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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등록일 2008-11-03
작성자 박소범

본문

고린도전서 6:12-20

지난 목요일,
인도자 숙제본문인 오늘 말씀에 대한 나의 큐티를, 인도자모임에서 미리 나누었었다.
나는
내 몸이 약해지는 것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주의 권능에 맡겨 보겠다고
묵상적용으로 선포했지만, 어찌나 몸이 처지고 안력까지 가물가물해 지는지...
그날 오후, 박성희자매님이  입맛 좀 돋게 해 보라고
사들고 온 닭고기를 뜯어 먹으며
그래...살아야 해! 건강해야지! 밥심으로 사는 거지!
마치 병든 노인네처럼 사명감을 갖고 씹었다.
그날 저녁 설거지 할 즈음엔
지난밤 아이들 기침소리에 잠을 설쳐서인지
피로가 심하게 몰려 왔다.
급기야 중이염기운이 있던 왼쪽 귀가 바늘로 찌르는 것 같더니 피가 나고
왼쪽 편도선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은해언니가 사우나 티켓을 줄 테니까
몸을 좀 지져 보라고 해서, 그렇게 해 보겠다고 낮에 얘기한 바 있어
남편에게 토요일날 아이들을 좀 봐 달라고 예약까지 깔끔하게 마쳤다.
내 몸을 살려 보기 위해
모든 정성과 계획을 철저하게 기울이고 있었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내가 아무에게도 제재를 받지 아니하리라(12절)

아무에게도 제재를 받지 아니한다···?
얽메이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 제재를 받게 되며 또 얽메이게 될까···?
정도에 지나친 부분이, 내게도 있다면···?
현재 나는 무엇에 제재를 받고 있으며, 나를 얽메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닭고기를 뜯으면서도 사우나를 계획하는 머릿속에서도
계속 질문을 던지다보니...답이 나와 버렸다.

내 몸 걱정.

몸의 상태에 너무 집착하고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걱정이 지나쳐서
몸 걱정에 종노릇하고 있는 요즘의 나 이다.
몸 걱정이 내 영혼과 내 육신의 컨디션을 묶었다.

그 날 저녁,
친구사모의 이멜을 받았다.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40일간 저녁금식을 하겠다고 했다.
중보기도를 부탁을 해 오셨다.
우리교회 목사님 세분이 교회를 위해서 40일 금식을 하신다고 했다.
그 중 한분인 남편목사님을 도와, 자신은 40일 저녁금식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정말 감동이었다. 나도 동참하고 싶었다.  
아...근데, 두려움이 확 밀려왔다.
나...몸 아껴야 되는데...감동 받으면 안돼-------!

내 몸은
음란을 행하진 않지만
<오직 주>를 내 삶의 기준으로 모시지도 않았다.
쉴 궁리만 하고, 누울 기회만 찾고 있었다.
내 배는
하나님이 폐하신다는, 좋은 식물만 구하고 있었다.(6:13-14)

인도자 모임때 나누었던 본문의 단어들이 자꾸 떠올랐다.
웹에 들어가보니 이선희 자매님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나의 속생각과 싸우고 있는 내 마음이, 자매의 나눔 속에도 있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이, 자매의 깨달음 속에도 자매의 결단 속에도 있었다.

기도했다.
그리고, 사모님께 답장을 보냈다.
나도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40일 동안 기도해 드리겠다고.
금식은 자신이 없으니, 잘 먹고 에너지를 얻어 기도하겠다고.
하루 세시간, 육신을 기도에 집중시키고 성령이 힘주시는 중보기도 해드리기로 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19절, 20절)

바울은
건강한 몸으로 주의 일 하자고 명시해 두지 않았다.
복근이 단단한 몸으로 헌신하자고 권하지도 않는다.
누가 봐도 튼튼한 체력으로 사역해야 덕이 되지 않겠냐고 복잡하게 설명하지도 않는다.

주님의 핏값으로 사신 바 된 너의 몸으로
그 몸으로
현재 주신 몸 상태 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선택을 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나의 이해를 구한다.

무언가에서 벗어나 휴식이 더 필요한 현실
한시간의 수면이라도 더 챙겨 자야 하는 현실
오히려 이 현실을 거슬러
내 몸을
그리스도가 기준이 된 것을 선택하게 하고
내 몸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유익한 곳에 사용하기로 한다.
그렇게 하므로
본문에 약속하신
몸을 다시 살리신다는 <주의 권능> 도 체험하고 싶다.

이것이야말로,
나를 제재하고 얽메고 있는 몸.걱.정. 으로부터 자유해지는
최선의 적용이 아닐까...싶다.

40일 동안은, 내게 가한 많은 것을 절제해야 할 것이고
나를 얽어메고 제재하려 드는 강한 방해꺼리들을 떨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힘들면 쉴 줄 도 알아야지 미련하다는 판단을 받더라도, care 하지 말고 말이다.

주님의 <권능>의 손길만 믿고, 간다.
친구사모에게도 동일한 <권능의 주님>이, 함께 해 주시기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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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절제...

제게도 심각하게 해당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생사를 건 마음으로 노력해야겠습니다.



소범 자매님도 마치실때까지 승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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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란님의 댓글

윤정란 작성일

  우선 소범자매님 적용 최고라고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지금 중보기도 마치고 이글 보고 있었어요.,

제가 아는 사람중에 여기서 설명하기 어렵지만..

큰 어려움을 당한 분이 계세요..(35년동안 살면서 이렇게 마음 아픈 적은 첨인거 같아요..)

너무 마음이 아파 예배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중보기도를 드렸어요.

기도중에 일주일 금식기도 할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자매님 글 읽으면서 40일 작정기도 결단이 서네요..

동참하게 해주셔서 주님께 감사를 드리네요..



중보기도가 필요한분과 중보기도를 하는 모두에게

정말 다시 살리시는 주의 권능이 임하길 저도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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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여기 동지들이 다~~모이셨네요. ^^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저도 11/2-12/14일까지 끼 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3일 금식은 해 봤는데 이리 긴~~~ 40일 끼 금식을 어찌 할찌.....>.<

잘~~~ 되었습니다.

우리 함께  각자의 기도 제목을 위해, 금식을 위해 중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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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란님의 댓글

윤정란 작성일

  저도 처음인데...자매님도 그렇나요? 무진장 위로되는 거 아세요?

좋은 생각인 거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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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자매님 힘든것도 모르고 오늘 아침 큐티 목록달라고 이메일로 떼 썼네요...미안하게..그리고 ..!

오늘은 여기(브라질), 묵상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이란 말이 나를 붙들었어요..금식을 말씀하시는것같아요...같이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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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님의 댓글

김지영 작성일

  하하, 이제 무슨 얘기인지 알겠네요.

우리가 전화통화로 나누었다면

한시간은 수다떠느라 정신이 없었겠네요.

ㅋㅋㅋ..........



근데 몸이 그렇게 아프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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