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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바울의 눌림, 나의 눌림...

등록일 2008-12-29
작성자 심수희

본문

<고후 11:22~33>

같은 동족 유대인들에게 맞은 사십에 하나를 감한 다섯번의 매,
게다가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번 파선,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내고
여러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위험, 그리고 또 위험….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고…  등등은
바울이 자처한 그리스도를 위한 매일의 삶이었다.

바울이 내 남편이었더면,
나는 하루도 못 살고 일찌감치 보따리 쌌을 것이다.
바울이 결혼을 안하고 독신으로 산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바울의 말대로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살수 있을까?
또한 육신의 고통은 고사하고 오히려 심적인 눌림도 있었으니…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않더냐?

모든 교회를 생각하면서  
혹여라도 하나님의 자녀된 그들이 약해질까봐, 실족할까봐,
날마다 염려하고 마음이 짓눌리고 애타하는
바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것 같다.
바울과 다른점이 있다면 나는 애만 타는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두려워 하는 메뚜기가 내 안에 있다.

사람들이 큐티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며
누리기를 바라는 애타는 마음…
나의 옛날 모습처럼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나처럼 회복되어 기쁘게 살았으면 하는 애타는 마음...

그런데 애타는 마음이 지나치다 보니
사람들이 혹시라도  큐티 모임에 안나올 기미만 보이면
마음이 덜컹 내려앉고 내 속에 눌림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반응에 민감해지고, 쪼그라지고,
본의 아니게 사람들을 두려워(?) 하기도 했다.

바울이 영혼들을 위한 열정과 사랑으로 인해
심적인 부담감과 눌림이 있었을지는 모르나
사람들을 두려워 하며 눈치나 보는 얽매임은 아니었다.
복음을 전파하며 매일 당하는 핍박 가운데서도
여전히 담대하게 외치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는 바울에게는
하나님의 은혜만으로만 누릴 수 있는 자유함이 있다.

나는 섬김 가운데 자유함이 없었다.
일관성도 없었고 꾸준함도 없었다.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요동하는 바닷 물결 같이
마음이 흔들릴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그렇담 바울이 그럴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인간적으로도 내노라 하는 바울이기에
다른이들에게 이렇게 자신있게 반박할 수 있었을까?

그저 한 사람이라도
그리스도의 정결한 처녀로 중매되기 위하여
별의 별 소리를 다하는 자신이 얼마나 적응이 안되고 어색했을까?
자랑 아닌 자랑을 하면서도
간간이 하나님께 누가 될까봐 조심하는 바울은
영혼들을 진실로 사랑하는 <참 사도>였다.

<요일 4:18>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거부에 거부를 거듭 경험하면서
때로는 두려움으로 이르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 도피와 포기까지도 서슴치 않는 나에게
주님의 온전한 사랑이 회복되어야겠다.
예수님의 온유와 관용, 그리고 겸손한 사랑을…

<오늘의 적용, 실천>
그동안 목요 큐티에 다녀간 자매들이 참 많다.
그 자매들이 각자가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
다들 믿음 생활을 잘하고 있겠지만
오늘은 지난 4년동안 모아둔 출석표를 보면서
그 자매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바울은 외부의 핍박으로 인해 육신의 고통을 당했는데
나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건강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덕분에 큐티가 방학하는 틈을 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온통 병이 났다.  
바울의 고통에 비하면 무지 부끄럽지만
정신을 차리고 한시간씩 걷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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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바울의 고통에 비하면 무지 부끄럽지만>

이 부분이 제일 가슴에 와 닿네요.

글을 올리는 사람만이 아는 고통^^; 이랄까요.

내 어려움을 나누긴 하지만, 바울과는 비교가 안 되어 챙피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하기엔, 나에겐 정말 크기만 한 어려움의 무게들...

그래서, 저도

<바울의 고통에 비하면 무지 부끄럽지만>

이런 표현, 여러번 썼다가 여러번 지웠습니다.

하나님은 이해해 주시겠지요.

몸은 좀 회복되었나요?

내일 기도모임에 아무렇지도 않게, 뚜벅뚜벅 걸어들어오실

수희자매님의 견고한 모습, 이미 눈에 보입니다^^

내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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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J.S. 교회의 이성희  간사님?



힘차고 당당함요?  (사실 힘차고..는 아녜요.  비실 비실~ ~ ~  ^^ )

게다가 따스함까지...

와~ 너무 과한 말씀에 연초부터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으으~ <자고>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  허벅지를 꼬집 꼬집... ㅋㅋㅋ



저희 큐티 라이프에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

그렇쟎아도 (11월이었던가요) 맨처음 그 교회에서

인도자 모임을 한 후로 목요일에 간사님을 못뵙다가

드디어 몇주후에 뵈었을때 어찌나 반갑던지...

저희 테이블은 맨 앞에,

간사님께서는 맨 뒤쪽에 자리를 하고 계셔서

뵙기가 쉼지 않네요.

 

섬기시는 교회에 큐티를 통하여

많은 심령의 부흥이 일어나길 (잠시나마) 기도 드립니다.

가끔 인도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목사님께도 감사 하구요. ^^

간사님도 승리 하세요~~~  <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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