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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등록일 2024-09-09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느헤미아 5:14-19


세상 나라에서는 합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고 손해 보는 일을 사절한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누릴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고 손해 보기로 작정한다. 오늘 본문의 느헤미아는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는 본을 보여준다. 느헤미아는 총독 직분에 합당한 녹을 먹지 아니하였고, 백성에게서 아무것도 빼앗지 아니하였고, 그들을 압제 하지도 아니하였다. 성벽 공사에 힘을 다했고,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그의 상에서 같이 먹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 준비도 자비로 충당했다. 느헤미아는 이 모든 일을 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의 경외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그가 백성을 위해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 드린다. 


그 당시 흉년이 들어 곡식을 얻고자 사람들은 밭과 포도원과 집을 저당 잡혔다. 그로 인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헐값에 땅을 살 수 있었지만 느헤미아는 땅을 사지 않았다고 한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헐값에 땅을 사서 누군가의 손해를 나의 이득으로 삼지 않는다. 땅을 살 수 있는데도 땅을 사지 않는다는 것을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수 있을까.


8일간의 입원후 퇴원하여 이제는 매일 아침에 병원으로 가서 피를 뽑고 돌아와 결과를 확인하는 남편의 요양 생활이 시작 되었다. 처음 겪는 이 숨가빴던 위기의 시간들을 보내며 나는 무례한 호의를 경험 했다. 방문해도 되는지 묻지 않고 병실을 방문하는 사람, 필요한지 묻지 않고 병원으로 음식을 가져오는 사람, 매일 카톡을 보내며 답을 못하면 왜 답을 안하느냐고 답답해 하는 사람, 걱정이 도를 넘어 나를 더 힘들게 해서 통화 하기가 무서운 사람, 나는 호의도 무례할 수 있음을 경험 했다. 


그러나, 정말 힘이 되어줬던 친구들이 더 많다. 그들은 내가 혹여 힘들까봐 연락도 자제하며 조용히 기도해 주었다. 음식을 필요한지 필요없는지, 언제 어디로 가져다 주는게 좋은지 세심하게 물어봐 주었다. 그들은 나를 안아주며 조용히 함께 울어 주었다. 내가 연락을 못해 상황을 알 수 없을때에도 인내로 기다려 주었다. 


나는 무례한 호의가 싫었다. 급박한 상황속에서 예민해지니 더욱 그랬다. 그러나 느헤미아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는 다시 생각해 본다. 무례한 호의는 그들의 미성숙함에서 나오고, 나의 싫은 마음도 미성숙하기 때문임을 깨닫는다. 미성숙함을 성숙함으로 감싸 안는것이 하나님 나라라고 깨닫게 되니 잠시 동안의 분노도 부끄럽다.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는데 하나님의 사랑을 행하였던 친구들의 모든 일을 기억하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 드린다. 미성숙함을 공격하지 않는 것, 그의 잘못을 나의 분명한 분노의 명분으로 삼지 않는 것이 헐값에 땅을 사지 않는것으로 적용해 본다. 내가 헐값에 땅을 사지 않을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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