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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칼도 칼 나름...

등록일 2009-01-04
작성자 심수희

본문

<이사야 49:2>
내 입을 날카로운 <칼> 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로 마광한 <살>을 만드사 그 전통에 감추시고


드디어 찾았다 !

약 2,3년전에 교회에서 이사야 성경 공부를 했었는데
이 말씀이 너무 좋아서 그후로부터는 기도할때마다
이 말씀을 인용하곤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이 구절이 변형이 되어
“나의 입에 말씀의 칼을 넣어 주시옵소서”가 되어 버렸다.
나의 입에 날카로운 말씀의 칼을 넣어 주셔서
말씀과 큐티를 인도할때마다 날카로운 말씀으로
영혼들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쪼갤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되었다.
이 말씀으로 기도를 할때마다 얼마나 신이 났던지…

(작년에 이사야를 묵상할 때에 (39장까지만 묵상했었기에)  
생각이 난 김에 정확한 주소를 찾아 보려고
성경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어를 온통 다 type in 해 보았지만 못 찾았다.)

말씀, 큐티 인도를 할때마다
날카로운 주님의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야 하는데
나의 남편을 상대로, 나의 두 자녀들을 상대로
얼마나 난자질을 하댔는지 모른다.

나는 우리 친정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질을 반반씩 지녔다.
인내를 하며 견디는(?)모습은 엄마를,
혈기 부리며 격한 말투는 아버지를 닮았다.
게다가 내겐 남자 형제뿐, 여 형제가 없는고로
나의 말투가 더욱 남자틱(?)하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의 입을 날카로운 칼 같이 만드셨단다.
그를 하나님의 손 그늘에 숨기셔서 보호 하셨단다.
또한 번득이는 날카로운 살 같이 만드셨단다.
이 모습, 완전 <닌자> 이사야가 아닌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대적을 한방에 쓰러뜨릴수 있는
실력 있는 닌자 …  
(* 이사야서가 예언서임을 볼때 이것이 이사야가 아니라 장차 오실 예수님이란 관점도 있지만)

그런데 나는...
날카로운 칼과 살을
대적이 아닌 나의 식구들에게 서슴치 않고 난사 했으니…
나의 죄목은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는 죽을 죄>이다.

연말에 남편한테 고래 고래 소리를 질렀었다.
우리의 부부 싸움의 사연은 이렇다.

남편이 코를 무지 심하게 골아 대길래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나는 한 두시간 동안 잠을 못자곤 한다. )
발로 침대를 톡톡 쳤더니만 남편이 잠이 깨어 신경질을 냈다.
그러더니 자기도 화가 났던지 방의 불을 탁 키고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남편이 너무 괘씸했다.
어떤 여자들은 남편이 코를 골때 남편의 코를 비틀거나 툭툭 치기도 한다는데
나는 침대를 두들겨댄것도 아니고 내 발끝으로 그저 톡톡 친것뿐인데
(그렇게 하면 잠시동안 멈춘다.) 남편의 행동이 너무도 야속했다.
20년 동안 당한 생각을 하니 너무 억울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아이들 방에 들어가 방바닥에 요를 깔고 잔적도 꽤 있었고
한동안 시 부모님과 함께 살땐 세 식구의 코 고는 소리가
집 한채를 온통 들었다 놨다 하기도 했었다.

나는 화가 나서 차고로 나갔다.
지난번에 기도한다고 차고 바닥에서
하룻밤을 잔 적도 있었는데 내가 왜 못하랴 싶어서였다.
서러워서 막 울음이 나왔다.

집을 지니고 살면서도 잘곳 하나 없어서
내가 왜 이렇게 전전 긍긍해야하나 슬펐다.
남편이 말렸지만 이미 차고로 나와 버린 이상 자존심땜에 오기가 생겼다.
20년동안 참아 왔단 억울한 생각에 언성을 높이며
“#@%!!!???....”고래 고래 소리를 질렀다.
여기서라도 잠을 잘 수 있게 제발 좀 편히 내버려 두라고…
우리 아버지는 나한테 한번도 이렇게 함부로 안했다고오오~~~!
자다가 얼어 죽으면 돌아가신 아버지를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오오~~~

새벽 두세시가 되었는데도 둘이서 한참 옥신 각신을 했고
나는 펑펑 울면서 차고 바닥에서 잤으니
아침에 나의 얼굴은 너무 부어서 인사불성이었다.  
그러고는 인도자 기도 모임을 갔으니…

이유야 어쨋든 나의 잘못이 크다.
설사 남편에게 잘못이 있더라도
이젠 <홧김에> 차고로 나가서 자는 일은 절대로(아아~) 없어야겠다.
그리고 격한 말은 하지 않기로 다시 한번 다짐한다.  
(이게 몇번째 다짐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성경 일독을 위하여 잠언을 읽는 중인데
<말>에 대한 단어가 나올때마다 얼마나 찔리는지…  
나 자신이 얼마나 지혜없이 아둔하고
미련한자처럼 살았는지 정말 끔찍하다.

주님,
저의 남은 평생동안 녹슬은 칼처럼 둔한자 되지 않도록
묵상을 통하여 날마다 날카롭게 갈아 주소서.

무엇보다도,
칼 같이 날카로운 입을 <사용할때>와 <피해야 할때>를
분별할 수 있도록 아울러 지혜도 허락하소서
칼도 칼 나름이지…
죽이는 칼 되지 않고 <살리는 칼> 되게 하소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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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내 글 올리고 나오는데, 수희자매님 글이 떴네요.

나도, 올해는 날카로운 입을

사람의 마음을 가르는 데 쓰지 않고, 불신영혼들의 강팍한 심령에다 써 보겠다고

결심해 보았어요.

수희자매님 큐티결론처럼,

<살리는 칼>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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