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나의 입장
등록일 2008-10-30
작성자 송혜숙(씩씩이)
본문
고린도전서 4: 1-8
주께서 오시기 까지 아무것도 판단치 말라(4)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한 말씀 밖에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먹지 말게 하려 함이라.(6)
요즘 가끔 친정 엄마와 통화하면
엄마의 끝인사는 늘~
이제 교회가지 말고 성당가라는 것이다.
그럴때마다 마땅히 대답할 말도 없고,
사실 잘못 대답하면,
엄마의 화를 돋구기 때문에
그냥 ‘예’하고 대충 얼버무린다.
천주교 모태신앙인 나는
어릴적부터 독실한 천주교신자인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아빠와 결혼을 한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천주교, 믿는 집안이었다는 것이었다는 엄마는
어릴적부터 오빠와 나에게 크면 신부님과 수녀님이 되라고
세뇌(?)했었다 .
그래서 자연스럽게 크면 수녀님이 되야하는 줄 알았던 어릴 적 나는
머리가 커서 반항하기 전(?)까지 성당에서 직함을 맡은 엄마 덕분에(?)
많은 시간을 성당에서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말로만 나에게 신앙생활을 강요하진 않으셨다.
성경책안에 늘 빳빳한 지폐를 미리 준비해두셨고(헌금을 위해),
밤마다 촛불을 켜놓고 기도하시던 엄마의 모습도 자주 보았다.
엄마 덕분에
밤에 양치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기도하고 자는 것이었고,
식사전엔 자동적으로 *성호가 그어졌다.
(*천주교에서 삼위일체 성부, 성자, 성령을 부르면서 기도를 시작하고 끝낸다.)
그런 엄마를 가장 크게 실망시킨 두가지 사건은
첫번째는 믿지않는 남편과의 결혼이었고,
두번째는 천주교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기독교로의 개종(?)이었다.
첫번째 결혼문제는 사람좋은것으로 승낙을 얻었다.
아직 무교인 사위 때문에 아직 속상해 하시지만
요즘은 기도로그 속상함을 대신하시는 것 같다.
두번째 문제는 나에겐 ‘뜨거운 감자’이다.
사실 내가 기독교인이 된 것은
천주교가 싫어졌거나,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다르지 않다는 확신이 들어서 옮기게(?) 되었다.
미국에 와서 적응하느라 마음이 힘든 와중에
천주교에서 성경공부하는 곳을 찾았었다.
그러던 중에, 한 친구의 권유로 교회에서 하는 성경공부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기독교는 천주교와 다르다는 인식이 있었던 나는
성경공부하면서 만난 많은 형제 자매들의 예배에 나오라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일년의 유예기간을 가지며 예배는 성당에서 보고,
교회 가정교회(cell church) 에만 참여했었다.
기도가운데 어떤 확실한 응답이 있었다기보다는
어디서 기도해도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이 같다는 확신이 생겼기에
교제와 양육 프로그램이 풍부한 이 교회로 오게 되었다.
이 문제는 올 초 한국을 방문하면서 불거졌다.
내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계속 숨겨오다 터뜨린 것이다.
충격적이었지만, 몇 년만의 방문을 망치고 싶지 않으셨던지
많이 자제하셨다.
그러나 그 속상한 마음은 말안하셔도 전해져 왔다.
그냥 나를 인정해 주시면 좋겠는데…
엄마는 그러지 못하신다.
그래서 전화때마다, E-mail에
성당가라는 말씀은 빼놓지 않으신다.
사실 기독교와 천주교사이에 이런저런 논쟁이 있는 것은 들어왔었다.
그런 부분을 잘 몰라 설명을 잘 못했다고 생각한 나는
더 알아보고 엄마에게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본적도 많다.
그러면 막무가내이신 엄마도 조금 누그러드실까 하고…
그러나 오늘의 말씀은 …
주께서 오시기 전까지 아무것도 판단치 말라고 하신다.
또, 기록한 말씀밖에 넘어가지 말라고 하신다.
지금,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래, 영적인 부분은 논리적으로 보여지고, 설명되어지는 것이 아니지,,,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
늘 나는 어떤 입장에 있는지, 어느 관점에 있는지가 중요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말씀을 접하며
이 일에 대해선 ‘입장’을 세우지 않기로 한다.
내가 세운 기독교라는 입장이
기록한 말씀 밖으로 넘어가
나를 엄마와 대적하게 하고
나만 옳다는 교만에 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라면
이에 대한 판단을 내 선에서 하지 않겠다.
그리고 오직 판단하시는 주께 의뢰해야겠다.
내 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이 늘 한결같으시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며
또, 믿음의 환경에서 키워주신 엄마께 감사하며
기도하는 것 밖에 없구나 깨닫는다.
