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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이젠, 밥으로 주세요...

등록일 2008-10-27
작성자 김(심)수희

본문

<고전 3:1,2>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어린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거니와…


어제 낮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니,
남편이 교회에서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단다.

내용인즉,
3년을 넘게 함께 하며
나름 공들이고 키운 가족을
다른 목장에 보내어 그 목장을 분가 시키겠다는것.

아니, 이건 너무 불공평하지 않은가?
그렇쟎아도 우리 목장의 가정수가 많은데다가
여지껏 분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내심
나의 아픔과 열등감으로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동안 마음 졸이면서 그 부부가 훈련 받도록
나름 도와주고 기도하며 분가하기만을 기다려 왔는데…

이에 대한 교회의 처사가 마음에 안 들었다.
나의 머릿 속에는 온통 불공평,
나만 희생,
나만 양보 등등…
피해 의식이 확 몰려 왔다.

힘이 쭈욱 빠지면서 나는 차고로 들어갔다.
어두 컴컴한 차고에 앉아 약 두 시간을
기도도 아닌, 넉두리 비슷한 말을 중얼 거렸다.
왜 매번 이래야 돼죠?
넘 아파요오….

그런데 놓으라고 하신다.
어떤 결정에라도 따르라고 하신다.
나를 위하여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말씀 하신다.
“피해의식이란것 쥐고 있어봐야
아무짝에도 쓸모 없단다.
너 자신에게 피멍만 갖다 줄 뿐이지.
너는 나만 바라봐라.
나만 보고 만족하면 안되겠니?
넌 이렇게 모세처럼 나와 도란 도란
대화 하면서 살면 되는거야”

영 내키지 않는다며 꽁~ 하고 있는 나의 마음 한켠에서
주님의 음성이 들리며 나의 입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고린도 교인들은 그때도 감당치 못했고
지금도 못하기에, (still not ready)
그들의 수준에 맞게 아직도 젖으로 먹이고
어린아이들 즉,
아장 아장 걸어 다니는 toddler도 아니고
주는 젖이나 빨아 먹는 infant 들 대우를 해 줘야 한다고 한다.

이젠 그들이 좀 성장할만도 한데,
바울이 <지금도>라는 말을 통해 실망감을 표현하고 있다.
아직도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하기에 급급하다며...

아하,  지금 하나님께서는
제가 젖이 아닌 밥을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서
이렇게 밥을 먹이시며 어른 대우 해 주시는거군요.
감사해요. 깨닫지 못했었는데…
저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거 정말 맞네요.

그러고 보니 그저께는
참으로 기쁜 전화 한 통화도 받았었다.
교회 큐티 모임의
쌍둥이 인도자중 한 자매가 웬일로 전화를 했다.

그동안 아이들이 컴을 차지해서
제대로 이멜을 확인하지 못했었는제
지난 일년간 내가 보내준 약식 질문지와
책을 읽고 정리해서 보내준 큐티 도움말들을
오전 내내 읽어 보며 죄다 프린트해서 정리했단다.

내가 보내 준 이멜을 읽으며
나의 애절한 마음과 사랑이 구구절절이 느껴졌다며
거듭 거듭 고마와했다.
이젠 자신도 나처럼 다른이들에게 열심히 전해야겠다고…
나는 “에이~ 뭐얼…”  하면서도 넘 흐믓했다.

주님, 그러네요.
우리 목장의 그 부부도,
이 자매님도,
저는 그냥 열심히 물만 주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키우셨군요.
그래서 시기와 분쟁을 할 필요가 없는거군요.

아직도 마음 한 구석이 약간은 싸아~ 한데요,
저의 두 손을 펴고 주님께 내어 드립니다.
제게 주시고자 하는것으로 마음껏 채우실 수 있게요.

저, 오늘도 정말 잘했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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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이애실 사모님 말씀 중에

제게 도전이 되어 남아 있는 몇가지 가 있어요.

그 중 하나!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데

자꾸 힘든 일이 생기면,

내가 왜 이러지? 하지 말래요.

그건,

이제 내가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그 팔복 중에서

저--밑에 있는 10절 11절의 복을 받을 만한 그릇이 되었구나~!

하면 된대요.

수희 자매님은, 진짜 멋있는 그 그릇인가봐요!

나도 닮을께요!

지인짜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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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전 댓글 한줄에도

눈물나게 고마운걸요!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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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밥 먹는 수희자매 ^^

소범 자매님 말씀에 저도 동의 합니다.... 쾅쾅쾅 !!!



선희 자매님 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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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애님의 댓글

오경애 작성일

  댓글 달려다 뒤로 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나는 밥도 제대로 못얻어 먹고 있는데...

자매님은 곧이어 누룽지도 잡수시게 되겠네요....

저도 자매님처럼 속히 밥을 담는 그릇이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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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수희님의 댓글

김(심)수희 작성일

  오경애 자매님,

제가 이럴줄 알았어요...  ㅋㅋㅋ



그렇쟎아도 지금 막 교회에서 돌아 오면서

아까 읽었던 누룽지 얘기가 딥다 마음에 걸리던 차였습니다.



제가 이젠 밥 달라는 얘긴, 밥 먹을 수준이 되어서가 아니라

반은 기냥 믿음의 선포였음을 이해해 주시와요~  ㅎㅎㅎ



근데, 누룽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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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아~~안탁깝다..나도 거기에 자매님들이랑 같이 있어야 밥이던, 누릉지던 ..얻어먹을텓데.

그래야..나도 본받아 밥도 누릉지도 먹을날이 올텐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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