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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기다려 준다는것...

등록일 2008-11-16
작성자 심수희

본문

<고전 11:33>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고린도 교인들이 유전을 잘 지켰다고 칭찬한 바울,
오늘은 그들을 칭찬하지 않는다는 말을 여러번 하고 있다.

유전을 잘 지켰을지 모르나,
주님의 교회에서 한몸 된 예배 모임이
유익은커녕 도리어 해로움이 된다고 한다.

고린도 교인들은 주님의 몸을 기념하는 성만찬을
행사와 의식의 하나로 잘 지키기는 하지만
주님의 몸을 기리며 함께 떡을 떼고 사랑으로 화합하기는커녕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 여기며 빈궁한자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도리어 부끄럽게 하는 일들을 계속 일삼았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밤에 성만찬의 의미를 가르쳐 주셨다.
잡히시던 밤에 (on the night he was betrayed),
배신 당하던 밤에 당신이 곧 배신 당하여 잡히실것을 아시면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하여
당신의 몸을 상징하는 떡을 부수어서 나눠주셨다.
당신의 피를 상징하는 잔을 제자들에게 아낌없이 부어주셨다.  

오늘따라 “잡히시던 밤에, 배반 당하시던 밤에” 란 말씀이
왜 이리도 나의 가슴을 후비고 드는 것일까?

나 같으면 내코가 석자라고,
나의 상황만 묵상하고 맥 놓고 있었을텐데…
제자들에게,
나를 위해서 좀 기도해 달라고…
마지막 길을 감당케 해 달라고 신신 당부하기 바빴을텐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당하실 일을 코 앞에 두시고도
마지막 가시는 길에 굳이 이렇게 떡뗌의 의미를,
잔 나누는 성만찬의 의미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신것을 보면
공동체가 주님의 이름으로 한 몸이 되는것을 얼마나 원하셨을까가 느껴진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때에 서로 기다리라 (33절)

바울은 좀 넉넉한자가 빈궁한 자를 위하여 좀 기다리라고 한다.
배고파 견딜수 없을 정도면 차라리 미리 먹고 오란다.
자신들의 편의와 주린배만 채우지 말고
형편이 어렵고 여건이 되지 않는 자들을 위하여
기다리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판단 받는 모임이 아니라
진정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의, 산 예배됨을 경험하라고 한다.

잡히시던 밤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던 주님을 묵상해 본다.
죽으러 가시는 마지막 길에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교훈,
그 의미를 저의 마음에 다시 한번 새겨 봅니다.
끝까지 저희를 배려하고 기다려 주신 주님은 저를 위하여
extra mile을 가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죽으러가는 길도 아니고,
편안하게 앉아 있으면서도
약하고 빈궁한 지체들을 기다려 주기는커녕
저 혼자 신나게 달음질 했습니다.

때로는 기다려 준다고는 했지만,
나름 제 안에 기다려줌의 한계를 적당히 긋고는
기다려 주는 시늉만 했습니다.

열번은 기다릴 수 있어도
그 이상은 안된다며 마음문을 닫았었습니다.
자책함, 변명함, 그리고 회피함의 국경을 수없이 넘나들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위하여 기다려 주신 주님을 되새겨 보며
저도 이번에 한걸음 더하는 수고를 시도해 보렵니다.
그 결과가 어떤것이든간에 주님께 맡기겠습니다.

오늘의 결심이 허공에 대고 헛주먹질하는
헛 선포로 끝나지 않도록 도와 주소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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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제가 오랜만에 왔죠?..ㅎㅎ

난..기다리기는 커녕..같이 가잔 얘기도 안하고 산것같은데....홰개할점이네요..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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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수희자매님 도와 주실 때

제 결심도...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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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도

잘 하지 못한체 살아왔네요.

저도 기다리는 인생되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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