주께서 오시기 까지 아무것도 판단치 말라(4)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한 말씀 밖에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먹지 말게 하려 함이라.(6)
요즘 가끔 친정 엄마와 통화하면
엄마의 끝인사는 늘~
이제 교회가지 말고 성당가라는 것이다.
그럴때마다 마땅히 대답할 말도 없고,
사실 잘못 대답하면,
엄마의 화를 돋구기 때문에
그냥 ‘예’하고 대충 얼버무린다.
천주교 모태신앙인 나는
어릴적부터 독실한 천주교신자인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아빠와 결혼을 한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천주교, 믿는 집안이었다는 것이었다는 엄마는
어릴적부터 오빠와 나에게 크면 신부님과 수녀님이 되라고
세뇌(?)했었다 .
그래서 자연스럽게 크면 수녀님이 되야하는 줄 알았던 어릴 적 나는
머리가 커서 반항하기 전(?)까지 성당에서 직함을 맡은 엄마 덕분에(?)
많은 시간을 성당에서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말로만 나에게 신앙생활을 강요하진 않으셨다.
성경책안에 늘 빳빳한 지폐를 미리 준비해두셨고(헌금을 위해),
밤마다 촛불을 켜놓고 기도하시던 엄마의 모습도 자주 보았다.
엄마 덕분에
밤에 양치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기도하고 자는 것이었고,
식사전엔 자동적으로 *성호가 그어졌다.
(*천주교에서 삼위일체 성부, 성자, 성령을 부르면서 기도를 시작하고 끝낸다.)
그런 엄마를 가장 크게 실망시킨 두가지 사건은
첫번째는 믿지않는 남편과의 결혼이었고,
두번째는 천주교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기독교로의 개종(?)이었다.
첫번째 결혼문제는 사람좋은것으로 승낙을 얻었다.
아직 무교인 사위 때문에 아직 속상해 하시지만
요즘은 기도로그 속상함을 대신하시는 것 같다.
두번째 문제는 나에겐 ‘뜨거운 감자’이다.
사실 내가 기독교인이 된 것은
천주교가 싫어졌거나,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다르지 않다는 확신이 들어서 옮기게(?) 되었다.
미국에 와서 적응하느라 마음이 힘든 와중에
천주교에서 성경공부하는 곳을 찾았었다.
그러던 중에, 한 친구의 권유로 교회에서 하는 성경공부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기독교는 천주교와 다르다는 인식이 있었던 나는
성경공부하면서 만난 많은 형제 자매들의 예배에 나오라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일년의 유예기간을 가지며 예배는 성당에서 보고,
교회 가정교회(cell church) 에만 참여했었다.
기도가운데 어떤 확실한 응답이 있었다기보다는
어디서 기도해도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이 같다는 확신이 생겼기에
교제와 양육 프로그램이 풍부한 이 교회로 오게 되었다.
이 문제는 올 초 한국을 방문하면서 불거졌다.
내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계속 숨겨오다 터뜨린 것이다.
충격적이었지만, 몇 년만의 방문을 망치고 싶지 않으셨던지
많이 자제하셨다.
그러나 그 속상한 마음은 말안하셔도 전해져 왔다.
그냥 나를 인정해 주시면 좋겠는데…
엄마는 그러지 못하신다.
그래서 전화때마다, E-mail에
성당가라는 말씀은 빼놓지 않으신다.
사실 기독교와 천주교사이에 이런저런 논쟁이 있는 것은 들어왔었다.
그런 부분을 잘 몰라 설명을 잘 못했다고 생각한 나는
더 알아보고 엄마에게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본적도 많다.
그러면 막무가내이신 엄마도 조금 누그러드실까 하고…
그러나 오늘의 말씀은 …
주께서 오시기 전까지 아무것도 판단치 말라고 하신다.
또, 기록한 말씀밖에 넘어가지 말라고 하신다.
지금,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래, 영적인 부분은 논리적으로 보여지고, 설명되어지는 것이 아니지,,,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
늘 나는 어떤 입장에 있는지, 어느 관점에 있는지가 중요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말씀을 접하며
이 일에 대해선 ‘입장’을 세우지 않기로 한다.
내가 세운 기독교라는 입장이
기록한 말씀 밖으로 넘어가
나를 엄마와 대적하게 하고
나만 옳다는 교만에 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라면
이에 대한 판단을 내 선에서 하지 않겠다.
그리고 오직 판단하시는 주께 의뢰해야겠다.
내 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이 늘 한결같으시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며
또, 믿음의 환경에서 키워주신 엄마께 감사하며
기도하는 것 밖에 없구나 깨닫는다.
댓글목록

오경애님의 댓글
오경애 작성일
엄마와 딸...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랑....
갑자기 나도 엄마가 보고 시프네요...ㅠ.ㅠ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우와...
저도 천주교 모태에요.
같이 기도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