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 QT 나눔


  • QT Sharing | QT 나눔
  • 매일매일 QT하는 삶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QT 나눔

제  목 [] 주파수...

등록일 2008-12-13
작성자 심수희

본문

<고후 6:11~13>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었으니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심정으로 말한다고 한다.
내가 너희를 자녀처럼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을 열어 자유롭게 말을하니
너희도 친 부모의 말을 듣는 자세로 마음을 열고 들으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가 문제가 아니라 너희가 문제라고 한다.

바울에 대해 마음문이 닫히고
감정이 별로 좋지 않은자들에게 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바울이 그들을 사랑하는 심정으로 마음을 열고 말을 한다해도
듣는자의 마음이 닫혀 있으면 대화가 어려워질뿐 아니라
서로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어제는 <말>에 대한 에피소드가 참 많았다.
목요 모임에서 찬양을 마치고는 화장실에서 생긴 일이다.
어떤 자매님과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나는 그 자매가 참 예쁘고 세련되어서 내 인상에 남은데다가
모임에서 몇년동안 본 익숙한 얼굴이기에 반가왔다.

나는 뭔가 말문을 트기 위하여 앞뒤 다 자르고 급히 한다는 말이
“이 모임에서 몇년을 뵌것 같아요.”  했다.
그랬더니 그 자매님이,
“네, 수년을 나왔는데도 아직 인도자도 못하고 있어요”
그 자매님은 나름 오래 다닌것에 비해 좀처럼 큐티가 늘지 않는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심적 부담이 있었던것이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신다면 양해를 구하지 않고
어제 있었던 일을 이렇게 올려 놓게 됨을 용서 하시기를...  ^^)

그 자매님을 3년전에 처음 화장실 앞에서 마주쳤을때에도
어제처럼 이렇게 급하게 말을 주고 받았었다.
그때 내가 디지탈 파마를 처음 했는데 나더러
귀여운 인상은 아닌데 파마를 하니까 귀엽다며
새 머리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했는데
나는 귀여운 인상이 아니라는 말이 더 크게 들린것이다.
(그동안 나 자신이 귀여운 인상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그 자매와 그런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하여 잘 모를때 생길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동시에 인정하게 되었고 막 친해지려고 하는 찰나,
권사님의 요약을 듣기 위해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로 웃으며 헤어졌다.

어젯밤에는 오늘 저녁에 있을 성경 공부땜에 반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경상도 사투리가 심한 자매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는 목소리가 평소보다 유난히 예뻤다.
그동안 좀처럼 전화 통화가 안되던 자매라
나 딴에는 "전화받는 목소리가 예쁘다"고 했더니만  
“집사님, 그럼 평소엔 별로라는 말씀인가요?
제 목소리가 평소에는 굵은편이죠? 라며 장난스럽게 말을 했다.
나는 낮에 생긴 에피소드도 있고 하여 또 화들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어쨋든 어제는 하루 종일 <말>로 인하여
깜짝 깜짝 놀라는 일이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되는 날이었다.
어제 내게 생긴 여러가지 일들은 상대방이
고린도 교인들처럼 마음이 좁고 굳어서 생긴 일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무슨 말을 했을때, 듣는 사람의 입장이 어떠냐에 따라서
완전히 곡해될수 있다는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다.

말하는자와 듣는자의 주파수가 맞을때 대화가 통한다.
내가 아무리 말을 조심하고 사랑하는 말을 해도
상대방이 제대로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서로 대화 하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상대방이 내게 아무리 사랑으로 말을 해도
나의 마음이 닫혀 있다면 이해는커녕
오해만 커질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신다.

바울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말을
고린도 교인들이 오해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나의 듣는 자세에 문제가 있었음을 드러내 주신다.
내가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기는 자매들이 말을 할때  
그 자매들의 말을 듣는 나의 자세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분명하게 지적해 주신다.

어제 권사님게서 in-law 에 대하여도 잠깐 언급하셨지만,
나는 자매들과 법으로 맺어진 불편한 사이들이 아니다.
예수님의 핏값으로 사신 피의 자매들이고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이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말을 사랑과 이해함으로 들어줘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 성령안에서 하나된 자로서 주파수가 맞는다면,
상대방에 대한 선입견과 스타일이 다르다는 이유로
미움과 오해와 외면하는 죄를 일삼을수가 없음을 깨닫게 하신다.

주님,
정말 그렇군요.
저는 말에 실수가 많은 사람이라
바울처럼 친 자녀에게 말하듯하지 않고
무심히 말하는 실수를 많이 저질렀습니다.

또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지체들이 말을 할때는
겉으로 듣는 시늉은 했지만 제 마음의 문빗장을 걸어 잠궜습니다.
저의 감정과 저의 입장에서만 해석하고
그들의 말을 곡해하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좁아지고 사랑이 식어진
고린도 교인들의 모습이 바로 제 모습입니다.

이제는 제 귀를 사랑의 주파수에 맞추겠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본심과 의도를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를 원합니다.
말할때는 친 자녀에게 하듯이,
들을때에는 친 부모의 말을 듣는 자세로 하겠습니다.


<고전 4:14>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댓글목록

profile_image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아...재밌다.

그리고, 동감한다. 그리고, 부끄럽다.

내 입을 어떻게 하든지 해야지, 원~!

말할 때는 친 자녀에게 하듯이,

들을 때는 친 부모의 말을 듣는 자세로.

근데, 제일 사랑하는 친 자녀에게 제일 말을 걸하게 하는데...어쩌지~^^

profile_image

노혜정님의 댓글

노혜정 작성일

  목요모임을 나갈 때 마다 인도하시는 자매님을 보며 느끼는 것은...자매님의 영혼사랑입니다.

맡겨주신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해 garage에서 밤새 웅크려 기도하는 모습.

늘 도전이 되고, 말로 일일이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답니다. ^^

혹 이 한구절을 자매님에게 고함으로 자매님으로 더욱 기쁘게 하였기를.. (고후 7:7)

주 안에서 주님의 위로가 제일이겠지만요.



profile_image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기쁘다뿐이겠어요?

노혜정 자매님은 제게 정말 특별한분들중 한 분이지요.

제가 인도자를 처음 시작했을때 하나님께서 제게 보내 주신분인데요.

멀리 이사가셔서 목요일날 못나오시는중에도 늘 궁금한 덕에

쬬꼬를 통해 자매님의 안부를 묻곤했지요.

그런데 올 가을부터 함께 하게될줄이야...

늘 insightful한 자매님의 나눔이 저희 모두에게 도전이 된답니다.

옆에 함께 있기만 해도 든든, 뿌듯...  ^^

이 나눔방에는 언제나 등단하시려나...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

 

Total 4,596건 406 페이지
QT 나눔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546
심수희 2008.12.20 8302
심수희 2008.12.20 8302
545
박소범 2008.12.20 7961
박소범 2008.12.20 7961
544
심수희 2008.12.18 8839
심수희 2008.12.18 8839
543
박소범 2008.12.18 9018
박소범 2008.12.18 9018
542
양과 질 댓글2
이선희 2008.12.18 8021
이선희 2008.12.18 8021
541
박소범 2008.12.17 7976
박소범 2008.12.17 7976
540
박소범 2008.12.14 8129
박소범 2008.12.14 8129
열람중
주파수... 댓글3
심수희 2008.12.13 7778
심수희 2008.12.13 7778
538
지금. 댓글1
박소범 2008.12.12 8123
박소범 2008.12.12 8123
537
이선희 2008.12.11 8155
이선희 2008.12.11 8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