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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양문

등록일 2024-09-04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느헤미야 3:1-14


느헤미아가 유다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실것이니 일어나 무너진 예루살렘성을 다시 건축하자고 외친 그 때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나서서, 양문을 만들어 하나님께 바치고 문짝을 제자리에 달았다. 그리고 그 다음은, 그 다음은, 그 다음은.. 그 다음의 행렬이 이어진다. 양문으로 시작했는데, 어문, 예문, 골짜기문, 그리고 분문까지 중수하여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까지 갖추었다. 


무너진 예루살렘성에 대한 한 사람의 애통이 기도로 이어지고, 그 기도를 받으신 하나님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그 기도가 행해지도록 인도하시는 여정을 바라보면서, 나는 느헤미아의 외침을 듣고 있는 유다 백성중 한 사람이 되어본다. 대제사장과 형제 제사장들로 시작되어 그 다음,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성벽재건의 행렬속에 나는 속해 있는가, 아니면 드고아 귀족들처럼 외면하고 있는가.


솟구치고 있는 남편의 간수치 소식 속에서 우리 가족은 양문을 만들고 있다. 나는 한국행을 취소했고, 아들은 보스톤으로 운전해서 가다가 네시간이 걸려 돌아오고, 딸과 사위는 주말에도 주중에는 일만 마치면 병원으로 달려온다. 함께 밥을 먹으며, 보드게임을 하며, 미드를 같이 보며, 뻔한 병원안 복도들과 작은 정원을 산책하며, 무너지는 마음의 문들을 하나 하나 다시 세우고 있다. 여전히 남편의 간수치는 매일 오르고 있고, 아침마다 우리의 새로운 기대를 모른척 한다. 


할로헤스의 딸들도 성벽 건설에 동참한 것을 기억하자. 남녀, 빈부, 신분에 관계없이 자원하는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아침마다 남편의 간수치를 들을때마다 마음이 쿵 내려앉아 소리없이 바닥으로 추락하지만, 무기력하게 조용히 흔들리는 그의 눈동자를 안 본듯 바라보며 주님께 기도 드린다. 성벽재건의 행렬속에 나와 남편과 아이들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속할 것입니다. 양문으로 시작했지만 지금 어느 문에 와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실것을 믿으며 문짝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까지 갖출때까지 계속 갑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계속 걸어갈 수 있는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남편과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는 더 큰 은혜를 주님께 간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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