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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가장

등록일 2008-12-28
작성자 이선희

본문

고후 11:12-21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는 반면에
가짜들은 그들을 <가장>한다.
그리스도의 사도, 광명의 천사, 의의 종인양 가면을 쓴다.
이런 사람들이 교회안에 있다는 말씀이니
잘 알아보고 조심해야 겠다는 맘을 먹다가…
나라고 예외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경건의 모양만 있고 능력은 없어서
양들이 등을 돌려야 하는 사람이 되는 것…
순식간일 것이다.

교회가까운곳 버스 정류장에 며칠 내내 앉아 있는 사람이 있다.
밤에도 아침에도 그대로 있다.
단지 옆에 있는 카트에 짐이 늘고 그 사람위에
덮이는 것들이 늘어나는 것 뿐이다.
하루 이틀 그 사람을 보고 지나치다가
오늘은 정말 신경이 쓰였다.
어제가 정말 추운날이었고 또,
지난 밤에 오늘 본문을 미리 묵상했기 때문인것 같다.
난 진짜인가 가짜인가.
오늘은 도저히 이렇게 지나치고 맘편히 예배를 드릴수 있을까 싶었다.
주님…저 사람이 얼어 죽었을까요? 이렇게 기도만 하면서
예배실에 앉아 있는 내가 너무 가짜 같아서
견딜수 없었다.
교회 시큐리티에게 얘기하고 나서도
맘이 안놓여 길건너 소방서에 가서 말해놓고도
결국엔 가서 확인을 하고 말았는데,
잘 살아 있었다…
그리고 햄버거좀 사다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먹고 싶은 것도 많아서 좀 얄미워 지려고 했지만
그래도 멀쩡히 살아있어서 참 감사했다.
아침부터 혼자 난리를 치고 나서
설교를 들으며 진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달라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멈춰서서 돌아보는 것이다.
멀티 태스크도 안되고, 성격도 급해서 내가 맡은일만
빨리 빨리 해치워야 하는 이 성향도 바뀌어지기를
주님은 원하시는 하는 것이다.
우리 부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잘 섬기면 수적성장이라는 눈에 보이고
사람들앞에 뻐길수 있는 댓가가 따라오겠지만,
오늘처럼 집없는 사람이 살아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나,
내 기도시간 깎아가며 남의 부서실을 정리하는 것,
나의 장래 남편감을 위해서는 어쩌다 한번씩 기도하는 이마당에
친구 남편을 위해 매일같이 중보기도 하는 것,
다른 간사님들이 맡은 일들을 뒷처리 하는 것은
일한 티고 안나고, 멋도 하나도 안나고
결정적으로 내가 계획한 길에서
달리는 것을 멈추게 하고, 뒤쳐지게 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주님께서 내게 원하시는것이라는 걸
오늘에야 조금 알겠다.
사람들앞에서 뽀대나게 <가장>하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눈 앞에서 순간 순간 순종하는,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바보처럼 보이는 것을
오히려 자랑할 수 있는 삶…
가면을 벗고 사는 삶을 원하시는 주님의 뜻,
알면서도 삶으로 옯겨지지 않았던 것이
이제야 조금씩 순종이 된다.
이것은 순전히 말씀의 힘이다.
아침에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 어느정도 몸에 배이자
하나님께서는 기도할 때마다 밤에 미리 묵상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같은 시간이라도 말씀앞에서 끙끙대는 것보다
큰소리도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것 같다는 내 생각도 하나님은 부수셨다.
생산적이지 않아보이는 말씀과 씨름하는 그 시간이
사실은 얼마나 알짜배기 시간인지를 거듭 거듭 알려주셨다.
멋져보이지 않을지라도 열매맺는 삶으로
또 한걸음을 들여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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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의의 일군이 되어가는 모습, 또 도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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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자매님의 묵상을 통해,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하여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가장>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멋져 보이는데 촛점을 맞춘 열매 없는 부분들을 반성해 보았습니다.

삶의 구체적인 부분들과 연결하여 묵상하신 나눔에 감사, 감사.

팍팍 와 닿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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