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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그리스도의 중매쟁이

등록일 2008-12-27
작성자 박영만

본문

고후 11:2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니라

본문의 바울은, 고린도사람들이
거짓사도들의 궤휼에 넘어가서 그리스도에게서 멀어질 위험을 경계한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진짜사도됨을 주장해야 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
혹시나 자화자찬 격이 될까봐 조심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고린도사람들을 살리는 일이기에
어쩔 수 없이 꼭 해야 하는 바울의 비장함이 느껴진다.
내가 <하나님의 열심> 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우선, 바울과 거짓사도와 다른 점을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나와 바울의 다른 점이기도 하다.
바울의 열심은, 너희를 위한 열심이었다.
고린도 교인들을 위한 열심이었다.
자기가 잘 되자고 부린 열심이 아니었다.
고린도교인들을 위했다는 것은,
그들을 정결한 처녀(그리스도인) 로 만들기 위해서
바울이 전심으로 하나님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기도해 주고 잔소리하고 편지쓰고 신경쓰고 사랑했다는 뜻일 것이다.
올바른 지도자의 역할은
오로지 그리스도와 양무리를 이어주는 중매자의 임무를 다 하는 것임을
바울에게서 배운다.

나는 목자로서 10년째 구역을 섬기고 있다.
그동안 많은 양들을 구역에 보내 주셨고 그들을 양육할 기회를 주셨다.
그러나 나의 섬김은 본문의 바울과는 달랐다.
하나님의 열심이 아닌 나의 열심으로 인해서 열매를 맺어드리지 못했다.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3절)

본문의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이 거짓사도들에게 속아서
신랑된 예수님에게서 멀어질까봐 이렇게 염려하는데
나는, 목자이면서도 내 양을 예수님과 가깝게 연결시켜 주기는 커녕
내 스스로가 목자의 정체성을 잃었었다.
사명감도 없이 목자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면서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내 양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영적으로 무감각한 상태에 미혹되어서 살았다.
열정도 식고 하는 일도 매번 안 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자녀도 많이 낳다보니
내 자신 하나 추스르기도 힘들어 하는 내가 되었다.

감사하게도, 몇 년째 월요남성모임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속마음을 조금씩 열고
아내와도 큐티한 말씀을 나누다보니, 말씀이 깊히 들어와 딱딱한 내 마음도 녹아졌다.
오늘 본문의 고린도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심정처럼
내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한 것을
오랫동안 참아오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나는 올해 초 에서야 깨닫기 시작했다.

2008년 1월에 나는 새해를 계획하면서 새해에 할 일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기도했었다.
첫 번째가, 하나님의 구역을 다시 일으켜 드리고
양들의 영적 성장을 온전히 돕는 목자로 변화 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제목을 놓고, 아내와 나는 일년을 기도하며
나 자신이 먼저 거짓사도같은 거짓목자의 모습을 버리고 하나님의 열심을 내어 보려고
큐티와 기도에 애를 썼다.
그러나 환경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직장에선 안 좋은 일만 생기고 구역은 변화의 기미가 안 보이고
나는 결과적으로 두 번의 lay-off 를 겪으며,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2008년도를 한달 반을 남겨 두고 있었다. 이렇게 이번 해 도 망할 것이 분명했다.
과거의 나였다면, 나는 정말 무능력한 사람이다, 하면서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큐티한 말씀이 자꾸 나에게 희망을 주었기에 아내에게 큐티를 나누고 또 나누었다.
아내는, 말씀을 받았으니 회개하고 기도로 힘만 받으면 열매를 맺을 수 있겠다고 했지만
사실 나는 어느새 기도를 놓치고 있었다.
아내가 기도하라고 권해도 내가 기도의 무릎을 꿇지 않자
아내는, 기도를 하지 않으면 밥을 안차려 주겠다고 했다.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메시지가 온통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렸던 터라
아내의 협박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무거운 몸을 끌고 성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자여...
하나님은, 먼저 나의 죄를 고백하게 하셨고 웹에도 자백하길 원하셨다.
기도를 하자, 그때부터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내에게 무조건 잘 될 것이라고 입술로 선포하고 또 했다.
그저 기도하고 내 부족함을 인정했을 뿐인데,
바로 그 주에 하나님은 우리구역에 새식구를 보내 주셨다.
하나님은 지난 일년간의 내 기도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회개하고 돌이킨 나에게 다시 목자로서 하나님의 양을 섬길 기회를 주신 것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나로 하여금
양을 어떻게 섬기며 양육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 준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내게 맡겨진 양들이, 깨끗하고 정결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도록 도와 주는 것이
양들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님을 위한 목자의 참 열심 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찌하든 양들이 그리스도가 기뻐하는 신부가 되도록
중매쟁이 역할을 하는 것이 내 사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먼저 정결한 처녀가 되기로 했다.
과거처럼 나의 양들이 스스로 잘 해 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거룩함이 양들에게 영향이 끼쳐지도록
늘 내 자신의 거짓사도된 부분을 치려고 노력하겠다.
현재 나는 양들 앞에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큐티로 먼저 오픈하는 목자의 태도로 임하려고 애쓰고 있다.
부패된 나를 다시 살려주시고 받아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적용>
구역자매는, 평일에 쉬고 주일엔 예배만 드리고 다시 일터에 가서 일한다.
자매는 주일날 구역예배까지 드리며 주일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게 해 달라고
며칠전 40일 기도를 시작했다.
나와 아내도 밤마다 손을 잡고 자매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묵상 중, 중매쟁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을 더욱 열심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1월 5일부터 신년 새벽기도가 있다.
그 기도기간 동안에 나는 양의 기도제목을 놓고 특별히 중보해 주겠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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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형제님께서 나눠 주신 큐티는

오늘 저의 큐티 제목, 내용과 아주 비슷하네요.



형제님께서는 모든 아내들이 바라는

멋있는 영적인 가장의 모습으로

빚어져 가고 있음에 틀림이 없는것 같아요.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중매쟁이 부부들이

형제님의 부부처럼 양떼들을 위하여 합심하여 기도 드린다면

이 땅에 진정한 부흥이 속히 오겠지요.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마음적으로 어려울때,

우리가 바라볼곳은 <위>뿐이란것을 실감합니다.



켄 가이어의 <묵상하는 삶>을 읽고 정리했던 내용중,

제가 좋아하는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마 형제님께도, 형제님의 아내에게도 (^^)

격려와 위로가 되리라 믿습니다. 



"설교를 들으려고 맨 앞줄을 채웠던 자들은

예수님이 고쳐주시고 구해 주신 밑바닥 인생들이다. 

이들은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다.

 

일용할 양식을 얻으려면

구걸하는 길밖에 없음을 깨닫는 지경까지 가난해져야 한다. 



이들은 위쪽 말고는

더 바라볼 데가 없을 정도로 밑바닥까지 철저히 낮아졌다.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구걸하는 마음으로 하늘을 향해 내밀때,

하늘은 우리에게 주님과 더불어 먹고

주님이 우리와 더불어 먹는 은혜를 내릴 것이다."

 

주님,

양떼들을 위한 모든 구역장님들의 섬김과

기도의 수고를 기억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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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와...

나눔을 읽으니 저의 사명도

또렸해 지네요.

저도 큐티를 나누며

거짓 사도됨을 제해나가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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