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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방언통변

등록일 2008-11-17
작성자 박소범

본문

고린도전서 12:1-11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함이라(12:7)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남편이 교회를 떠났을 때
남편에 대한 나의 미움은 말 할 수도 없이 컸었고
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영적인 공격을 받았었다.
믿음 아닌 오기 로
날마다 기도원에 올라갔던 6개월 동안
하나님을 협박했다.
내 인생을 행복하게 해 주지 않으시면 하나님을 떠나겠다며······.
산꼭대기,
어린 아들은 그 추운 겨울바람에
한번도 찡얼댄 적 없이
묵묵히 내 곁을 지키고 앉아 있었다.
그 곳이 내게는 하나님과 제일 가까운 거리의 장소로 여겨졌고
하나님과 끝장을 봐야 겠기에, 거기에 있어야 했다.
교회에선 중보기도 모임에 들어가 살다시피 했고...
그런 분위기에 오래 섞여 있어서 그랬는지
...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어느날 아들이 기도 중 내게 신령한 소리를 했다.
picture 를 보았다고 묘사해 주고, 성경구절을 말 해 주었다.

어느 주일, 교회를 가던 중 그날은 처음으로 교회를 떠나
바다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기도해도 들은 척도 않으시는 하나님에게서 버림받은 느낌이 들었기에
교회를 빠지면 하나님 마음을 좀 아프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렇게 점점 하나님과 멀어질 길을 택해 갔다.
“준! 우리 오늘 교회가지 말자!” 하고
헨들을 Freeway 로 돌리려는 찰나
준이, 그날 아침 보았다는 핔쳐와 성경구절을 내게 말해 주는 것이다.
차 헨들을 다시 교회 쪽으로 꺾을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아들은 기도하는 내 옆에 앉아 있다가
하나님이 아빠와 함께 해 주시는 여러 가지의 핔쳐를, 묘사해 주곤 했다.
그런 순간순간은
내가 지속적으로 위로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아들은 방언통변을 하고 있었다.
(방언은, 이미 여섯 살 때 교회수련회에서 받고 사용 중이었다.)
방언통변을 하시는 어른이
기도실에 있는 우리에게
지나가다가 묻곤 하셨었다. “아들, 방언통변하죠?”
의아해 하는 아들에게,
“내 방언 통변 좀 해 볼래?” 하고 부탁을 하셨고
아들은 방언을 통변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갑자기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이러다 이단 되는 거 아닌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비밀로 해 오면서
아들에게 계속 말씀을 암송시켰다.
나는 큐티를 통해 점점 말씀과 가까와지고
남편은 하나님과 가까와지면서
어느날부턴가, 아들의 그런 현상은 사라져 갔다.
아들 자신이 기도를 아주 깊게 하는 날은 한번씩 통변이 임하지만
기도를 하기 싫어하는 요즘이니, 당연히 그런 일도 없다.

그 당시, 아들이 묘사한 핔쳐는 내 큐티노트에 그려져 있고
아들이 들었던 주님의 음성과 통변한 말씀들도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오늘,
지난 시간들은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현재,
우리 아들이 민감한 나이인데도
어려운 우리 가정환경을 성숙하게 이해하고 불만스러워 하지 않는 것이
어릴 때 만났던 그 하나님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2004년 겨울, 선물 받은 자전거를 Wal-Mart에 return하고
대신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exchange 해 와야 했을 때
아들의 슬픔은 6개월은 계속 되었던 것 같다.
그 즈음, 아들은 Wal-Mart에서
$1.99짜리 playing card 를 훔쳐서 주머니에 집어넣다가
계산 직전, 내게 들킨 적이 있었다.
아들을 혼내지 않았다. 혼내지 못했다.
대신 집에 돌아와 30분 동안 기도하라고 했다.
아들은 통곡을 하며 방언기도를 한 후,
내게 말했다.
예수님이 준의 가슴을 핔쳐로 보여 주셨는데
하트 모양이
반은 까만 색, 반은 하얀 색이었다고 한다.
예수님의 눈물을 보았다며 숨이 끊어질 듯이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그 일을 계기로, 아들은
본격적으로 가난해지기 시작한 우리가정의 여러 어려움들에 성숙하게 반응했다.
Wal-Mart 나 Target 에 가도,
시선이 흔들리지 않고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대지 않으려고 애쓴다.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12:7)

아들에게 주셨던 성령의 은사는
모태신앙이 아닌 우리 가족이
신앙을 지켜 오는 과정에서, 정말 유익한 역할을 해 주었다.
옛날 것을 지금도 생각하면서 힘을 얻으니, 유익함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셈이다.

오늘 본문은
여러 다른 은사자와 직임자들이 모여 하나의 유기적인 공동체를 이룬다고 말씀하고 있다.
본문의 문맥과 딱 일치하진 않은, 오늘 나의 나눔이지만
우리가족과 함께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면서
힘 받는 묵상의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도 힘차게 요이-땅! 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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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와...

읽는것만으로도 힘받았어요.

요이-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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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나도 요이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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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님의 댓글

조미현 작성일

  집사님 사랑합니다.

집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왠지 나도 지체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 소망을 향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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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향미님의 댓글

문향미 작성일

  어린 아드님의 영이 얼마나 맑은지...^^

어른도 받기 힘든 귀한 영적 은사입니다.

감사함으로 사용하게 하세요.



어려운 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는 자매님의 당찬 모습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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