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나이 들수록 새로워지는 나?
등록일 2008-12-09
작성자 윤지현
본문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 새롭도다(16절)
요즘 들어 부쩍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머리 숱이 적어진 것을 느낀다.
가르마 주변이 휑해진 것 같다.
맨날 제일 싸고 양 많은 샴푸만 썼는데
얼마 전부터 머리가 덜 빠진다는 좀 비싼(근데 양은 적은) 샴푸로 바꾸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눈 밑이 처지는 것 같아
아이크림도 열심히 발라보지만 별 효과는 없는 것 같다.
또 기억력과 집중력도 자꾸만 저하됨을 느낀다.
방금 들었는데도 기억이 안난다...
불과 1년 전, 아니 6개월 전만 해도 안 그랬던 것 같은데...
거울을 볼 때마다 내가 늙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긴 나도 이제 미국 나이로 마흔이 코앞이다...
이런 내 겉모습만 본다면 날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웬지 서글프고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바울사도의 말처럼 겉모습은 낡고 시들어가지만
나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짐을 믿고 느끼기에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다.
물론 매일 날마다 내가 새로워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것처럼 느끼고 낙심하기도 하지만
그 낙심은 잠간이다.
날마다의 큐티, 화요큐티모임, 다락방모임, 주일예배 등을 통해
낙심이 변하여 기쁨과 감사로 변하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기도할 수 밖에 없다.
나의 인간적인 지력과 체력이 줄어 드는 만큼
주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커지기 때문이다.
내 머리로 암송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기도하지 않고는 힘들기에 기도할 수 밖에 없다.
나의 약함 때문에 주님의 능력에 매달릴 수 밖에 없으니
나의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에도 감사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부활에 대한 기대와 소망도 커지는 것 같다.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나이가 든다는 것은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의미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부활의 날이 가까워진다는 의미니까.
지금 내 겉모습은 시들어가지만
부활 후 나의 모습은 겉과 속이 다 빛나는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그러니 잠깐인 이 세상에서 나이들면서 겉모습이 시들어가는 것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더불어 나이가 들수록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시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이제는 보이는 겉모습을 아무리 꾸며봐야 별 효과도 없고,
보이는 아름다움의 기간이 얼마나 짧고 부질없는지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좋은 화장품과 이쁜 옷으로 겉모습을 꾸미기 보다
말씀묵상과 기도 그리고 암송을 통해
나의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여
예수님 다시 오실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하루 하루를 소망하며
오늘도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무릎을 꿇는다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후4:18)
댓글목록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나이들수록 새로와진다니 큐티는 저희 영혼의 불로초? ^^
이쁜 옷도 젊었을때나 어울리는가봐요.
근데 마흔도 안되셨다? 아직도 젊으셨는데요...
2009년 밴쿠엣때 성령님께서 지현 자매님의 기억력을
주관하셔서 암송 구절이 새록 새록 생각 나시기를...
지현 자매님, 홧띵~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저도 지난번에 내 몸 생각하다가 얼마나 고민에 빠졌는지...
암송이 약해져서 그런가봐요.
지연자매님의 암송(뱅큇 때-수희자매님처럼 밴큐엣 이라고 발음해야하나...?)
기대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