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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칫솔 아저씨는 다음 칸으로, 나는 주의 임재 앞으로...

등록일 2008-11-11
작성자 심수희

본문

<고전 9:19~27>

여러번 반복되는 <얻고자> 와 <구원코자>란 단어가
나의 마음을 살며시 아리게 한다.

많은 애씀과 인내 가운데 화, 목 큐티가 나름 정착되고
열매가 맺히는것에 대하여 참으로 감사함에도
요즘 목장으로 인해 참 낙심이 된다.

전에는 목장 식구들과 함께 성경 공부를 하였는데
이젠 목장 식구들과  상관 없이 성경공부 반이 재 편성 되고보니
내가 연락해야 할 팀이 하나 더 생긴 결과가 되었다.
육신에 한계가 있다보니 마음의 부담만 늘고,
목장도, 성경 공부팀도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결과가 되었다.

목장으로 인해 마음이 아픈 요즘이고 보니
바울의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란
이 말씀이 나 자신을 더욱 자책하게 한다.

그동안 열심인 몇몇 부부들로 인해 위로 삼곤 했었는데,
지난 몇달 사이 목장에서는 여러 일들이 터져 풍지박산지경이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못해 쓰리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쓰리고 아픈 주된 이유가
목장 식구들 때문이 아니라 초라해진 나 자신 때문이다.
<열매 맺는> 목장이란 이름에 걸맞는 열매를
하나도 맺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자책의 눈물이 자꾸 나온다.
난, 지독한 이기주의자인가보다.

요즘은 아무도 모르게 1부 예배 언능 드리고
점심이고 뭐고 집으로 도피해 오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함께 점심 식사를 해야하는 한,두 자매를 위하여
꿋꿋하게 억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울처럼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맞는 상황은 아니더라도,
아비어미의 심정으로 지체들을 돌보자는 열흘전의 나의 적용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나의 인간적인 의지로는 할 수 없음을 처절하게 느낀다.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하여,
상할대로 상한 저의 심정을 다시 추스려야 하는데
좀처럼 그러고 싶질 않습니다.
아물면 또 총 맞으러 전선에 뛰어 들어야 하쟎아요.
그냥  부상 당했다고 생각하고
이대로 며칠만 입원해 있음 안될까요?

바울은 달음질 하기를 향방 없는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같이 안한단다.
열심히 복음을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되지 않기 위함이란다.
썩을 면류관이 아니라 썩지 않을 면류관을 얻기 위하여.
에이~   바울이니까 그게 가능한거겠죠.

어제 정말 배꼽잡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카페란에 올려 놓았음)
민망한 상황속에서도 꿋꿋하게 칫솔을 파는 전철속의 아저씨 이야기이다.
겨우 칫솔 몇개 팔고는 실망한 마음을 끌어 안고
묵묵히 전철 <다음 칸>으로 이동하는
그 아저씨의 이야기가 내게 약간의 희망을 준다.

썩어질 면류관을 위하여도 세상 사람들이 달음질 한다는데,
내가 이 상황에서 에이~ 바울이니까….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 이럴때 주저 앉으면 묵상 훈련이 <훈련>이 아니라 <취미>인게지.

단돈 몇푼을 벌기 위한 칫솔 장사 아저씨도
포기하지 않고 <다음 칸>으로 유유히 사라지셨다는데…
나는 용기를 내어 주님의 임재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리라…

오늘도 눈물을 꾹 삼키고 굳세어라 금순아~ 를 외치며 일어선다.

그저께부터 목 터져라~  외쳐 본 찬양을
지금 이 시간에 또 외쳐 불러본다.
이번 목요 모임에서도 외쳐 불러 보리라.

<주님 다시 오실때까지>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 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때까지 나는 일어나 달려 가리라
주의 영광 온땅 덮을때 나는 일어나 노래 하리…

<오늘의 적용, 실천>
시간 없다 핑계대지 말고 짬짬이 시간 내어 목원들에게 <전화하기>
그러려면,  모든 일에 절제 (strict training) 하기 위해
기운 떨어진다고 자꾸 주저 앉지 말고 줄넘기 열심히 해서 <힘 키우기>

*     *     *     *     *

<희망을 잃지 마세요 –펌-> 란 재밌는 글을 카페란에 올려 놓았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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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방금 선희자매님 글 읽으면서,

기도가 노동 같이 느껴진다는 말에 웃음이 났지요.

내가 며칠전 수희자매님 한테, 나 요즘 완전 노가다 뛰는 기분이라 그랬쟎아요^^

근데,

수희자매님 글을 보니까,

풍지박산 이라는 표현에 눈물이 핑 도네요.

말씀으로 꿋꿋하게, 찬양으로 향기롭게

허들을 뛰어넘으며 경주에 열중하시는 자매님.

향방을 흐리고 허공을 치게하는

사단의 세력이 곧, 풍지박산이 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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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항상 느끼는 거지만 수희자매님은 참 부지런하신 것 같애요

열매없어 보이는 목장떄문에 낙심하지 마시고

열매 맺고 풍성해 지고 있는 큐티모임을 보고

목장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을 기대하고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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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님의 댓글

유실 작성일

  집사님~ ^^

finally 저 왔어염~ ㅎㅎㅎㅎ

집사님 글..읽으면서 저도 비슷하게 힘들었던때가 생각이 나면서..

맘이 짜~안 해지네요..ㅜ.ㅜ

기도할께요~ 힘내세요~

완전 화이팅임돠~ 아자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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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아~

finally 왔군염~  (이케 하는거 맞나?  ㅋㅋㅋ  모르겠다)

그리스도의 편지, 나의 기쁨 유실 자매님.



있을 <유>에 열매 <실>,

이름 그대로 자매님의 일평생,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 있을찌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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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사단을 풍지박산!

저도 동참이에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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