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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등록일 2008-10-30
작성자 박소범

본문

고린도전서 4:1-8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1절)
그 맡은 자들에게 충성을 구한다(2절)
어떻게 하는 게 충성된 것인지를 묵상하다가

민수기 12장 7절로 돌아가 본다.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

그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온 집 즉, 하나님의 백성을 충실히 돌보고 있다는 관점에서
모세의 충성됨을 알아주실 뿐 아니라
형제들의 비방을 막아주시며, 대면하는 친구라고 그들 앞에서 공포해주 적이 있으셨다.

오늘 본문의 바울이 말하는 충성도 혹시 그 의미의 충성이 아닐런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란
바울 자신이기도 할 터이고,  믿음 있다 하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이기도 할 것이다.
그들 각자가 무엇을 할 때, 충성되다 여겨질 수 있을까?
각자에게 맡겨 주신 양들에게
맡은 비밀을 잘 나눠 줄 때
하나님의 온 집에 충성되다 칭찬 받았던 모세와 같은 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바울이 <충성> 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왔을 때,
나는 은근히 기대했다.
얼마나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 줄까...하고.
푯대만을 향해서 앞으로 전진! 뒤로 침륜하는 자 되지 말라! 생명을 귀히 여기지 말라!
따라 하진 못 할 지라도
너무 멋있어서 나를 꼼짝 못 하게 할
뭐 이런 구호 정도는 나올 줄 알았는데,
바울은 참 의외의 말을 한다.

판단  에 대해서(3절)
자책  에 대해서(4절)

이 어두운 용어들이 충성 이라는 주제와 무슨 연관이 있길래...

최근 겪었던 일을 연상하면서, 혹시 바울의 마음이 이런 건 아니었나...유추해 본다.
2주전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를 세우기 의 적용으로
내 개인적인 편의를 손해 보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했다.
그것을 지켜본 친구는 내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고 조언을 주었다.
내가 실천한 일이 그 누구에게도 해가 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잘못되리라는 우려는 전혀 해 본 적이 없었는데
덜컥 <자책>이 되기 시작했다.
나를 챙겨주는 친구의 마음은 고마웠지만, 그 받은 <판단>은 나를 짓눌렀다.
오늘도 생각나는 걸 보니, 내 마음 한켠에 자책으로 남아 있었나 보다.

바울도 그랬었나보다.
자기 편안만 챙겼다면 고린도에서의 박해를 받을 이유가 뭐 있었겠나...
하나님께 충성하기 미션트랙에는, 장애물과 반대파가 따르는 건 정상인 것이다.
어눌한 구변으로 전도하려다 보니 권위를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다.
사도권을 인정 받지 못하므로 아볼로파 게바파에게 무시 당해야 했다.
이런 배경 가운데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서 충성한다고 자신을 내어 놓았을 때,
바울에게 돌아 온 것은
칭찬이 아니라 판단이었다.
판단을 받다 보니
짐짓 자책도 되었을 것 이다.
그런데, 이런 아픔의 사건들이
부르심에의 확신 위에 선 바울의 진가를, 오히려 드러나게 한다.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I care very little' (3절)
'다만 나를 판단하실 이는 주시니라' (4절)
사소한 사람의 말에 걸려서 맡겨진 큰 일을 그르치지 않았던 바울 .
판단 받는 것을 당연시 여기며, 마음 쓰지 않았던 바울에게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일했다는 증거를 볼 수 있었다.
‘...이는 너희로 기록한 말씀 밖에 넘어가지 말라...’ (6절)
기록한 말씀에 근거해서 말씀 안에서 한 일에 대해선, 본을 보였다고 자신한다.

말씀대로 했다고 뿌듯해 하다가 친구의 말에 금새 자책을 하고 만
나의 이유는,
아직도 ‘나’ 라는 사람은
판단은 받고 싶지 않고, 주위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만 받고 싶어하는
어린아이 수준의 신앙인이기 때문이었다.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5절)

내가 ‘아직도’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를
파악하신 하나님이
충성된 자의 자세는 하나님께로 부터의 칭찬만 기대하는 자라는 것을
가르쳐 주시려고
오늘의 말씀을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히 받는다.

육신의 사람된 나.
고린도전후서를 통해
나의 이런 부분들이 확 뒤집어져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인정만 care 하는 내가 되기를 진짜진짜...원한다.

<적용>
나는 요즘, 내 지도자들의 고충에 관심을 기울여 보기로 했다.
내가 이해하지 못 하고 판단했던 그 분들의 방식에
의지적으로라도 순종하려고 행동으로 개시했다.
한동안 아이들 핑계로 그룹합동 예배때 일찍 자리를 뜨곤 했었다.
도움도 안되는데 괜히 얼쩡거리면서 일만 만드는 것 같아서...
그러나, 지난 주일엔 마지막까지 남편과 함께 쓰레기를 치우고 음식들을 정리하고
내 리더가 원하는 수다의 자리까지 함께하며, 잔디밭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공동체에서 한가지를 실천했다.
오늘말씀 역시 충성이라는 관점에서 그런 시도를 밀고 나가게 하신다.
내 머리로 수긍이 안 가는 것도 있고, 내 방식과 달라서 따르기 주저되지만
그 분들은 분명히
하나님 앞에 주어진 사역을 충성되이 감당하시느라, 택한 최선의 방법임이 이해되어진다.
고린도서신서 하는 동안만이라도
그 분들이 자책하지 않도록, 판단에 마음 쓰지 않도록
마음껏 주님께 충성하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에 신경을 좀 쓰고 싶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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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육신의 사람된 나.

고린도전후서를 통해

나의 이런 부분들이 확 뒤집어져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인정만 care 하는 내가 되기를 진짜진짜...원한다.""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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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수희님의 댓글

김(심)수희 작성일

  같은 부분을 묵상했네요.

하나님의 인정, 평가에만 focus 한다는것은

정말 훈련을 요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일,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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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애님의 댓글

오경애 작성일

  저도 소범자매처럼 자책과 판단으로부터

맘껏 자유로와지길 소망합니다.



마음껏 주님께 충성하기를 굳게 다짐하며...."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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