 백성이 듣도록.
'미쁘다 모든 백성이 받을만한 이 말이여'(딤전 1:15上)
나도,
나의 삶에서도
고쳐주고 귀신 쫓아내주신 주님만 좋아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 어린 습성에 내 안은 젖어 있다.
심각한 이야기와 주제들은 피하고픈, 그냥 복주시고(팔복), 열매 맺어주시는(30,60,100배)
그런 좋은 부분에만 머무르고 싶은 때가 있다.
"십자가, 십자가......" 그러면서
이제 펼쳐지는 듯한 나의 십자가는 정말이지 너무너무 피하고 싶어한다.
자꾸 아이가 되고 싶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흉악한 죄인된 모습.
예수님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마 11:6)
예수님 자신으로 실족치 말라는 게 무슨 뜻일까.
예수님이 보여주신 진리의 길, 십자가의 길에도
마음 상하고 돌아서며, 넘어지는 자들이 있다는 말씀 아닌가.
그리고 요즘 자꾸 나에게 그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은...
예수님은 나를 성숙시키시려고 '나로도 실족치 말라며' 자꾸 자꾸 나를 강권하신다.
그 중에 가장 주님은... 나에게 깨끗함을 원하신다.
먼저 돈에 정결함을 요구하셨다.
몇 달 전부터 물질적인 궁핍함을 겪고 있는 나.
12월에 작은 자동차 접촉사고가 있었다.
parking lot에서 나와서 정지선에 서있던 내 차를, 후진하던 다른 차가 뒷부분을 받은 것이다.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보기 흉하게 자국이 남았다.
마침 자동차 수리점 직원이 목격해서 일은 쉽게 해결됐다.
양 쪽 모두 자신의 고객이므로 내 차를 수리한 후 상대방에게 청구하겠다고 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마무리됐다.
그렇게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주변에서 자꾸 그냥 고친 것으로 하고 돈을 받아 생활비로 쓰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돈 없는 줄 알고 채워주시나보다고.
처음에 나는 '말도 안 돼.'그랬지만 내 마음은 점점 기울고 있었고, 급기야 불편한 마음에도 나는 check을 받아 입금했다.
그런데 마음이 계속 불편했다.
더 재밌는 건, 그 check이 바운스되서 return되는 바람에 집세 냈던 내 check까지 return되는 일이 벌어졌다.
return된 그 비용을 cash로 다시 받게 되었지만, 창피하기도 하고 신용없는 사람이 되고 그랬다.
이후, 이일 저일 따지고 보니 나는 그 금액만큼 손해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미국와서 처음 접촉사고를 내던 날, 나를 그냥 보내준 그 '선한 사람'이 생각났다.
나 때문에 자신의 차 뒷부분이 망가지고 찌그러졌음에도, 나 괜찮냐고, 너무 급히 운전하지 말라고 걱정해주며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내게 그는 그냥 가라고 했다.
너무 불편한 마음에, 자꾸 성령의 음성을 따르지 않던 나는 깊이 회개하고
용기 내서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그 돈을 돌려주었다.
그 check이 다시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던 날, 어찌 그리 기쁘던지.
정말 주님의 말씀은 즐겁게(37, with delight) 듣게 되는게 맞더라.
그리고 하나 더.
며칠전 마켓에서 장보러 가서 쌀을 사는데 1봉지 값만 치룬 내게 2봉지를 담아준 것이다. 걸어나오다 알게 된 나는...
잠깐의 망설임(?)에도 어여 가서 casher에게 말하고 한 봉지를 돌려주었다.
또, 그 전에는 거스름돈을 많이 내준 casher에서 순간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려준 적도 있었다.
QT를 하는데,
이 일을 모두 주님이 생각나게 하셨다.
만약 자랑하고 싶어서라면 이 일을 결코 올리지 않았으리라.
망가져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 듯, 쉽지 않은 부끄러운 고백들이기 때문이다.
순간의 유혹을 느끼는 자체가... 너무나 너무나 부끄럽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주님은 오늘 내게 말씀하신다.
'오늘 네 가난(poverty) 속에 작은 결단도 내가 다 보고 있노라'고. 나아가 '갚아주겠노라'고.
'그게 진짜 마음의 재산'이라고.
'정직하고 청결한 네가 되어야 나를 볼 것이라'고.
'너 나 보고싶어하지 않느냐'고..
나는 주님을 보고 싶고 알고 싶어하기만 했지,
그 가는 길의 '대가(pay the price)'는 생각지 않았다.
가르쳐줘도 듣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나의 삶의 뿌리가 흔들거리는 더 큰 결단을 내렸다.
그 부분에도 나는 많은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다.
그렇지만, 아버지께서는 내게
'네가 나를 온전히 의지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신다.
'작은 결단들을 내게 보였기에, 더 큰 결단이 어렵지 않다'고, '내가 하겠노라'고.
나를 오늘도 '생활비 전부'를 연보궤에 넣는다.
내 정체성도, 안정감도...... 삶의 뿌리 자체를 주님께 넣어버렸다.
그리고 선하신 응답을 즐겁게(with delight) 기다리리라.
지금 연약함이 나의 삶의 큰 간증이 되리라 믿는다.
적용 : 불안에 흐트러진 삶 추스리기 - 특히, 자동차 청소.
주님을 의지하여 살아간다는 것은...... 모든 삶을 드리는 것.
댓글목록

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드리는 삶을 살고자 애쓰는
성희자매님의 삶에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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