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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나도 잉태 했어요^^

등록일 2008-12-26
작성자 박소범

본문

누가복음 2:3-20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상태인데, 잉태를 했고 이미 만삭이다.
요셉과는 상관없는 아이를 임신했다.
요셉이 가만히 끊고자 했을 정도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사건이었다.(마1:18-19)
마리아는 성령이 허락하신 이 일이 용납하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람들 사이에선, 숨기는 것이 타당하고 말도 안 되는 비밀스런 이 일이
하나님 안에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니···!(10절)

나도 현재 잉태 중이다.
비밀로 해야 하는데...혹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낳을 수 도 있지 않을까 해서
오늘 묵상 그대로를 웹에 올리기로 용기를 내었다.
꿈을 잉태했다.
오늘 본문의 만삭된 마리아는, 호적하러 갔다가 예언대로 베들레헴에서 출산을 했는데
내 꿈은 어느때에 어떤 모양으로 이루어질까···?

올해, 큐티했던 말씀들은 비젼센터 건립에 마음을 많이 쏟게 했다.
잘 진행되던 공사가 건축비용 부족으로 중단되었기에 마음이 더 쓰인다.
불경기의 영향도 무시 못하는 것 같다.
아직도 500만불 이상이 필요한 상태인데, 우리집은 여전히 불황이다.
올해는 정말 여섯식구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어려운 해였다.
그러나, 정성껏 드렸고 더 드리고 싶어서 눈물로 기도했던 해였다.
현실이 최악인 우리집 사정과는 반대로
2주전, 내 입에선 말도 안 되는 기도가 터져 나왔다.
“하나님, 십만불의 건축헌금을 일시에 드리게 해 주세요-----!”
입으로는 그 기도를 하면서, 생각 속에선
‘말도 안 되는~ 또또 오바한다. 필 너무 받는다. 야야 진정하자. 니 맘 하나님이 받았다’
이러면서, 스스로를 얼마나 비난했던지.
그런 다음날, 아침
남편이 지난밤 꿈 얘기를 해 주었다.
우리가 구만불의 건축헌금을 드렸다고 한다.
만불은 아마도, 생긴 십만불에서 십일조로 드린 게 분명하다며
둘이 막 맞짱구를 쳤다.
곧 현실로 돌아갔다.
얼마나 돈 구경을 못 했으면 이런 꿈을 꾸냐며, 둘 다 정신 차리자고 했다.
그런데, 지난 주일(21일) 예배시간엔
설교 중에 설움이 북받혔다.
나는 왜, 십만불을 드릴 수 없냐고? 하나님께 따졌다.
물론, 내가 수고해서 번 돈으로 드려야 옳겠지만
유산도 다 뺏긴 마당에 내게 몫돈 생길 일은, 아무리 계산해 봐도 있을 수 가 없쟎아요?
그렇다고, 나는 매번 깨작깨작 푼돈이나 드리면서
것도 내형편에서 벅차게 드린 것이라며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야 하나요? 하고 반문도 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다보니
하나님이 예수님을 아무 지파에게 대충 보내시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유다지파, 다윗의 족속 요셉을 통해 오신, 예수 이야기가
늘 당연한 듯 읽어졌는데
오늘은, 내게 주시는 새로운 말씀으로 들린다.(눅2:4)
조상 유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손에게 주신 복이 부럽다.
불신자 조상에게서, 불신자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우리 자손에게 예수 믿는 첫 조상은
우리 부부가 된다.
교회 하나는 못 지어드려도, 중단된 성전건축을 일으키는데 일부 헌신을 했던
조상이 되고 싶다.
내 자손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

오늘은,
생각을 굳혔다.
어차피 하나님나라는 내 능력으로 내 힘으로 세워드리는 나라가 아니지 않은가.
하나님이 주신 비젼에 내가 동의를 하고 마음을 드리면
그분이 도와주시므로 나는 그저 이루어드리는 통로로 쓰임받은 것 아닌가.
온--통 기적의 간증들로 엮어진 스토리가 성경이라면
받은 약속을 그대로 믿어 드린 것이 <연약한 조상들이 믿음의 조상이 된> 공통원리였다면
나도, 받은 감동과 남편의 꿈을
약속으로 받고 믿음으로 기도하겠다.
당연히 숨기고 싶었다.
선포했는데 현실이 거꾸로 흐르면
분명히 사단이 참소할 것이고, 나는 사람들의 반응을 신경쓰게 될테니까.
그런데, 숨기고 싶은 내가 잉태한 이 꿈이 점점 배불러 온다.
헐렁한 옷으로 가려 숨기기엔 너무 가슴이 뛴다.
이젠 하나님이 주셨다고 믿는 마리아가 되어서 임신복을 입고 다닐 것이다.
남편도 요셉처럼, 꿈까지 꿔주며 슬슬 내편이 되어 주고 있지 않은가.
내가 잉태한 꿈이 50만불도 백만불도 아닌, 겨우 십만불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뿐 이다.
언제 만삭이 될까?
지금부터 시작해서 십개월을 기다려야 할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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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와...

너무 멋져요.

그리고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 ^

전 그냥 어카운트

박박 긁을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여기까지 작정하기도 꽤걸렸다는... ㅠㅠ)

사모하는 이에게 주시는 꿈이란

이렇게 놀랍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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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땡큐~~~성희 자매님!

꼭, 해산날이 이를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 하심이 없으시니까요.^^

고마워요. 새해 이튿날, 또 힘을 주셔서요.

해피 뉴 이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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