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궁합 중매쟁이로... > QT 나눔


  • QT Sharing | QT 나눔
  • 매일매일 QT하는 삶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QT 나눔

제  목 [] 찰떡 궁합 중매쟁이로...

등록일 2008-12-27
작성자 심수희

본문

그리스도를 고린도 교인들에게 남편으로 중매하기 위하여
바울은 하나님의 열심으로 열심을 내고 있다.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기 위하여는
그냥 처녀가 아니라 <정결한 처녀>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서류상으로만, 혹은 외관상으로만의 처녀가 넘치는 요즘 시대이고 보니
<정결한 처녀>라는 단어가 나에게 참 와 닿는다.
나도 교회에 등록하고 주님의 일 한다며
그리스도의 예비 신부 행세만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된다.

며칠동안 Hearst Castle엘 다녀왔다.
몇년전에 다녀 온 곳이라 별로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고등학교 졸업반에 있는 딸 아이가 사진을 좀 찍고 싶다고 해서
겨울 여행겸 남편이 호텔 예약을 미리 해 두었었다.
하루에 4번의 투어가 있는데 우리는 그중 세번의 투어를 했다.
매번 투어가 끝날때마다 산에서 내려와서는
다른 버스를 타고 그 큰 궁전이 있는 산 꼭대기로 또 올라 갔다.
Hearst라는 굉장한 부자가 줄리아 모간이란 여자 건축가를 고용하여
수십년간에 걸쳐 지은 궁전같은 집이었다.

비도 오고 춥기도 하여 여행 가이드가 하는 말을
대충 듣고 있다가는 갑자기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여행 가이드가 집 주인인 Mr. Hearst에 대하여 말할때마다
나란히 등장하는 이름은 Mrs. Hearst 가 아닌 열여덟살의 동거녀였다.  
허스트의 부인은 뉴욕에서 살았고
공식적인 큰 파티때만 두 부부가 재회를 하곤 했다고 한다.

신랑이 언급될땐 신부가,
신부가 언급될땐 당연히 신랑이 등장 되어야 하는데
허스트의 인생에는 수많은 여자들의 이름이,
그리고 그의 나이 어린 여자 친구에게는 수많은 남자들이 있었다.

바울이 하나님의 열심으로,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중매 되기 위하여
귀가 엷은 고린도 교인들이 엉뚱한데 유혹되지 않도록,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께끗함에서 떠나 부패되지 않도록
노심초사 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나도 신랑된 그리스도외에
다른 사람이나 다른것들을 자랑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님이 아니라 다른것에 촛점을 맞추며
다른것에 한눈을 팔고 있지는 않은지...
고린도 교인들을 미혹케 하는것이 거짓 교사들이었다면
내게는 주님께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게 하는것이 무엇일까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

신랑인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말해야 하는데
신랑이 아닌 남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원망, 불평했던때가 많았다.

지체들을 섬기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시험거리들,
내가 피하고 싶은 그 시험거리들은 항상 나로 하여금
인내하며 사랑으로 품을 것이냐 아님,
그냥 포기해 버릴 것이냐의 기로에서
서성거리게 하기에 더욱 두렵고 움츠러진다.

지난 주일에 우리 목장에서는 다섯 가정이 분가되었는데
분가 되기전 마지막으로 목장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우리 목원들중 부부끼리 성실하게 나오는 가정들이
따로 떨어져 분가 하게 되었다.
새로 목자가 된 부부와 그동안 정들었던 가정들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다행히 크리스마스때라
선물 교환도 있고하여 가벼운 분위기라서 마음을 억제하게 되었다.

이제 1월부터는 분가하고 난
나머지 가정과 함께 목장 예배를 드리게 된다.
남편이 믿지 않는 가정들이 태반인지라
어쩌면 첫 목장예배에는 한 두사람 정도만 참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내년 한해에는 바울처럼 하나님의 열심으로,
현재 나오지 않는 목원들을 정결한 처녀로 그리스도께 중매하는
중매쟁이의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해야겠다.

믿는 사람이 궁합이니 어쩌니 하는것이 우스운 일이겠지만 어쨋든,
아직 불신자인 목원자매들의 남편들이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아
찰떡 궁합으로 주님만을 사랑하고 주님만을 섬길수 있도록
우리 부부 모두 중매 역할 제대로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것을 반성하며 목원들의 생일도 챙겨주고
결심으로 그치기가 일쑤였던 전화 심방도 자주해야겠다.

이와를 미혹케 했던 뱀의 간계가
여러가지 사건들을 통하여 나로 하여금
주님께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타협하라고 속삭였지만
내가 싸워야 할 대상, 내가 써야 할 무기가 무엇인지 깨달은자로서
이제 다시 예수님의 온유와 관용을 옷 입고
얼마 되지 않는 목장 식구들을 잘 섬겨야겠다.
그리스도의 재림하시는 그 날에 부끄럼 없는 정결한 처녀로 설 수 있게
주님을 향한 사랑을 지체들에게 나타내도록 하자.

주님, 올해 한해를 돌아 보니
나의 입에서는 신랑되신 그리스도를 말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불평이 더욱 많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신랑 삼은 저의 삶이 문란해지지 않도록
허스트의 삶을 통해 깨달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새 식구들을 품는자가 되길 원합니다.
제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들을
담대함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힘 주시옵소서.

<오늘의 적용, 실천>
목장 명단 다시 정리하고
목원들에게 이번주에 정성을 담은 사랑의 편지 보내기

댓글목록

profile_image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수희자매님의 목장이

H. Castle 보다 더 웅장하고 아름다운 궁전같아 보이겠지요. 당연히. 당연히.

예수님을 한분을 오직 신랑으로 섬기며

양무리를 예수님과 잘 중매해 오신

사랑스런 수희자매님부부 (정결한 신부) 님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profile_image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내년 이맘때에도

분가 소식을 듣게 되겠죠? ^ ^

충성된 중매쟁이 집사님 화이팅!!!

profile_image

심수영님의 댓글

심수영 작성일

  수희에게,

재생산하는 탁월한 제자의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

멀리서나마 오빠가 응원을 보낸다.

아틀란타에서 오빠가. . .

profile_image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앗, 4년만의 분가인데 내년 이맘때에도 분가 소식?

근데, 으흐흐...  구미 땡긴다.



그리구 오라버니의 댓글, 으흐흐...  힘난다 ~

Total 4,596건 405 페이지
QT 나눔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556
심수희 2008.12.29 7974
심수희 2008.12.29 7974
555
박소범 2008.12.28 7901
박소범 2008.12.28 7901
554
가장 댓글2
이선희 2008.12.28 8022
이선희 2008.12.28 8022
열람중
심수희 2008.12.27 8961
심수희 2008.12.27 8961
552
박영만 2008.12.27 8092
박영만 2008.12.27 8092
551
이선희 2008.12.27 8249
이선희 2008.12.27 8249
550
박소범 2008.12.26 7916
박소범 2008.12.26 7916
549
박소범 2008.12.24 8387
박소범 2008.12.24 8387
548
박소범 2008.12.22 7928
박소범 2008.12.22 7928
547
심수희 2008.12.21 7930
심수희 2008.12.21 7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