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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의의 일군, 바울

등록일 2008-12-28
작성자 박소범

본문

고린도후서 11:12-21

나는 지금 하고 있는 대로 앞으로도 하겠습니다. (새표준 11:12)

뭘 계속 하겠다는 말인가...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으로 섬김의 삶을 살아온 그의 목회스타일을
뚝심있게 유지하겠다는 바울의 의지이다.
사도로서의 삶에 자긍심이 넘친 나머지, 본격적으로 자랑도 해 보겠다고 나선다.
바울은 편지를 왜 꼭 <자랑>으로 마무리 할 필요성을 느꼈을까?
다시는 고린도교인들이 거짓사도들에게 미혹되지 않게 하기 위해
연구 끝에 얻어 낸 최종결론 같아 보인다.
...나도 좀 자랑하게 놓아 두십시오.(새표준 11:16)
...기탄없이 자랑하노라(17절)
...육체를 따라 자랑하니 나도 자랑하겠노라(18절)
거짓사도들에겐 고린도교인들을 혹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바울도,
자랑이라도 해서 빼앗긴 자식을 찾아와야 겠다는 부모의 심정이 된 것 같다.
바울은 어떤 자랑으로 고린도교인들의 마음을 살까?...기대를 걸고 읽어 내려가는데
바울의 자랑은              
가슴을 철렁철렁하게 하는 수난의 이야기 뿐이다.(11:22-33)
빨아들이는 매력은 찾아볼 수 도 없고,  거부감만 준다.

그러나, 바울은 현실을 분명히 직시케 한다.
거짓교사들이 고린도교인들을 종을 삼았다고 말이다. 잡아먹고, 사로잡았다고 한다.
새표준번역을 참고해보니
골리고 얕보고 뺨을 때려도, 고린도교인들이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20절)
거짓교사의 궤휼을, 이렇게 묘사한 20절의 표현에 정신이 번쩍든다.
고린도교인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무감각하고 우둔한 지를 잘 나타낸 부분인 것 같아서다.
바울은 어땠었나?
도리어
고린도교인들에게 스스로 종이 되었고
잡아먹히고, 놀림 받고, 얕보임을 당해도 전---부 용납했었다.
묵상 가운데
사단의 일군과 의의 일군의 다른 점을 확실히 알았다.
그 의의 일군, 바울 덕에
이 편지를 읽는 고린도교인들도 이제 의의 일군이 되어 가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얼마 전, 교회에서 자매들의 대화를 옆자리에서 우연히 듣게 되었다.
어떤 자매가, 여우털방울이 달린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났다.
목도리의 주인공은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런데, 몇몇자매들이 목도리에 관심을 보였다.
다른 자매가 목도리의 브랜네임을 맞추자, 목도리주인도 세일가를 밝히기에 이르렀다.
역시 그 목도리는, 명품 측에 드는 브랜드였다.
명품을 아는 사람들은, 명품 목도리를 알아보더라는 사실이, 지금 내 기억에 있다.

아마, 거짓사도들의 육신의 자랑은
고린도교인들에게 이런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 같다.
그들이 목도리만 두르고 나타나도, 그 목도리가 두르고 싶어지고, 더 멋지게 소문이 나는
시너지 효과 말이다.
그들이 말하면, 좋아 보이고 따라하고 싶어서 곧 현혹되고 마는
파워 말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겪어야 했던 바울의 고난일랑은 단번에 미련한 것으로 보이게 만드는
달콤한 이론 말이다.

나?
나도 그렇다.
거부감 주고 멀리하고픈 바울의 자랑은, 내 것 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인정하고 따르는 권위를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다.
자매가 두른 명품목도리처럼
내 존재가, 예수 안에서! 고급스럽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주인공이라면 좋겠다.
그러나,
나는 죽어도 바울의 것을 택하겠다.
바울의 삶이 내게는 명품처럼 보이게, 내 안목이 아주 변하길 소원한다.
나는 가진 게 없어도 내가 예수를 전하면, 자매의 명품 여우털방울 목도리 파워를 내어
나의 예수님이 명품으로 전해지길 소원한다.
내 내면이, 주님이 보증해 주시는 명품이 되길 소원한다.
그러려면, 내 육신의 자랑꺼리는 세상사람들의 주제와는
아주아주 달라야 하겠지···?

<적용>
어제 (금요일) 저녁, 가족들과 외출을 했다가
파킹랏에서 <여호와 증인> 무리를 보았다.
어제는,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 같이(3절) 고린도교인을 미혹한
거짓교사에 대한 말씀을 묵상한 날이었으므로
남편에게 “거짓교사들이닷!” 하고는, 예전과는 다른 자세를 취했다.
이전엔, 이단들이 다가오면 좋게좋게 반응하고 얼른 자리를 피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어제는 내게 책자를 건네주는 자매 앞에 멈춰 서서
내 쪽에서 강하게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라고 권했다.
자매는 네~네~ 하며 인사를 하더니 움찔움찔 했다.
조금 후, 다른 방향에서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또 우리에게 다가와서 책자를 건넸다.
그 형제에겐, 예수님을 믿으시라고 공손히 권했더니 책자를 거두셨다.
나는 어제, 얼떨결에 두 거짓교사에게 예수이름을 전하였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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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죽어도 바울의 것을 택하겠다는 결심, 정말 멋져요.

저는 늘 결심과는 다른,

나의 이중성(가장)에 대하여 반성하는 아침이었습니다.

도전되는 나눔에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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