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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바울 골골, 나도 골골...

등록일 2008-12-30
작성자 심수희

본문

<고후 12:1~10>

바울은 주의 환상과 계시를 받은 사람에 대하여 말한다.
그 사람이 바울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그 사람을 그저 <a man> 이라고 칭하고 있다.

반면, 자신에 대하여는 약한 것들만 자랑하겠다고 한다.
특별한 체험을 한 바울 자신이 아닌,
기이한 일을 행하신 능력의 하나님께만
촛점을 맞추고자 하는 겸손함이 그에게서 물씬 풍긴다.

무슨 신비한 체험을 하거나 기도가 응답되기만 하면
“내가 ㅇㅇㅇ을 경험했다”고 떠벌리고 싶은 유혹이 얼마나 많은가?
“하나님께서 하셨어요”라고 말하는 저변에는
“나 이런 특별한 사람이야” 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내가 받은 여러 가지 엄청난 계시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과대평가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주께서는 내가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으로 나를 치셔서,
나로 하여금 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표준 새번역)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바울의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셔서라도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한다.

바울이 자고해질때마다 말씀의 계시와 성령의 감동으로
그냥 깨닫게 하셔서 겸손하게 하시면 되지
웬 사단의 사자까지 동원… 하는 순간,
아! 하는 깨달음이 나의 뒷통수를 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자고>해지면 위험 수치 최고…
하나님의 도구로서 생명이 끝났다는 말씀으로 다가온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이 자고해지는것을 못견디신다.
영광 받으셔야 할 대상인 하나님 대신에
관심과 촛점이 사람에게로 쏠린다면 슬픈일 아닌가?
  
인간은 너무 완악해서 좋은 말로 해서는 자동 겸손해질수 없기에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것이 인간의 마음이요
자신의 결단과 의지로서는 다스릴 수 없는것이 마음이다.

<렘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약하다>란 단어가 여러번 등장한다.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치 아니하리라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리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 기뻐하노니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

사람들마다 약한 부분들이 다 다르다.
바울의 육신의 가시인 질병일수도 있고
고질적인 말의 잦은 실수로 인한 갈등과 괴로움일수도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 자녀와 남편의 문제등등…

사람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기에 인간의 한계에 도달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의지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하고 늘 골골거렸다.
대체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
바울처럼 여러 계시를 받은것이 지극히 크다면
원통하지는 않을텐데…

친정 엄마는 워낙 건강하시기 때문에
나의 육신의 연약함을 잘 이해를 못하신다.
내가 아파할때마다 “젊은 애가….” 하시면서
그저 안스러워 하시기는 하지만…

큐티가 방학한 틈을 타 몸이 계속 아팠다.
한달 넘게 계속되는 감기땜에 목소리는 완전
시장에서 생선 파는 아줌마 목소리로 변했고,
임파선은 부었는지 일주일 내내
침을 삼킬때마다 목이 에이는듯했다.

토요일 저녁에 급기야 아픈 머리와 목을 잡고 주여~ 외쳤더니만
신기하게도 주일 아침부터 멀쩡해졌다.  
오늘 인도자 모임 참석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였나보다.
(신유의 은사는 안 받았으니 기도 부탁하러 줄을 서시는 일이 없기를 ^^)

내년에 할 일도 많은데 연말에 몸이 자꾸 아프니 너무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만큼 주님의 은혜가 간절히 사모 되었다.
“저 자신이 이리도 연약하니 저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라는 고백이 절로 나온다.

그래서 오늘 말씀이 더욱 와 닿는다.
바울이 육신의 약한중에 도리어 기뻐한단다.
그리스도의 power가 자신에게 머물게 된단다.
자신이 약하다고 한숨이 나올수 밖에 없는 그 순간,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인해 곧 강해진다는 역설적인 진리.
약한 자신을 보면 power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하나님의 능력이 자신에게 머물러서 대신 행해 주신다는 뜻으로 다가온다.

자꾸 골골거리는 나 자신을 보면 답답하고 불안하지만
이젠 그것을 인하여서도 비울처럼 기뻐 할 수 있을것 같다.
나의 약함을 인하여 주께 더욱 기도하라 하신다.
바울처럼 위대한 인물도 아니니 주께 구해도
거부하시진 않을것이라는 믿음이 팍팍 생긴다.

사실 올해엔 나의 하루 24시간 생활이 그리 규칙적이질 못했다.
그저 분주한 삶 때문에 닥치는대로 동분서주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이틀동안 2009년의 하루 일과표를 짜려한다.
그중에 빼 놓을 수 없는것은 <한시간 걷기>이다.

주님,
한 해를 돌아보니 제가 한것은 아무것도 없고
온통 주님께서 일하신 흔적뿐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말한다고 하면서도
은연중에 저를 나타냈다면 용서하소서.

내년 한해도, 저의 남은 일생도 주님께 맡깁니다.
부숴지기 쉬운 질그릇인 저를 통하여
보배되신 주님만이 온전히 나타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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